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해도 한국 게임사 혹은 한국에 진출한 중국 게임사들은 비슷비슷한 중국 게임들을 국내에 대거 들여와 무더기로 출시한 후 몇몇 성공한 게임들만 서비스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중국게임의 서비스를 진행했다.

국내 게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게임이 저렴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마케팅 방식이었지만 국내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중국 게임들을 수입하자 자연스럽게 중국게임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런 방식으로 중국 게임을 국내 서비스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한동안 국내 시장에서 중국 게임들이 자취를 감추었지만 최근 다시 중국 게임들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수의 저급 게임을 출시해 요행으로 성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만든 웰메이드 게임으로 국내 유저들을 사로잡으며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도탑전기'를 시작으로 '뮤 오리진'에 이어 최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4위에 오른 '천명'까지, 중국산 웰메이드 게임들이 이제 국내 유명 게임사들의 게임과 당당하게 겨루며, 국내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
 

국내 모바일게임 BM에 큰 영향 끼친 '도탑전기'
'도탑전기'는 국내 출시 전부터 중국 인기 게임차트 상위권에 머무르며 현재의 중국식 모바일 RPG 스타일을 정립한 게임이다. 특히 이전까지 국내에서 서비스 됐던 모바일 RPG는 몬스터 자체를 뽑기를 통해 뽑거나 성장 진화를 통해 고 티어 몬스터를 뽑는 경우가 많았지만 도탑전기의 경우 게임 플레이를 통해 일정량의 인자를 모아 몬스터를 소환하고 인자와 아이템 장착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새로운 스타일의 캐릭터 성장법을 선보였다.

이런 게임성을 바탕으로 도탑전기는 출시 13일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7위에 진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게임IP 수출의 물꼬를 튼 '뮤 오리진'
중국에서 월 매출 2억 위안을 기록한 '뮤 오리진'은 웹젠의 대표 MMORPG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원작의 대표적인 콘텐츠를 완벽하게 모바일로 컨버전하고 압도적인 그래픽을 자랑한 뮤 오리진은 국내에서도 사전 예약 시작 8시간 만에 신청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70만 명 이상의 사전 예약자를 모집해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 듯 정식 서비스를 시작 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7위로 데비한데 이어 티스토어 1위를 장기간 유지한 것은 물론 구글 플레이에서도 1위에 올라 현재까지 최정상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뮤 오리진은 국내 유명 게임 IP가 중국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직접 입증한 게임이며, 뮤 오리진 이후로 국내 유명 게임 IP에 대한 중국 게임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 시장에 맞춘 특화된 서비스로 흥행 고공행진 '천명'
최근 최고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국 게임 '천명'은 중화권에서 '육룡어천'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작품으로 홍콩과 대만에서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다.

천명은 수준 높은 3D 그래픽과 천 명 이상이 동시 접속해도 플레이가 원할한 대규모 전투가 특징이다. 특히 각 지역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지역간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는 설정에 맞게 PVP 전투 구역을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전국 6개 도로 구분해 소속감을 높이며 성인 유저 층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천명은 '히트', '로스트킹덤'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4위에 오르며, 중국 게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유저들의 인식을 바꿔놨고 국내 시장에서 잘 만든 중국 웰메이드 게임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룽투게임즈의 야심작 '검과마법 for kakao'
그리고 이런 중국산 웰메이드 게임의 열풍을 이어갈 게임이 최근 또 하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바로 룽투게임즈의 '검과마법 for Kakao'이다.

룽투게임즈의 '검과마법 for Kakao'는 중국과 대만 현지에서 현재까지도 인기 순위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대작으로 출시 전 부터 국내 게임팬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1,000명 이상의 유저가 함께 즐기는 MMORPG로 고퀄리티 그래픽, 방대한 콘텐츠,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한다. 특히 500 vs 500 전투, 3 vs 3 PVP, 대규모 영지전, 탈 것, 펫 시스템, 결혼 시스템 등 정통 MMORPG의 감성을 모바일 조작감에 최적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검과마법은 중국과 대만에서의 흥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4월 29일 시작한 사전 예약 등록자 수가 72시간 만에 1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5월 17일 현재 62만 명을 넘어서는 등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검과마법은 최근 '삼다수' CF에서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준 인기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을 홍보모델로 발탁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또 한번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과연,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 for kakao'가 국내에 부는 웰메이드 중국 게임 흥행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