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슈팅게임 ‘오버워치2’의 신규 모드인 ‘스타디움’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제한된 비공개 테스트가 4월 15일 24일까지 약 10일 간 진행된다.
스타디움은 다가오는 시즌16 시즌에 선보일 오버워치2 신규 게임 모드다. 현재 진행 중인 시즌15를 통해 플레이에 다양화를 가져다주고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진 특전 시스템을 보다 더 업그레이드 시킨 모드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직접 유저가 커스터마이징 해 게임을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오버워치 시리즈가 서비스된 이래 단일 콘텐츠로 가장 큰 규모로 업데이트 되는 스타디움 콘텐츠를 게임포커스가 직접 즐겨봤다.
자원을 관리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라, 무기고로부터 시작되는 이세계 오버워치
앞서 언급했듯 스타디움은 기존 캐릭터의 모든 능력치를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수치적인 부분은 추후 정식 서버 업데이트 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현재 단계에서는 스킬의 효용성의 우위를 미리 평가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스타디움이 지향하는 방향성은 크게 해당 캐릭터 및 포지션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스킬 기반 강화 혹은 해당 캐릭터의 공격성, 방어성, 안전성을 확보하는 멀티플레이형 능력치 강화로 나눠볼 수 있다.
처음 게임을 즐긴다면 큰 생각을 하지 않아도 프로게이머들이 설정한 '예시빌드'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언급한다면 탱커는 자신의 고유한 방어기재를 강화하거나 추가적인 효과를 부여하는 스킬셋을 가지고 있고 딜러는 자신의 순수 딜링 및 스킬 위력을 강화시키거나 생존 기술이 있을 경우 해당 기술을 강화하거나 직접적으로 체력이나 방어력, 보호막 등 생존력에 도움이 되는 스킬셋을, 힐러의 경우 힐 능력치를 강화시키거나 다양한 상태 이상 효과를 해제하고 또한 기존 스킬에 파생효과를 부여하는 등 탱커와 딜러 보다는 좀 더 변화의 폭이 넓은 스킬셋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든 캐릭터가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급별 공용스킬셋이 존재한다.
캐릭터당 세부 특성이 굉장히 많다
스타디움의 전체적인 플레이 방식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를 대표하는 자원을 관리형 FPS게임을 했던 유저들에게 익숙한 방식을 가지고 있다. 초반 시작 시 주어지는 자금으로 저티어의 스킬셋을 구매해 기본적인 세팅을 마칠 수 있으며 매치를 거듭하거나 상대의 영웅을 킬해 얻을 수 있는 자금을 더해 보다 강력한 상위 티어의 스킬셋을 구성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상대의 빌드를 보면서 맞춰가거나 역공 형태의 세팅이 가능하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7전 4선승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번 테스트에서는 레드우드 제방(밀기)-승리의 투기장(쟁탈)-아누비스의 왕좌(격돌)-콜로세오(밀기)-일리오스-폐허(쟁탈)-하나오카(격돌)-네팔-재단(쟁탈)-십자광장(밀기)-고가도로(쟁탈)맵 중 랜덤한 순서로 매치가 진행됐다.
정예 등급까지는 등급 하락 없이 무조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스타디움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신참-초보자-도전자-정예-프로-올스타-전설로 리그가 나뉘어진다. 오버워치의 시즌제 운영방침과 마찬가지로 시즌이 바뀌면 초기화되며 역할별로 정예 등급에 처음 도달하면 정예 스킨을, 달성한 최고 등급별 무기 장식품, 프로필 카드, 칭호를 얻을 수 있다. 도전자 등급까지는 패배할 때의 패널티가 없지만 정예 등급부터는 패배할 경우 점수를 잃게 되며 16시즌에 진행되는 첫 스타디움 올스타 리그에 도달하게 될 경우 전용 주노 스킨이 제공된다.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방막이 전부가 아니다. 망치로도 킬1 등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스타디움의 의도는 비교적 명확하다. 기존에 고착화된 게임 플레이 방식에 환기를 불어넣으면서 동시에 게임을 더 이상 즐기지 않고 있는 복귀 예정 유저와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게임에 흥미를 느끼게 만들 수 있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 있다.
스타디움의 캐릭터 스킬셋 구성은 굉장히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가령, 자신의 생존을 신경 쓰지 못하는 유저들을 위한 ‘죽을 시 궁극기 게이지 15%’ 증가 옵션, 특정 상태이상 효과가 부여되된 상대를 공격했을 때 궁극기 충전량을 늘여주는 스킬들은 게임에 참여하는 유저들이 생존과 딜링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고 순수하게 게임 플레이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준다.
탱/힐의 전장 캐리력이 상당하다
이러한 일종의 오버파워 모드가 등장하면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딜러’ 역할군이 더 재미있어 보이지만 스타디움 모드의 순수한 재미는 오히려 탱커와 힐러에게서 느낄 수 있다. 딜러의 스킬셋은 결국 딜링+생존이지만 힐러와 탱커는 탱커를 딜러로, 힐러를 딜러로 만들 수 있는 굉장히 폭넓은 스킬셋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변화로 상대를 이렇게 압도적으로 유린할 수도 있다
딜러가 예상만큼 딜을 못뽑아주면 ‘내가 직접 해볼까’ 식의 플레이가 어느정도 가능하고 실제로 이러한 형태의 플레이가 제법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딜러에게 생존을 권유하고 부족한 딜링을 탱과 힐러가 메우는 방식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이러한 빌드의 다양성은 스타디움이 가진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히어로즈 오브 스톰’을 계속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이 있다면 일부 캐릭터의 스킬셋이 굉장히 반갑게 느껴질 수 있을 텐데 기존에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의 캐릭터 성도 재미만 있어 보이면 십분 반영한 모습은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고여가는 오버워치에 맑은 물 유입 가능한 콘텐츠, 장기적 흥행 위한 기민한 대처가 필요해
스타디움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색적인 콘텐츠이지만 내가 마음에 맞는 유저들과 빌드를 맞춰나가며 더 오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한 판 한 판의 플레이 타임이 짧은 편인 오버워치에서 플레이 타임이 긴 콘텐츠가 등장한다는 것은 향후 보다 다양한 플레이의 확장성을 갖는 다양한 콘텐츠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항상 마음 맞게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이러한 긴 매치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한 안전장치도 눈에 띈다. 압도적인 기량차이로 인해 경기가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도록 매치에서 죽지 않고 지속적인 캐리를 하는 유저들에게 붙는 현상금 제도를 통한 일발 역전의 기회, 또 이러한 장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격차로 인한 총 재화량의 차이가 일정량을 넘어가면 4선승제 여부와 상관없이 즉시 패배 및 승리가 확정되는 이른바 ‘콜드게임’ 룰이 존재하기 때문에 빠르게 자신의 팀을 정비하거나 새롭게 게임을 준비할 수 있다.
스타디움의 플레이 기록 역시 별도로 저장된다
스타디움의 장기적인 흥행을 위해서는 유저들이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스킬셋에 적응해 갈 때 쯤 메타가 안착되기 전에 빠르게 콘텐츠를 환기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 지속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큰 흐름은 시즌제 방식을 따라가지만 세부적으로는 과도하게 높거나 혹은 기피되는 스킬셋을 지속적으로 조절해 플레이의 다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체적인 플레이 과정을 생각한 보다 세밀한 대응이 장기 흥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개발팀 역시 지속성에 대한 중요도를 인식하고 있고 스타디움만을 위한 별도의 개발팀을 구성해놓고 있지만 많은 개발사들이 그렇듯 단순히 유저플레이 데이터를 기반으로만 대처했다가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게임플레이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칼질한다면 유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기 때문. 결국 개발팀 역시도 한 명의 게이머로 유저들과 깊게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전용 보상의 퀄리티가 동기부여에 상당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보상 디자인이 필요해보인다
또한 스타디움 플레이만을 위한 전용 보상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러한 특화 콘텐츠의 특성상 유저를 양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스타디움과 일반 게임 플레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세심한 보상체계 확립도 필수다. 어느 한쪽이 우월해서도 안되지만 또 플레이를 강제하도록 만들어서도 안된다. 결국 콘텐츠에 의한 유저층 분리는 어느 한쪽의 유저층의 만족감이 떨어지면 전체게임 이탈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이러한 보상 밸런스를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결국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스타디움은 그동안 오버워치에 많은 변신을 꾀하고자 한 블리자드가 서비스이래 시도하는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9년 전 이른바 하이퍼 FPS게임 전성시대를 열며 많은 게임의 롤모델이 된 오버워치가 이번 스타디움 콘텐츠를 통해 다시 한 번 많은 게임사들에게 영감을 주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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