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가협회(회장 권혁주, 이하 협회)가 지난 10월 23일 제6차 포럼을 끝으로 ‘2026 웹툰포럼’의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여섯 차례 진행된 웹툰포럼은 새로운 제작 기술부터 창작자의 권익과 삶, 작품의 재미와 연재의 지속 가능성까지 웹툰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다뤘다.
협회는 카카오창작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2026년 제6차 웹툰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마지막 포럼은 창작을 지속하는 힘과 작품 고유의 개성, 새로운 제작 기술을 주제로 마련됐다. 급변하는 콘텐츠 환경 속에서 웹툰작가들이 무엇을 지키고 어떤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였다.
먼저 1부에서는 가나라 작가가 ‘지속성과의 싸움: 지치지 않는 연재 근육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웹툰 연재가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기적인 창작 활동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작업 습관과 창작 루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진 웹툰Talk 섹션에서는 로밋 작가가 ‘대중성 너머의 이야기’를 주제로, 대중성과 작품 고유의 개성 사이에서 작가가 고민하는 지점과 창작 경험을 나눴다.
2부에서는 돌배 작가가 ‘블렌더와 Tripo AI 모델링: 생성 에셋을 클립스튜디오로 활용하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3D 모델링과 생성형 AI 기술을 웹툰 제작 과정에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새로운 기술이 창작자의 작업 방식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를 조명했다.
세 프로그램은 각각 창작의 지속성, 작품의 개성, 새로운 제작 기술이라는 서로 다른 문제를 다뤘지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웹툰작가가 자신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공통의 질문으로 이어졌다. 특히 기술의 발전이 창작 과정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작가 고유의 작품 세계를 발전시키고 창작을 지속하는 역량의 중요성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올해 웹툰포럼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총 6회에 걸쳐 12개의 주요 강연과 6차례의 웹툰Talk을 진행했다. 3월 제1차 포럼에서는 생성형 AI의 실무 활용과 저작권 문제를 다뤘으며, 4월 제2차 포럼에서는 사이버불링과 작가의 정신건강 등 창작자의 권익과 복지에 주목했다. 5월 제3차 포럼에서는 다양한 창작 생태계의 가능성과 독자를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을, 6월 제4차 포럼에서는 장르의 특성과 현역 작가의 창작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어 9월 제5차 포럼에서는 초개인화와 콘텐츠 시장의 양극화 속에서 작가의 생존 전략을 살펴보고, 작품의 재미를 만드는 창작 철학을 논의했다. 마지막 10월 제6차 포럼에서는 장기 연재를 지속하기 위한 창작 역량과 새로운 제작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다루며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2026 웹툰포럼은 새로운 기술과 시장의 변화뿐 아니라 작가의 건강과 권익, 창작의 본질, 지속 가능한 활동에 이르기까지 웹툰작가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폭넓게 조명했다.
참가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1차부터 6차까지 수집된 총 288건의 만족도 조사 응답을 분석한 결과, 12개 주요 강연의 평균 유익성은 5점 만점에 약 4.68점을 기록했다. 전반적 만족도를 조사한 4차부터 6차까지의 평균은 4.74점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회차의 다음 포럼 재참가 의향은 평균 4.64점을 기록했다.
향후 포럼에서 다루기를 희망하는 주제로는 ‘스토리 작법’(69건)이 가장 많았으며, ‘수익 다각화와 업계 현황’(65건), ‘AI 활용과 대응’(58건), ‘콘티와 연출’(57건)이 뒤를 이었다. 이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과 함께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과 창작을 경제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기반에 대한 작가들의 요구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권혁주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은 “AI가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다고 해서 작가들의 고민까지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그릴 것인지, 어떻게 독자를 사로잡을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다음 작품을 계속 만들어 갈 것인지는 여전히 작가의 몫이다. 올해 웹툰포럼은 그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한국만화가협회는 올해 포럼의 운영 성과와 참가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027년에도 창작 역량 강화, AI 시대의 제작환경 변화, 수익 다각화, 작가의 권익과 복지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아울러 실제 창작 사례를 중심으로 한 강연과 질의응답, 작가 간 교류를 강화해 웹툰작가들의 실질적인 고민을 함께 나누는 공론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2026 웹툰포럼은 (사)한국만화가협회와 카툰부머가 주최하고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창작재단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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