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인터렉티브가 고전 슈팅게임 걸작 '언더 디피트'(UNDER DEFEAT)의 플레이스테이션4, 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 이식 버전을 한국어화 출시했기에 플레이해 봤다.
'언더 디피트'는 2005년 G.rev에서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게임으로, 이후 몇차례의 버전업을 거쳐 결정판으로 현세대기로 등장했다.
'NEW ORDER', 'NEW ORDER+'와 'ARCADE' 모드가 수록됐으며, 16:9 화면비 지원이나 기체 회전각 변경 등 차이점이 존재한다.
과거 처음 플레이했을 때에도,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나와 플레이했을 때에도 신선하게 느껴졌던 기체 방향을 바꿔가며 전투하는 감각은 지금도 여전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마크로스' 등 비슷한 콘셉트의 슈팅게임이 몇 나왔지만 역시 '언더 디피트'의 그 감각은 따라하지 못했던 것 같다.
'언더 디피트' 현세대 버전을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NEW ORDER+ 모드에서 듀얼 스틱 조작으로 도전해 보자
원작 팬이라면 ARCADE에 옵션을 모두 기본 설정으로,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면 현세대의 플레이 감각에 가장 걸맞은 NEW ORDER+ 를 추천한다.
설정에서 조작 방법을 변경할 수 있다. 듀얼 스틱 조작을 켜면 R스틱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기체가 기울고 동시에 자동으로 발사된다. 스틱으로 기체 방향을 쏠리게 하고 발사 버튼을 누르던 아재라면 적응에 조금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익숙해지면 게임 난이도가 내려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쾌적하다.
과거작의 BGM에 더해 원작 '언더 디피트'의 작곡가인 호소에 신지, SuperSweep 멤버의 신규 BGM 세트 'BOOSTED'를 수록한 점도 주목해야 하는 부분. 음악은 역시 슈팅게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언더 디피트'는 어떤 게임인가
'언더 디피트'를 한줄로 표현하면, '종스크롤 슈팅 게임인데 발사 방향을 기울일 수 있다' 정도가 될 것이다. 발사 방향을 기체를 기울여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이다.
기본 조작법으로 가면 버튼을 누르고 기체를 회전시키고 쏘는 꽤 '헬기'다운 조작법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진짜 '헬기 조작법'이냐고 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일반적인 관념에서 '헬기'를 움직이는 느낌은 충실히 재현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기본 조작법은 슈팅게임에 아주 익숙해서 닳고 닳은 뉴타입, 아니 아재들에게나 해당되는 조작법이고(???) 일반적인 게이머라면 듀얼 스틱을 ON 으로 설정하도록 하자.
그 시절 아케이드 조작은 스틱 두개가 없어서 버튼을 누르고 기수를 돌리고 버튼을 떼고 기체를 옮기고 했지만 우리는 R스틱이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R스틱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그저 수직방향 발사만 하면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맵 디자인이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측면에서 다가오는 적이 아주 많고 아예 아래쪽에서 올라오기도 한다.
스토리... 는 거들 뿐
전쟁에 투입된 테스트기 운용부대가 큰 전과를 거두지만 결말은...
배경은 전쟁터 한 복판이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국과 연방 간 전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아군 병력도 맵에 등장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고 '아군이 당했어, 복수다!' 라고 모티베이션을 주는 정도의 역할을 담당한다.
출격하면 앞쪽에 아군 지상군과 적군 지상군 사이에 전선이 형성되어 있다. 이럴 때는 역시 공중지원이지! 를 외치면서 적군 공중 병력과 지상 병력을 일소하는 것이 목표이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에는 예상되는 적 사망자 까지 집계해 주면서 '전쟁 한 복판' 이라고 계속 어필하는 것이 포인트.
고전 슈팅게임들을 보면 대개 설정은 흥미롭게 해도 스토리 자체는 스테이지 클리어 후 대사 몇 줄 보여주는 정도라 대개 큰 역할을 담당하지 않았는데, '언더 디피트' 역시 딱 그정도 선에 그친다.
원작 팬이라면 소장할만한 게임, 슈팅게임 입문작으로도 추천작
점수를 매기자면 80점을 주면 될 것 같다. 원작을 충실하게, 그리고 편의성 업데이트까지 모두 모아 현세대기에서 추억과 함께 즐길 수 있게 깔끔하게 구현해 뒀다. 원작 팬이라면 필히 소장해야 할 패키징 아닐까.
슈팅게임에 조금 취약한 리뷰어는 사실 이 게임의 깊은 -탄막의 배치나 소위 쪼는 맛 등- 영역을 맞보거나 원작과 비교해 가면서 하나하나 따질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하지만, 게임이 가지는 독특한 조작계와 맵 배치 -특히 헬기라서 건물에 충돌한다거나-에 힘입어 한번 게임을 시작하면 30분 이상 집중해서 플레이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옛날 BGM, 이식판 BGM과 신규 BGM 까지 모두 망라한다거나, 근본 조작법부터 듀얼 스틱을 이용한 최-신 현세대기 패드에 맞춘 조작법까지 모두 세세하게 설정 가능한 부분 등 아케이드 팬부터 처음 입문하는 플레이어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게 원작에 대한 애정을 담은 구성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슈팅 장르 자체에 거부감이 있거나 한 것이 아니라면 적극 추천한다. 아무래도 슈팅 장르 자체가 대중적이지는 않게 된 시대이지만... 슈팅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입문작으로 딱 좋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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