매출 1조원에 육박하는 중국 1위의 국산 FPS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싼 퍼블리셔와 개발사간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지난 12일,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5년간 서비스를 해왔던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유저들에게 공지했다.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되어 더 이상 국내에서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힌 것.
그러나 오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네오위즈게임즈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 없으며, 네오위즈게임즈와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더라도 독자적으로 게임을 서비스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네오위즈게임즈가 밝힌 '동일게임의 6개월 내 서비스 금지' 조항도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며, "네오위즈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 상표권을 반환해 주지 않는다면 신규브랜드를 통해서라도 서비스 할 것"이라고 국내 서비스 의지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의 이 같은 주장관 관련해 네오위즈게임즈측은 스마일게이트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 종료는 스마일게이트가 먼저 우리쪽에 통보했다"며, "지난 4월 스마일게이트가 공문을 보내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후 네오위즈게임즈측이 스마일게이트에 국내 서비스 지속을 위해 스마일게이트 쪽에 연락을 취했지만 스마일게이트쪽에서 답변이 없어 결국 서비스 종료를 1개월 앞둔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저들에게 공지를 하게 됐다는 것.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 계약 종료와 관련해 스마일게이트에서 보낸 공문을 가지고 있다"며, "왜 스마일게이트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일게이트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6개월 내 동일게임 서비스 금지' 조항도 엄연히 계약서상에 존재한다며, '크로스파이어'의 한국 및 중국내 상표권과 게임의 DB도 네오위즈게임즈가 갖는 것에 대해 계약 당시 스마일게이트도 동의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측은 "'크로스파이어'의 한국서비스 종료와는 별도로 중국서비스 계약문제를 진행 할 예정"이라며, "아직 계약기간이 1년여가 남은 만큼 중국서비스 문제를 현 상황에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