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미스 원(대표 박병림)이 자사에서 준비하고 있던 신작 '프로젝트 KV'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9월 1일 PV와 시놉시스, 설정, 주요 캐릭터 등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이다.
디나미스 원은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했던 주요 개발진이 넥슨게임즈 퇴사 후 설립한 신생 게임사다. 박병림 전 넥슨게임즈 PD를 비롯해 '이사쿠상' 양주영 시나리오 라이터, '즉흥환상' 김인 아트 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 'DoReMi'와 'Mx2J' 등이 이곳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블루 아카이브'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가운데 9월 1일 디나미스 원은 준비 중인 신작 '프로젝트 KV'의 공식 홈페이지를 포함해 시놉시스 및 설정, 주요 캐릭터 디자인과 PV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KV'는 수백 개의 기숙사가 모여 있는 학료도시(学寮都市) '카필라'에서 펼쳐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노스텔지어 학원 활극' 장르의 게임으로, '학원', '소녀', '활극', '검' 등이 핵심 키워드로 소개됐다.
그런데 첫 공개 이후 '프로젝트 KV'의 비주얼과 설정 등이 개발진의 이전 참여작인 '블루 아카이브'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었다.
이용자들은 '블루 아카이브'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끄는 존재인 '선생'은 '스승'으로, '블루 아카이브'의 비주얼 적인 핵심 특징 '헤일로'를 유사한 설정의 '광륜'으로, 메인 테마 컬러를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무기를 총기에서 칼로 바꾸는 등 일부 설정을 반대로 바꾼 것 외에 특별한 차별화 요소와 독창성이 부족한 '자가복제' 게임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디나미스 원은 '프로젝트 KV'는 '블루 아카이브' 개발에 참여한 개발진이 퇴사 후 새로 세운 회사에서 준비 중인 신작일 뿐 '블루 아카이브'와의 공식적인 접점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블루 아카이브'의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듯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일 정도로 '블루 아카이브'와 유사한 비주얼 및 설정, 홍보 및 마케팅 방식, 외주 인원 채용 등의 행보를 보였다.
이처럼 공개 이후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디나미스 원 주요 개발진의 넥슨게임즈 퇴사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각종 루머, 깔끔하지 못한 SNS 운영 및 현지화 문제, 참여 개발진의 넥슨게임즈 작업물 태업 의혹, 기업 소속 개발진의 일본 '코믹마켓' 동인 서클 참여 논란 등이 지속 확산됐다.
이에 PV와 시놉시스 등이 공개된 지 일주일만인 8일 저녁, 디나미스 원은 공식 X(前 트위터)를 통해 프로젝트 KV의 중단 소식을 발표했다. '프로젝트 KV' 이후 디나미스 원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준비되는지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디나미스 원은 "'프로젝트 KV'에 관한 논란과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사과 말씀 드린다"며 "저희의 미숙함이 여러분들께 더 이상 상처와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프로젝트 KV'를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어 "'프로젝트 KV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또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의 팬 여러분들께도 폐를 끼쳤다. '프로젝트 KV'는 중지하고 관련한 자료를 삭제하겠다. 이후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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