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엘든 링' DLC '황금 나무의 그림자', '불닭볶음면'처럼 맛있게 매운 그 맛 그대로

등록일 2024년06월05일 10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많은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올해 최고 기대작이자 프롬소프트웨어의 '엘든 링' 첫 번째 DLC, '황금 나무의 그림자'의 출시가 어느 새 코앞으로 다가왔다.

 


 

약 3주 가량을 남기고 있는 '황금 나무의 그림자'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본편 '엘든 링'의 지표도 역주행하고 있다.

 

'엘든 링'은 최근 누적 판매량 2300만 장을 돌파한 것은 물론 '스팀' 동시 접속자 수도 7~10만 명 사이를 오가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쟁형 PVP 게임이 아닌 싱글 플레이 위주의 RPG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인기는 식지 않은 모습이다.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판타지 액션 RPG가 흔치 않기에 '엘든 링'의 팬덤은 상당히 두텁다. 이와 같은 지표 역주행은 본편을 어느 정도 마무리 하고 잠시 다른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이 이번 DLC의 출시에 앞서 게임을 '복습'하며 기다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렇게 많은 게이머들이 기다리고 있는 '황금 나무의 그림자'에서는 새로운 무대 '그림자의 땅'에서 본편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역수검과 투척 단검, 대도 등 신규 무기들과 적들 그리고 보스까지도 대거 추가된다.

 

'황금 나무의 그림자' 출시에 앞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약 두 시간 가량 DLC의 초반부를 미리 플레이 해볼 수 있었다.

 

시연 시간이 게임의 전체 볼륨에 비해 짧게 주어진 만큼 모든 요소들을 전부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엘든 링' 특유의 모험하는 재미와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키는 고 난이도의 보스 등 게임의 핵심 가치는 여전하다는 점은 확실히 말할 수 있겠다.

 


 

'그림자의 땅'은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모그'와 싸웠던 곳에서 진입할 수 있다. 진입 직후에는 지역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조금만 앞으로 진행하면 곧 축복을 만날 수 있다.

 

이 근방에는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서 등장했던 불타는 전쟁 병기도 자리하고 있다. '엘든 링' 특유의 육중한 거대 보스라 생각 외로 공략이 쉽지만은 않다.

 

물론 '토렌트'를 타고 공략을 해도 좋겠지만, '트리가드'처럼 아무 준비 없이 상대하기 보다 인근 던전을 공략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시연 버전에서는 크기가 다른 두 종류의 던전이 준비돼 있었다. 나는 처음 만난 축복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진행해 '사자무'라는 이름의 보스가 자리하고 있는 중대형 급 던전을 클리어 했다.

 

보스를 만나러 가는 길부터 험난한 것은 역시 '엘든 링'의 전통이다. 도중에 만나게 되는 중간 보스급 적들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자랑하고, 시야각을 활용한 적들의 기습과 각종 함정도 여전하다. 마치 '불닭볶음면'처럼 맛있게 매운 특유의 그 맛이 그대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던전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자무'는 '엘든 링' 본편을 엔딩까지 클리어 한 유 경험자 기준으로도 체감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었다. 물론 세팅과 파밍이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 큰 것도 한 몫 했다.

 

'사자무' 1페이즈에서는 잡기 판정의 물기 공격과 바닥을 뒤덮는 범위 공격 외에는 특별히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체력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되면 번개와 얼음 등 각종 범위 공격을 난무한다.

 


 

특히 다른 '엘든 링'의 보스들과 마찬가지로 '사자무' 또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공격 모션이 매우 빨라 처음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껴둔 '룬의 호' 등 각종 버프 아이템을 사용하고 특대검에서 대검으로 무기도 교체해 가며 몇 차례 트라이 한 끝에야 비로소 클리어 할 수 있었다. '사자무'를 포함해 '황금 나무의 그림자'에는 10종 이상의 보스가 준비되어 있다.

 



 

새로운 무기들을 사용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용이한 시연을 위해 전사 타입과 마법사 타입 등으로 나뉜 150레벨 캐릭터의 세이브가 몇 개 주어졌다.

 

여기에는 이번 '황금 나무의 그림자' DLC를 통해 추가되는 무기들도 일부 미리 준비돼 있었는데, 나는 여기서 역수검과 투척 단검 등을 직접 사용해봤다.

 

역수검은 상당히 빠른 공격속도와 트릭키한 움직임이 가능한 무기로 기본 장착된 '전회'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면 스타일리쉬한 전투가 가능했다.

 

준비되어 있는 무기도 한정적이었고 캐릭터가 보유한 '전회' 또한 거의 없었기에 더 많은 테스트를 해볼 수는 없었지만, 조합에 따라 더욱 무궁무진하고 스타일리쉬한 세팅이 가능할 것 같다.

 


 

투척 무기는 중거리 정도의 사거리를 지닌 무기였다. 타수가 생각보다 많고 공격 속도도 은근히 빠른 편에 속한다. 중, 원거리에서 까다로운 공격을 펼치는 적들에게 유효할 것 같다.

 

다만 떼거리로 몰려 나오는 작은 적들에게는 취약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능력과 범위 공격이 가능한 다른 무기와의 조합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스타일리쉬한 공격이 돋보이는 '대도(오오타치)', 마치 '세키로'의 '늑대'처럼 화려하게 공격하는 격투형 무기, 강력한 원거리 화력이 투사 가능한 석궁 등 다양한 무기들이 준비돼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캐릭터를 세팅하는 RPG 특유의 재미를 또 한번 '황금 나무의 그림자'에서도 느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십, 수백 시간을 플레이 하며 게임의 재미를 알아가는 것이 '엘든 링'과 같은 RPG의 특징이다. 이번 시연은 말 그대로 준비된 전체 볼륨의 극히 일부만을 장님이 코끼리를 더듬는 수준으로 짧게 즐겨본 것이기에, 정식으로 DLC가 출시됐을 때 변경되는 요소나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겠다.

 

나는 '세키로'를 시작으로 '아머드코어 6'와 '엘든 링'까지 독파하며 마침내 프롬소프트웨어 특유의 매운 맛을 즐길 줄 아는(?) 게이머가 되었는데, 가볍게 즐겨본 '황금 나무의 그림자'에서조차도 이 맛있게 매운 맛은 여전히 그대로라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본편에 버금가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다양한 무기들, 그리고 무시무시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적들이 즐비한 '그림자의 땅'에서의 모험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조금이나마 맛을 본 것이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는 독이 된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가장 게이머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알던 그 '엘든 링'의 재미가 그대로 살아 있는지,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여부일 것 같다.

 

나는 지금 '엘든 링'의 DLC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면 걱정 말고 구매 버튼을 누르고, 출시 당일인 21일에는 무조건 연차를 사용하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겠다. 연차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100% 후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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