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문어 파울, 수면 중 자연사

등록일 2010년10월26일 22시21분 트위터로 보내기


천기를 누설한 탓일까? 2010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던 '점쟁이 문어' 파울이 급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10월26일 오후(한국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파울이 전날 밤 2살의 나이로 수족관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파울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면 중 자연사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독일 오베르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측은 "수족관 운영진 및 관계자들은 지난 월드컵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파울이 어젯밤 세상을 떠난 것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008년 1월 영국 웨이머스에서 태어난 파울은 맞대결하는 두 팀의 상자에 들어있는 먹이를 고르는 방법으로 유로 2008 결승전을 제외한 독일대표팀의 경기결과를 모두 맞히며 유명세를 탔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독일대표팀의 7경기 결과와 결승전 결과를 모두 맞혀 월드컵 최고의 장외스타로 인기를 끌었으며, 월드컵 직후 우승국인 스페인에서는 명예시민증까지 받았다.

파울은 월드컵이 끝난 뒤 여러 곳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끝내 수족관에 잔류했다. 문어의 수명은 보통 3년이지만 이번 파울의 죽음은 갑작스레 찾아온 만큼 수족관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는 후문이다.

수족관의 지배인 슈테판 포어볼은 "파울이 어젯밤 평화롭게 자연사로 죽었다"며 "우리 모두는 그를 좋아했고 그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파울이 2010년 월드컵에서 인기를 얻자 월드컵 이후 파울을 소재로 한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이 제작되기도 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