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금일(28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19 마운틴 듀 GSL(이하 GSL)'시즌3 코드S' 결승전을 진행된 가운데, 영광의 'GSL' 생에 첫 우승컵 그리고 우승 상금 3천만 원은 'Rogue' 이병렬 선수에게 돌아갔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Rogue' 이병렬 선수와 'Trap' 조성호 선수 간의 내전으로 펼쳐진 이번 결승전은 진에어 팀 소속 선수의 7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과 함께, 같은 소속 선수들 간에 우승컵을 놓고 겨루는 '팀킬 결승전'이 성사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동안 뛰어난 실력을 보유했음에도 'GSL'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두 선수가 이번 시즌에서는 모두 결승전에 진출해 첫 'GSL' 우승컵의 행방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조성호 선수는 지난 시즌에 이어 프로토스로는 최초로 두 번 연속 'GSL' 결승전에 올랐다. 4강전에서는 4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테란으로 우뚝 서 있는 'Maru' 조성주 선수를 4대1로 꺾고 극적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이병렬 선수 또한 8전 9기 끝에 '8강 징크스'를 극복하고, 4강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Dark' 박령우 선수를 잡아내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양 선수 모두 박령우 선수, 조성주 선수 등 최고의 선수들을 꺾고 진출한 만큼, 데뷔 후 첫 GSL 결승에서의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병렬 선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조성호 선수를 잡아내고, 생에 첫 'GSL' 우승을 차지하면서 커리어를 쌓았다.
1경기 사이버 포레스트
다전제 결승전에서 기선제압과 판짜기,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가장 중요한 1경기는 이병렬 선수가 빠른 판단을 통해 무난하게 승리했다.
조성호 선수는 분광기 사도를 통한 견제와 불멸자 올인으로 빌드 페이크를 준 이후 우주관문 불사조를 준비했다. 반면 이병렬 선수는 이러한 조성호 선수의 빌드를 정찰로 파악하고, 불사조가 더 쌓이기 전에 다수의 여왕과 땅굴망으로 한 타이밍 빠르게 공격에 나섰다.
이병렬 선수는 땅굴망에 취약한 빌드라는 점을 이용해, 정면에서 저글링 소수로 시선을 끈 후 여왕 다수로 본진과 앞마당에 난입하는데 성공했다. 본진에 점막을 넓히며 병력과 탐사정을 갉아먹었고, 궤멸충과 바퀴를 추가하며 조성호 선수의 본진을 장악해 경기를 가져갔다.
2경기 코발트
불의의 일격을 당한 조성호 선수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암흑성소 빌드를 준비했다. 반면 이병렬 선수는 이러한 암흑기사 견제 빌드를 예측이라도 한 듯, 번식지를 빠르게 올리며 유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감시군주를 통해 정면으로 들어오는 암흑기사를 깔끔하게 막아낸 이병렬 선수는 3시 지역의 추가 멀티를 가져가며 동시에 땅굴망을 다시 한번 준비했다. 차원 분광기를 타고 들어오는 집정관 견제를 무시한 채, 상대적으로 수비가 취약한 앞마당에 저글링을 난입시키며 시선을 끈 후, 본진에 땅굴망을 여는데 성공하면서 빠르게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3경기 킹스 코브
두 번 연속 땅굴망 빌드에 당하면서 위기에 몰린 조성호 선수, 그리고 두 경기를 연달아 따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이병렬 선수의 3경기는 킹스 코브에서 펼쳐졌다. '땅굴의 성지'라 불리우는 킹스 코브이기에 조성호 선수 입장에서는 방심할 수 없는 상황.
두 선수 모두 땅굴망과 암흑기사를 통한 견제를 이어가며, 경기는 무난히 중후반으로 흘러갔다. 이병렬 선수는 일명 '무감타(무리군주, 감염충, 타락귀)' 조합을 준비했고, 조성호 선수는 우주모함과 집정관 그리고 모선과 불멸자, 분열기까지 다양한 유닛을 준비했다.
이병렬 선수는 감염충의 감염된 테란과 땅굴망을 통해 조성호 선수의 본진과 멀티 이곳저곳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이병렬 선수의 속도감 있는 견제로 인해 조성호 선수는 칼을 뽑아 들기 어려운 상황. 감염충에게 끌려다니던 조성호 선수는 모아둔 병력으로 전면전을 펼쳤으나 결국 신경 기생충과 감염된 테란, 다수의 포자 촉수에게 보유한 병력이 전멸하면서 gg를 선언했다.
4경기 트라이튼
한 경기만 내주면 우승에서 멀어지는 조성호 선수, 그리고 3승을 먼저 가져가면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이병렬 선수의 4경기는 트라이튼에서 펼쳐졌다. 위기에 몰린 조성호 선수는 이병렬 선수의 진영 근처에서 사도와 불멸자 조합의 올인을 준비했다.
조성호 선수의 조합된 사도와 불멸자가 이른 타이밍에 난입하면서 6시 멀티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압박을 이어간 조성호 선수는 바퀴 소굴을 파괴하면서 추가 바퀴 생산을 막고 교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병렬 선수의 저항은 생각 외로 거셌고, 결국 조성호 선수는 한 발 물러나 정비를 했다.
본진 자원이 떨어질 정도로 쥐어 짜낸 조성호 선수는 마지막 한방을 갖추고 이병렬 선수의 병력과 싸움에 나섰다. 하지만 이병렬 선수는 이미 궤멸충 다수를 보유하면서 조성호 선수의 공격을 막아냈고, 뒤가 없던 조성호 선수는 gg를 선언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병렬 선수는 "목덜미가 아플 정도로 이렇게 연습을 열심히 한 적이 없었다. 몇 달 동안 게임 생각만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쉬고 싶은 생각이다"라며 "질 때마다 가족을 생각하며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어머니가 처음에 반대를 많이 했는데 멋있는 모습으로 보답하여 기쁘다"며 "또 팬 분들이 내가 8강에서 떨어져 좌절할 때마다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 또 연습을 도와준 팀 소속 선수들과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한 조성호 선수는 1,2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병렬 선수는 상금 3천만 원과 트로피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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