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고의원이 7일 오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국가조찬기도회가 주최한 제46회 국제친선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중독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조찬기도회 회장이기도 한 황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이 잘 살게 되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도 있다”고 밝히며 “인간성 파괴가 심각하다. 이혼이 늘어나고 자살율은 세계 최고, 마약, 알코올, 도박, 인터넷게임 등 4대 중독자가 6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고 밝히며 신앙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중독문제를 해결하자고 밝혔다.
황 의원은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4대 중독 근절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중독은 개인건강 문제뿐 아니라 자살이나 각종 범죄, 생산성 저하로 중독자 가족과 사회 전반에 심각한 폐해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게임에서처럼 그냥 죽여보고 싶었다'는 이른바 ‘묻지마 호기심 살인’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심지어 한 중학생은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을 나무란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난 것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별하지 못하는 게임중독의 비극이다”며 게임을 담배보다 더 해로운 유해물질로 규정해 학계와 업계의 비난을 받아왔다.
최근 2회에 걸쳐 진행된 신의진 의원 주최의 ‘중독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의 공청회 역시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반발을 낳고 있는 상황에서 황 의원이 중독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오는 4월 개최되는 임시국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중독법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고 모든 것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게임’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부풀리기 식 결과 발표는 납득하기 힘들다”며, “신의진 의원이나 황우여 대표가 정말로 제대로 된 입법안을 만들고 싶다면 반대의 의견을 내세우는 국민의 목소리부터 제대로 들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