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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이게 진짜 후속작이지, '페르소나 5 스크램블' 체험판

등록일 2020년02월13일 11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본 게임 시장에서 기묘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실시간 액션 게임을 표방하던 모 시리즈는 턴 기반 RPG로 과감하게 노선을 변경했으며, 턴 기반 RPG를 고집하던 한 시리즈는 외전에서 무쌍 액션 게임으로 장르를 바꿨다. 전자는 '용과 같이'이며, 후자는 이번에 이야기할 '페르소나5'의 외전 작품 '페르소나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지금의 ATLUS를 있게 해준 효자 타이틀이다. 인기와 명성에 걸맞게 '페르소나4' 이후에는 확장판이나 다양한 외전 등으로 시리즈의 저변을 넓혀가는 상황. 다만 '페르소나5'의 확장판인 '페르소나 5 더 로열'은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에 오히려 공개 당시에는 확장판보다 주목을 덜 받았던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이하 페르소나 5 스크램블)'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무쌍 시리즈를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코에이 테크모의 오메가 포스 팀이 개발에 참여한 것은 물론, 외전 임에도 정식 작품의 후일담을 다뤄주고 있어 사실상 후속작이 아니냐는 것. 트레일러에서도 “2”라는 숫자가 잠시 등장하거나 '무쌍'이라는 이름이 타이틀에 붙지 않는 등 개발진에서도 이번 작품을 후속작처럼 여기는 모양새다.

 


 

2월 20일 일본 현지 발매를 앞두고 닌텐도 스위치 용 체험판이 배포되었다. 20분 정도의 짧은 분량을 통해 신규 캐릭터 '소피아'나 '하세가와 젠키치'를 소개하는 한편, 여름 방학 동안 '마음의 괴도단'이 마주하게 될 사건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액션 파트인데, 턴 기반 RPG인 원작의 핵심 시스템들을 무쌍 장르에 어색하지 않게 녹여냈다. 시리즈 팬이라면 정식 발매 이후 꼭 접해보면 좋을 듯하다.

 

원작의 핵심 시스템을 그대로 무쌍 액션에

 

약점을 찔러 전체 공격이라는 흐름은 여전하다

 

시리즈마다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페르소나' 시리즈의 본질은 약점 공격과 이를 통한 연계에 있다. 약점 속성으로 적을 공격하면 '다운' 상태에 빠지고 여기서 전체 공격 또는 더 강력한 공격들을 연계해 나가는 것이 '페르소나' 시리즈의 핵심.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은 시리즈 특유의 시스템을 무쌍 액션에 알맞은 형태로 구현해냈다.

 

본편에서 호평을 받은 연출들도 여전

 

본편과 마찬가지로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의 공격은 기본 공격과 총격, 그리고 '페르소나' 공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적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무쌍 액션 게임 특유의 시스템에 약점 속성을 공략하면 전체 공격을 사용할 수 있어 시원한 액션 연출이 펼쳐진다. 조작 역시 크게 어렵지 않아 무쌍 액션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도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

 

괴도다운 액션이 추가됐다

 

맵 상의 사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도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의 새로운 시스템이다. 괴도답게 가로등 위로 올라가 광역 공격을 실시하거나 천장에 매달린 구조물을 파괴해 광역 공격을 입히는 등 주변의 요소들을 활용해 전투를 좀더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 전체적으로 게임의 템포가 빠른 편이며 액션 연출도 시원시원하기 때문에 본편보다도 훨씬 경쾌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일상 파트의 매력 그대로, 진짜 후일담이 펼쳐진다

 


 

일상 파트의 흐름도 그대로

 

'페르소나' 시리즈는 인기에 걸맞게 다양한 파생작들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외전의 이야기가 정사에 개입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페르소나Q' 등 대부분의 작품은 “그런 일도 있었다더라”는 식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은 본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정식 후일담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외전과도 차별화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뒤틀린 욕망을 다룬다

 

'팰리스' 대신 '제일'이 주요 무대

 

'마음의 괴도단'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 이후 주인공을 비롯한 괴도단 일행들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여름방학을 맞아 주인공이 다시금 정든 동네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본편의 '팰리스' 대신 '제일(Jail)'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이 등장했으며, 여전히 '페르소나'라는 시리즈 이름에 걸맞게 뒤틀린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본편 못지 않은 이야기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

 

어른은 페르소나를 못쓴다는 설정이 있던가?

 

대놓고 AI가 정체라는 걸 알려주고 있다

 

신규 캐릭터로는 '소피아'와 '하세가와 젠키치'가 등장한다. '하세가와 젠키치'는 몰래 괴도단을 추적하고 있는 경찰 측 인사로, 체험판에서는 그다지 비중 있게 다뤄지는 편은 아니다. 대신 이번 작품의 메인 히로인 '소피아'가 중심으로 등장한다. 인공지능 앱 'EMMA'의 또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스토리 상에서 대놓고 보여주는데, 향후 이런 소재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와! 르블랑!

 

무쌍 액션으로 진행되는 전투 파트를 제외한 일상 파트는 본편과 완전히 동일하다. 맵을 돌아다니며 다른 캐릭터와 교류하거나 전투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을 획득할 수 있는 것. 좀더 일러스트를 가다듬고 UI가 세련되어 졌다는 점을 제외하면 본편과 상당 부분 유사하기에 본편을 즐겼던 플레이어라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보다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번 작품은 닌텐도 스위치로도 함께 발매된다. 본편 시리즈가 대대로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만 발매되어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정식 후일담 격의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이 닌텐도 스위치로도 발매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반기는 팬들도 많다.

 

아차 싶었던 장면

 

다만 닌텐도 스위치(기자는 라이트 버전으로 플레이했다)에서는 그래픽 품질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애니메이션이나 컷씬에서는 별다른 깨짐 현상이 없지만 실제 플레이 상에서는 화질이 낮아진다는 문제가 있는 것.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는 물론이고 적 캐릭터들의 외곽선이 깨지거나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많다.

 


 

평소 게임을 즐기면서 그래픽에 대해 둔감한 편인 기자도 신경 쓰일 정도이니 닌텐도 스위치로 해당 타이틀을 즐길 생각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TV 거치 모드에서는 그래픽 문제가 조금 완화된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여전히 거슬리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되도록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2월 20일 일본 발매, 국내 발매는 6월 중

 


 

이번에 체험판을 공개한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은 2월 20일 일본 현지에 발매된다. 그동안 '페르소나' 시리즈는 일본 현지 발매 이후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에 국내에 발매되는 경향이 있는데, '페르소나 5 스크램블' 역시 2020년 6월 중 국내에 발매될 예정. 그동안 부족하게나마 '페르소나 5 더 로열'로 아쉬움을 달래야 할 듯하다.

 

과감한 변화가 일본 게임 시장의 흐름일까? '용과 같이' 시리즈의 성공적인 변화를 보니 '페르소나 5 스크램블'에 더욱 많은 기대가 간다. 확장판이 만족시켜주지 못한 갈증을 '페르소나 5 스크램블'이 채워줄 수 있을지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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