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에 이어 포켓몬까지? 게임 내 동물학대 논란

등록일 2012년10월09일 16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PETA가 공개한 플래시 게임 화면, 인간들의 손에 의해 부상당한 포켓몬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80년에 설립 이후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지원하고 있는 세계적인 동물 보호 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에서 최근 ‘PETA’s Pokémon Black and Blue Game’라는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닌텐도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포켓몬을 대상으로 한 플래시 게임을 만들어 화제다.

‘잔인한 트레이너의 손에 고통 받고 있는 포켓몬의 해방을 위해 PETA와 같이 도와주세요’라는 멘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래시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포켓몬이 힘을 합쳐 사악한 인간으로부터 벗어나는 내용을 담겨있다. 클리어 후에 얻을 수 있는 보물상자에서는 동물의 학살 장면이 담겨있는 PETA의 실사 광고영상을 볼 수 있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 보다는 캠페인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PETA는 공식 메시지를 통해 “포켓몬이 몬스터 볼에 갇혀있는 시간은 서커스 공연을 기다리는 코끼리가 열차 안에서 지내는 시간과 비슷하다”며, “그러나 포켓몬은 실제로는 무서운 일일 수도 있는 조직적인 동물싸움(Animal Fighting)을 단지 장밋빛으로만 그려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만약 '잇슈' 지역(포켓몬스터 블랙앤화이트의 새로운 지역 이름, '하나' 지역)에 우리(PETA)가 있었다면 포켓몬은 인간들이 마음대로 이용해도 되는 동물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PETA가 공개한 이번 게임에 대해 누리꾼들은 "허구의 동물들을 소재로 한 게임에 너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과 "허구, 가상을 떠나 동물을 소재로 한 게임을 단순히 모험으로만 미화시키는 태도는 분명 집고넘어가야될 문제다"는 반대주장이 맞서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국내 역시 최근 국민 모바일 게임으로 불리고 있는 ‘애니팡’에 대해 지난 23일,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서울 세종로에서 진행한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세요'라는 캠페인 당시 "왜 하필 애니팡이죠?", "당신의 탭 한 번으로 저는 사라집니다"라는 푯말 사진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