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러닝 게임, 수집형 RPG, 오프라인 TCG 등 다방면으로 확장되고 있는 자사의 대표 IP '쿠키런'을 활용한 캐주얼 실시간 대전 게임 '쿠키런: 오븐 스매쉬'로 새로운 확장에 나섰다.
 

신작 캐주얼 실시간 대전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쿠키런' IP에서 느껴볼 수 있는 특유의 캐주얼한 액션과 PVP 대전을 결합한 게임이다. 저마다의 매력을 보유한 다수의 쿠키들과 3분 내외로 짧고 굵게 펼쳐지는 몰입감 넘치는 대전 액션을 핵심 특징으로 내세웠다. 데브시스터즈는 24일부터 CBT를 통해 게임성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수용, 2025년 하반기 모바일 양대 앱 마켓에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열린 CBT에서는 '캐슬브레이크', '골드러시', '스매시아레나', '배틀로얄' 등 총 네 가지의 모드를 체험할 수 있다. 또 '호밀맛 쿠키'부터 '딸기크레페맛 쿠키'까지 익숙한 캐릭터부터 '스트링치즈맛 쿠키'와 '육포맛 쿠키' 등 오리지널 쿠키까지 각각의 고유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16종의 쿠키들도 만나볼 수 있다.

CBT를 통해 게임을 즐겨본 소감,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 가볍게 짚어봤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많은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이 경험해 봤을 공식 그대로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기기에 적합한 가벼운 대전 게임이다.

이번 CBT에서 모드는 총 네 개를 즐겨볼 수 있었다. 3대3 팀전으로 근처에 있으면 전진하는 거대 거북이를 차지해 상대 팀의 성을 먼저 파괴하거나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면 승리하는 '캐슬 브레이크', 상대 팀을 처치해 현상금을 얻어 승리하는 '골드러시', 상대 팀을 처치해 목표한 점수에 도달하면 승리하는 '스매시 아레나', 모든 플레이어가 개인전으로 참여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등이 준비돼 있다. '노움 배틀'이나 '금고 쟁탈'은 출시 예정이다.

'배틀로얄'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팀전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쿠키 조합이 상당히 중요하다. 쿠키들의 레벨을 높여 궁극기와 스킬의 효과를 변경하는 등 전략적인 선택지도 주어진다. 여기에 맵에 등장하는 '스펠 카드'는 역전의 발판이 되거나 승리의 흐름을 굳히는 강력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활용하기에 따라 승패를 좌우하는 변수이자 중요 키 시스템이다. 이번 CBT에서는 맵을 뒤덮는 공격을 펼치는 '드래곤 소환'이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흡혈 공격' 등 총 10종이 준비돼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CBT와 함께 크리에이터 24명을 초청한 이벤트 매치 '크리에이터 컵'을 열고 대회로서의 가능성도 점검했다. 이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로 여러 차례 이벤트 매치나 대회를 개최하면서 경험을 쌓았는데, 대회에 잘 어울리는 장르의 대전 게임인 만큼 이후 활발한 대회 개최도 기대해봄직 하다. 물론 이에 앞서 게임의 흥행이 선행되어야 함은 기본이다.

CBT를 통해 경험해본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최초 공개 당시 '대난투'나 '스매시 레전드'와 같은 본격적이고 상호 작용이 다양하며 뚜렷했던 난투형 대전 게임과는 상당 부분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PC와 닌텐도스위치 플랫폼의 출시를 무르고, 기존에 타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콘텐츠나 모드 등으로 지나치게 안전 지향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브롤스타즈'와 같이 이미 기존에 팬덤이 탄탄하게 존재하는 장르 및 게임과 유사한 점이 상당 부분 있다. 얼마나 차별화된 모드와 쿠키들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느냐가 게임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전 게임인 만큼 밸런스나 캐릭터 파워 인플레이션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CBT인 만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콘텐츠의 볼륨이 상당히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점, 오브젝트 끼임 현상 등 게임의 긍정적인 경험을 해치는 각종 버그가 존재하는 점, 대전 게임이 갖춰야 하는 UI & UX 측면에서도 아쉬운 점들이 느껴진다. 게임성 자체는 이미 검증된 것인 만큼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현재로서는 개선해야 할 요소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출시라는 점이 심히 걱정스럽다.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