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두 달, 콘텐츠 개선 나서는 라인게임즈 '엑소스 히어로즈'...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시즌2는 여름에"

등록일 2020년02월06일 10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처음 기획 의도와 유저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두 달 사이에 이런 부분에 대한 과감한 기획 변경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업데이트가 지연됐지만 유저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빠른 템포를 가진 업데이트를 통해 완성도를 올려나가겠습니다”

 

라인게임즈의 신작 ‘엑소스 히어로즈’가 서비스 두 달을 맞이한 가운데 게임포커스는 개발사인 우주 최동조 대표, 최영준 디렉터, 라인게임즈의 성락운 매니저와 만나 오픈 직후 개발 상황과 향후 업데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수집형 RPG 엑소스 히어로즈는 유저 친화적인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 매출 TOP5에 들어가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특히 ‘제작자의 철학과 유저의 기대가 일치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모토로 개성있는 캐릭터, 외모와 스킬이 모두 바뀌는 ‘페이트 코어’, 스토리, 전투력만으로 이길 수 없는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한 수호석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시도로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던 게임. 

 

하지만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츠를 앞세운 게임의 콘텐츠, 확정 보상을 기본으로 하는 천정 시스템의 부재는 게임을 지나치게 하드코어하게 만들었고 게임의 재미를 본격적으로 느낄 수 있는 중레벨 구간의 이탈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최영준 디렉터 "발자들이 생각했던 게임의 방향성과 유저들이 받아들였던 게임의 재미가 달랐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모두 개선할 것"
엑소스 히어로즈는 유저들과의 소통을 지나치도록 강조하는 게임이다. 유저들의 모든 피드백을 24시간 체크하고 있으며 중대한 의견 결정이 필요하다면 이미 게임 내 자리잡은 중요한 콘텐츠라도 과감하게 변경하는 등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실제로 유저들부터 지속적인 건의를 받은 편의성을 개선하고 캐릭터 한계돌파 시스템을 삭제하는 한편 천정 시스템으로 불리는 마일리지 기반의 확정 뽑기 시스템을 추가해 캐릭터 수집에서 오는 유저들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실제로 이와 같은 개선의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저들이 이탈해나가는 게임의 자연스런 유저 감소 속에서도 DAU의 증가와 매출 증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전투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게임 서비스 초반 유저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였던 마일리지 시스템 도입과 관련돼 최영준 디렉터는 “마일리지 시스템의 경우 처음 기획단계에서 고려하지 않았다. 기본으로 수급되는 제스의 양이 상당하고 천정이 없이도 유저분들이 많은 캐릭터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진행하지 못 했던 것 같다. 게임의 기본적인 방향성이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 속에서 얻는 즐거움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소과금/중과금 유저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마일리지 시스템을 추가하게 되면서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이 상당히 많이 변경됐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게임의 기획 방향성이 바뀌더라도 이를 수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엑소스 히어로즈 개발팀은 30일 업데이트 된 시즌제 코어 레이드 통칭 ‘바소리 레이드’와 관련된 유저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수정하고 있다. 높은 난이도를 바탕으로 최상위 유저들만이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유저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업데이트 된지 하루도 채 안돼 밸런스 조절 작업이 진행됐으며 사업팀에서는 난이도 개편으로 인해 관련 유료 상품을 구매한 유저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이번 시즌제 레이드와 관련된 한정 상품(엠마/리드마리)을 구매한 모든 유저들이 사용한 제스를 이벤트가 끝난 후 100% 페이백 한다는 파격적인 결정도 내렸다. 유저들이 게임을 하면서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최대한 받지 않게 하려는 파격적인 결정이다. 

 

앞으로도 라인게임즈와 우주는 필요하다면 당장의 수익성 보다는 장기적인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확보하며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의 모든 부분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업데이트 1순위는 최적화, 콘텐츠 업데이트도 아끼지 않고 최대한 선보일 것

 



미니게임부터 시작해 레이드까지 신작 게임으로는 제법 많은 콘텐츠를 가지고 서비스를 시작한 엑소스 히어로즈는 클라이언트의 덩치만큼이나 최적화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팀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의도했던 것 보다 많은 하드웨어 자원(램 사용량 등)을 필요로 하는 콘텐츠나 시스템을 개선하고 핵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을 적발하는 시스템을 정교하게 다듬어 대응할 예정이다. 

 

최동조 대표는 “핸드폰 디바이스의 사양과 관계없이 유저들이 콘텐츠를 즐기면서 특정 구간에서 렉을 느끼는 등의 불편함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개선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핵과 관련된 부분 역시 능동적으로 대처를 하고 있으나 핵을 제공하는 불법 업자들 역시 강화된 보안 수준에 맞춰 업그레이드 된 핵을 배포하고 있는 만큼 사전 대처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개발팀 모두가 공정하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며 최적화 부분의 경우 상반기 중 알려진 대부분의 문제가 수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개발팀은 지속적으로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콘텐츠 업데이트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먼저 최상위 유저들에게 집중된 콘텐츠 업데이트 방식을 최대한 지양하고 무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보상 시스템과 게임의 전체적인 레벨 디자인이 변경된다. 또한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페이트코어의 수급처가 더 다양해지며 업데이트의 간격을 지금보다 더욱 빠르게 조절해 다양한 캐릭터들을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성락운 매니저 "유저들 사이의 빈익빈부익부 현상 줄인다. 시즌2 업데이트는 여름에 선보일 것"

 



라인게임즈와 우주는 현재 엑소스 히어로즈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간극이 크다고 판단하고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들인 만큼의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성장의 단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과금이 아니면 따라갈 수 없는 구조의 콘텐츠 공급으로 유저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닌 과금 유저는 과금 유저대로, 무과금이나 소과금 유저들에게는 그에 맞는 최소한의 보상을 제공해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 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반 작업은 현재 시즌2를 위한 준비와 함께 최우선적으로 개발과 기획이 병행되고 있다.

 

또한 일일 던전이나 퀘스트 등 현재 게임의 재화를 얻기 위해 유저들이 기계적으로 즐겼던 ‘숙제’ 콘텐츠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보상을 명확하게 제공하면서 유저들이 기분좋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즌2 업데이트에서는 캐릭터별 ‘전용 무기 시스템(가칭)’을 포함해 다양한 볼거리, 아레나 상위 유저들의 전투를 참관하고 다양한 보상을 받는 재미요소들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상반기 전, 후로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라인게임즈 성락운 매니저는 “지속적인 콘텐츠 개선 작업과 함께 2월에 진행되는 업데이트에서는 비공단(길드)에 속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고 추가해 유저들이 지속적인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라인게임즈와 우주는 게임 서비스가 안정화 되는 즉시 오프라인 유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 카페와 온라인을 통한 유저 소통으로는 듣지 못한 유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게임에 대한 장기적인 개발 방향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최영준 디렉터는 “게임 출시 후 약 두 달여가 지났다. 하루라도 빠르게 유저들과 만나고 싶지만 그 전에 서비스와 콘텐츠가 안정되어야 한다고 판단해 모든 개발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카페나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으며 '제작사의 철학과 유저의 기대가 일치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임으로 성장할 것이고 콘텐츠가 안정되면 바로 유저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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