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쇼트 비디오 플랫폼을 넘본다... AR기술 결합한 신제품 '레고 비디요' 공개

등록일 2021년02월17일 13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레고가 Z세대 공략을 위해 디지털 놀이문화와의 결합을 시도한다. 레고 제품을 사용해 나만의 뮤직 비디오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새 제품 '레고 비디요(LEGO VIDIYO)'가 3월 1일 발매될 예정이다.

 

'레고 비디요'는 '레고그룹'이 '유니버설뮤직그룹(Universal Music Group)'과 함께 개발한 신제품으로, 음악을 소재로 레고 놀이와 SNS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레고는 최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물리적 놀이 뿐만 아니라 AR(증강현실)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놀이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줄리아 골딘(Julia Goldin) 레고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아이들은 언제나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창의적인 세계관을 확장해 나간다"며 "레고 비디요는 레고 시스템과 음악의 융합을 통해 아이들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과 앱의 연동, 나만의 뮤직 비디오 만들자

 

밴드 메이트 미니 피규어와 비트비츠(사진제공 : 레고)
 

'레고 비디요' 제품은 크게 '밴드 메이트 미니 피규어'와 '비트비츠(BeatBits) 브릭', 그리고 해당 시리즈와 연동되는 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앱은 정식 발매되는 제품에 동봉된 설명서에서 QR 코드를 인식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미니 피규어만 놓고 보면 기존에 발매되었던 레고 미니 피규어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레고 비디요'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앱과의 연동에 있다. 앱에서는 '레고 비디요' 시리즈에 포함되는 '밴드 메이트 미니 피규어'와 '비트비츠'를 인식할 수 있으며, 제품을 인식하면 해당 미니 피규어로 뮤직 비디오를 직접 촬영할 수 있다.

 

앱으로 제품을 인식하면 화면 안에서 미니 피규어가 움직인다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는 과정에서는 AR 기술이 적용되었다.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의 카메라를 바닥(넓은 바닥, 또는 책상 등 좁은 공간까지도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에 비추면 사용자가 인식한 미니 피규어가 카메라를 통해 현실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식률이 저조한 편(5번 시도하면 3번 정도는 인식에 문제가 생긴다)이지만, 위치를 잘 조절하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기도 한다. 

 

앱에 접속해 자신이 구매한 미니 피규어를 인식하고 나면, 제품과 함께 '비트비츠'를 인식하도록 할 수 있다. '비트비츠'는 레코드 판 모양을 한 브릭으로, 겉면에 그려진 그림에 따라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는 도중 브레이크 댄스를 추거나 디제이 퍼포먼스를 수행하는 등 여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코믹한 복장을 입는 것부터 '힙'한 춤을 추게 할 수도 있으니 창의력을 잘 반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비트비츠'를 조합하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만든 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앱의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이매진 드래곤스'의 'Believer' 등의 인기 팝을 배경음악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시연회에서는 '블랙핑크'의 'Kill This Love'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다양한 국가의 음원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 측에 따르면, 신곡은 2주 간격으로 추가될 예정.

 

약 1분 정도에 해당하는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고 난 뒤에는, 이를 앱 상의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최근 대세인 쇼트 비디오 플랫폼처럼 최대 20초까지의 클립을 생성하고, 이를 업로드할 수 있다. 저연령층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영상을 업로드 하는 과정에서 유해성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진다. 업로드 이후 배포까지 약 3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용자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음악과 레고의 새로운 만남, 함께할수록 더 즐겁다

 

비트비츠는 종류가 다양하다.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라는 의도가 반영된 듯하다
 

'레고 비디요' 앱은 제품의 확장 기능인 동시에 SNS로서의 역할도 한다. 단순히 제품을 인식하고 AR 기술로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는 것 이외에도, 앱을 즐기면서 점점 더 다양한 기능들을 해제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앱 상에서 뮤직 비디오를 촬영할수록 레고 캐릭터의 의상을 구매하거나 커스터마이징 요소들을 해제할 수 있는 재화를 얻게 된다. 더 많은 동작을 수행하고 더 자주 뮤직 비디오를 촬영할수록 연출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이 늘어나는 셈. 이 밖에도 나만의 개성 넘치는 밴드 로고나 멤버들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는 등 SNS로서의 자기 표현 기능도 충실하다.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을 시도했던 기존의 제품 시리즈와 달리, '레고 비디요'는 동일 시리즈 내의 제품만 이용할 수 있어 호환성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지만 레고는 그 대신 앱 안에서의 확장성에 주목한 모양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비트박스가 포함된 제품군 뿐만 아니라 미니 피규어와 비트비츠 3개가 동봉된 소형 제품만으로도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앱을 자주 사용할수록 물리적인 제품 없이도 미니 피규어의 복장을 바꾸거나 새로운 동작을 추가할 수도 있어 개성을 드러낼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직접 미니 피규어를 소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친구, 또는 동료의 미니 피규어를 인식하면 밴드에서 동료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SNS 적인 요소와 확장성에 주목한 부분. 

 

특히 최근 '틱톡'을 비롯한 쇼트 비디오 플랫폼이 Z세대를 중심으로 각광을 받는 가운데, 레고와 음악을 결합한 '레고 비디요'가 저연령층의 마음을 자극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레고 측은 "레고 비디요를 통해 단순한 롤플레잉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상을 입고 뮤직 비디오를 만드는 등의 상호작용도 가능하도록 하고자 했다"라며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창의력을 뽐내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리비에 로버트-머피(Olivier Robert-Murphy) 유니버설뮤직그룹 브랜드 총괄 부사장은 "레고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에 영감을 줄 음악과 놀이의 힘을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레고 비디요와 함께 직접 뮤직비디오 프로듀서가 되어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탐험하고 완전히 새로운 놀이를 경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레고 비디요' 제품 사진

 

기본 구성품, 최대 12개의 비트비츠를 부착하고 앱에 등록할 수 있다

사용할 비트비츠, 미니 피규어를 휴대할 수도 있게끔 구성했다

사나이는 등으로 말한다

 

미니 피규어 1개와 비트비츠 3개로 구성된 확장팩 개념의 제품군

제품 뒷면에는 비트비츠를 보관할 수 있다. 고정되는 것은 아니니 분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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