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이수영 대표의 게임인생 2막

등록일 2010년11월20일 18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뮤 온라인으로 온라인게임 성공 신화를 썼던 전 웹젠 대표 이수영씨가 게임업계로 다시 복귀했다.

그런데,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뮤 온라인의 성공을 이뤄냈던 인물 답지 않게 그녀의 게임업계 복귀작은 의외로 온라인게임이 아닌 아케이드 게임.

웹젠의 대표를 그만둔 후 마이클럽닷컴과 이젠엔터테인먼트, 비스킷소프트 등 꾸준히 온라인 관련 사업을 진행했던 그녀였기에 이번 아케이드 게임으로의 게임업계 복귀는 조금 의외가 아닐 수 없었다.

이수영 대표는 굿맨엔터테인먼트라는 아케이드 게임개발사를 설립하고 지난 19일, 지스타 2010에서 '아스트로레인저'라는 아케이드 게임을 공개했다.

아스트로 레인저는 내달 국내 일부 게임장에 설치해 ‘필드 테스트’를 거친 후 본격적인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수영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온라인게임을 만들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겪었다"며, "사업을 진행하면서 개발자들을 비롯해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상처를 받은일이 많았다"고 그동안의 인생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수영 대표는 또한 "그래서 이번에는 회사 이름을 굿맨엔터테인먼트라고 지었다"며, "우리가 새로운 인생의 전환기에서 만나 같이 일을 하게 된 만큼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좋은 사람들이 되자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뮤 온라인의 성공신화 이후로 항상 뉴스의 중심에 서 있던 그녀였지만 웹젠의 대표를 그만둔 후 마이클럽닷컴과 새로운 이스포츠 포탈을 꿈꾸며 만들었던 이젠엔터테인먼트의 연이은 실패로 그녀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자연히 개인적인 상처와 사업실패에 따른 상실감도 크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수영 대표는 약 5년만에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또 다른 분야의 도전을 선택하고 화려하게 복귀 신고식을 치루며 다시 무대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이수영 대표는 “새로운 도전이라 많이 떨리지만 부품이 무엇인지 공부해가며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아케이드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데 아스트로 레인저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개발사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새로운 분야에 야심차게 도전할 것임을 내비쳤다.

또한, “더 이상 온라인 게임을 개발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은 뒤 “아케이드 게임장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시선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아케이드게임이 단순하면서 원시적이고 또 게임의 기초를 돌아보게 만드는 점에 매료됐다고 밝히고,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부각되고 있는 게임의 역기능인 게임중독은 아케이드게임과 거리가 멀다는 입장도 전했다. 아케이드게임은 1시간을 하면 지쳐서 더 이상 하기 힘들어 온라인게임과는 차이가 크다는 것.

이수영 대표는 온라인게임업계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한 뒤 “온라인게임은 상대방과의 경쟁, NPC들과의 끊임없는 전투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게임중독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아마도 십수년 후에는 온라인게임사들도 미국의 담배회사처럼 소송을 많이 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온라인게임 산업에 완전히 흥미를 잃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잘 살아왔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과연 게임업계의 성공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던 그녀가 다시 도전하는 게임업계에서 화려한 성공을 이뤄내며, 게임인생 2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