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원작 스토리는 물론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까지 갖춘 Komoe '리제로 LIM'

등록일 2021년08월18일 09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Komoe의 모바일 어드벤처 RPG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Lost in Memories(이하 리제로 LIM)’는 인기 애니메이션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의 공식 IP 게임으로, 원작자 나가츠키 탓페이의 검수를 거쳐 제작된 작품이다.

 

원작의 특징을 살린 어드벤처 RPG '리제로 LIM'에서 유저는 '사망회귀'의 능력을 가진 주인공 나츠키 스바루가 되어 여러가지 분기점을 스스로 선택, 이후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원작의 다양한 동료들과 함께 자신만의 이야기를 개척하고 체험할 수 있다.

 

원작의 재미는 물론 이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색다른 재미를 보유한 리제로 LIM을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즐겨보았다.

 

신은서 기자
원작이 있는 게임을 할 때마다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이번에도 먼저 언급을 해야할 것 같다. 나는 리제로 원작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모르는 채 게임을 진행했다.

 

우리는 수많은 RPG를 하고 그 중 스토리를 강조한 다수의 RPG를 보아왔다. 물론 대부분의 게임이 스토리를 아무리 잘 만들었더라도 원웨이로 진행되는 스토리를 유저가 영상과 텍스트 등으로 지켜보는 것이 다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리제로 LIM의 스토리 전개는 내가 알던 것과는 많이 다른 편이었다. 스토리를 진행 하는 중간에 선택지가 나오고 이를 통해 완전 다른 분기점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스토리를 그냥 보기만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자체를 스테이지 방식으로 만들어 다음 스토리로 넘어 가기 위한 퀘스트를 만들어 플레이어가 분기점 선택에서 플레이어의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했다.

 

이 게임의 대부분 스토리는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이 게임이 자랑하는 IF 스토리는 열쇠와 같은 특별 아이템이 필요하다. 이 열쇠는 퀘스트를 깨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게임의 스토리는 한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수집 요소를 생각해 같은 스토리라도 다회차 플레이가 필수였다. 물론 스토리 루트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스토리를 연속으로 봐도 질리는 느낌은 덜했다.

 

다만 원작을 안 본 입장에서는 IF 스토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어떤 것이 원래의 스토리고 어떤 것이 IF 스토리인지 알 수가 없이 그저 루트 뚫는 두더지가 된 기분으로 게임을 진행했던 것 같다.

 

스토리의 완성도와의 별개로 전투 시스템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화려한 카드와는 달리 앙증맞고 귀여운 SD 캐릭터가 자동 전투를 하다 스킬을 쓰면 애니메이션 컷신이 등장해 캐릭터의 스킬 시전 모션을 보여주고 나서 다시 SD 캐릭터가 있는 필드에서 이펙트가 등장하고 나서는 적이 죽는 이 모든 루틴.

 

일본 모바일게임 혹은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IP를 활용한 수집형 RPG를 해본 유저치고 이 장면을 못 본 유저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너무 흔하고도 식상한 연출이었고 원작 팬도 아니어서 더 그런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그저 그런 양산형 RPG를 보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한줄평: 나는 1+1도 못하는데 선생님이 인수분해를 가르쳐 주시네…

 


 

박종민 기자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은 ‘RE:제로 lost in memories(이하 Re:제로)’가 출시됐다. 

 

이미 일본에서 선출시되어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기반으로 전개되며 일본에서 이미 정형화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세로 턴제 기반의 RPG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전투파트에서는 크게 새롭 거나 주목받을 만한 시스템은 없다. 턴제 기반의 RPG에 익숙하다면 특별히 배우거나 할 필요가 없는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이 게임의 핵심 요소는 바로 스토리 진행에 있다.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기본 시나리오 전개 외에도 모바일 게임만의 IF스토리가 존재하며 내가 육성해놓은 캐릭터의 스탯에 따라 차별화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전투 파트는 스토리 파트를 보기 위한 과정의 요소이자 수집의 요소로만 설계됐기 때문에 전투로 무엇인가를 원하는 유저들이 있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좋다. 

 

스토리는 분기가 존재하고 이 분기를 선택하게 되면 그 스토리가 끝날때까지 다른 분기를 선택할 수 없기에 필연적인 반복 플레이가 요구된다. 원작을 이미 경험해본 유저들이라면 게임을 통해 전개되는 스토리에 대한 만족감은 상당할 것이다. IF스토리에도 분기가 존재하기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경험해볼 수 있는 점은 이 게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를 전개 시키게 하기 위한 정신력이 과금과 묶여 있기 때문에 적당한 과금을 하지 않으면 스토리 진행을 못하는 필연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Re:제로 뿐만 아니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의 대부분의 허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무과금으로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 무과금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큰 단점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 

 

반면 어느 정도 과금을 해서라도 IP의 다양한 부분을 엿보고 싶은 팬들에게는 이 게임은 그 기대에 어느정도 부응하는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다. 시나리오 자체의 퀄리티만을 본다면 단순한 IF스토리라기 보다는 무게를 더한 요소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인데 이러한 소소한 요소들이 이 게임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잘 나가는 이세계물이 하고 싶은 유저들이 있다면 Re:제로는 추천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한줄평: 렘과 람이 움직이는데 더 이상 뭘 바라는가?

 


 

김성렬 기자
턴제 기반의 전투 시스템, 캐릭터 육성 방법 등 전체적인 게임성은 솔직히 말하자면 빈말로라도 좋다거나 개성있다고 하기 어렵다. 적응하기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재미있지도 않다. 솔직히 '리제로' 라는 IP가 갖는 파워와 주목도가 아니라면, 즉 만약 이 게임이 다른 평범한 IP와 외형 그리고 스토리를 가졌다면 금방 잊혀졌을 수준이다.

 

하지만 이러한 '리제로 LIM'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따로 있다. 다름 아닌 스토리 그 자체다. 원작자의 검수를 거쳐 만들어진 방대한 양의 'IF' 스토리 하나만으로도 '리제로' 팬들이라면 즐겨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미 일본에서 1년 가량 서비스 되고는 있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어로 쉽고 편하게 읽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

 

Live2D로 구현된 일러스트, 원작 애니메이션 장면의 활용 등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완성도에 만족할 것이며,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리제로'라는 IP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서브컬쳐 이용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이스의 돌려 막기는 아쉽게 느껴진다.

 

이 외에 단점도 크게 다가온다. 우선 나 또한 '정신력' 문제에 고통 받았다. 'IF' 스토리를 선택하고 감상하는 과정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리제로 LIM'은 게임이지 전자책이 아니다. 최소한 스토리를 감상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있어서는 안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러한 기조는 게임의 장기적인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소모 속도 조절로 생각되는데, '스토리 업데이트에 자신이 없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게임의 미래에 대한 의문과 의심을 품게 만든다. 물론 스토리 연재가 쉬운 일은 아니고, 그것을 단순히 글이 아닌 게임으로 다시 만드는 것은 더욱 힘들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너무 과하다.

 

전체적으로 게임의 완성도나 '폼'을 보면 최소한의 개발력 투자로 최대한의 이윤을 창출하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게임이었다. '리제로'를 정말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원작자의 'IF' 스토리를 감상하고 캐릭터들의 새로운 대사와 반응을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저 '얘가 '렘'이고 얘가 '에밀리아'구나' 정도만 아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포인트였다.

 

한줄평: 컷씬만 보더라도 '에픽세븐' 컬래버레이션의 완성도가 훨씬 높은 느낌이다.

 


 

이혁진 기자

인기 라이트노벨 원작 애니메이션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을 원작으로 한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Lost in Memories'가 출시되었기에 플레이해 봤다.

 

꽤 오랜 기간 과금도 많이 하며 즐겼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IP 모바일게임 '메모리아프레제'가 생각나는 게임이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시스템, 전투, 육성에 IP의 매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게임. 메모리아프레제와의 차이점이라면 원작의 인지도가 더 크다는 것과 아무래도 좀 더 뒤에 나왔고 중국에서 만든 게임으로 전반적인 퀄리티가 좀 더 좋아보인다는 점 정도가 눈에 띈다.

 

메모리아프레제는 게임의 완성도는 고만고만했지만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관계나 이벤트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오랫동안 즐겼던 게임이다. 특히 원작자가 게임에 관심이 많고 스토리도 감수해 원작 팬들이 꾸준히 즐겨하는 게임이 되었다.

 

리제로 LIM 역시 최대 장점은 '스토리'로 느껴졌다. 원작 스토리에 더해 if 스토리가 들어가 있는데 이 부분에 팬들의 관심이 클 것 같고, 스테디셀러로 남을 수 있느냐도 거기 달린 것 같다.

 

현재 제공되는 내용은 꽤 느낌이 좋고 만족스러웠는데, 이 정도 스토리를 꾸준히 보여주며 거기 더해 게임으로서 어떤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을까가 흥행의 키가 될 것 같다. 원작자가 스토리를 감수해주고 있다고 하니 스토리는 걱정 안해도 되겠고, IP의 매력에만 기대지 않는 콘텐츠의 재미까지 더해진다면 장기적 흥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리제로는 다른 모바일게임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 꽤 활발한 IP로, 인기 때문인지(?) 에밀리아보다는 메이드의 성능이 좋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리제로 LIM에서는 에밀리아가 너무 좋은 성능의 캐릭터라, 소수파인 에밀리아 지지파인 기자로서는 꽤 반가운 게임이었다.

 

한줄평: 좋아하는 캐릭터의 성능이 좋다고 그 캐릭터가 나한테 오는 건 아닌 것이 모바일게임의 슬픈 부분인 것이다. 가챠는 나쁜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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