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이 게임의 진한 감성을 즐기기에는 일주일이 너무 짧았던 가레나의 '신월동행' 파이널 튜닝 테스트

등록일 2025년05월22일 14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파이어웍 네트워크가 개발하고 가레나가 서비스하는 신작 '신월동행'이 파이널 튜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신월동행'은 클래식한 턴제 전투 시스템, 미스터리가 가득한 스토리 기반 퀘스트, 매력적인 세계 탐험, 아름답게 구현된 2D 아트워크 등을 통해 역동적인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해 AGF를 통해 국내 시장에 최초로 공개된 신월동행은 신비로운 세계관과 화려한 턴제 전투 그리고 추리 콘텐츠를 매력적으로 유저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파이널 튜닝 테스트에서 완벽한 한국어 더빙을 선보이며 이전보다 몰입도를 높였다.

 

나도 모르게 신비로운 분위기와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 신월동행의 파이널 튜닝 테스트 버전을 직접 즐겨보았다.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의 신월동행
최근 즐겨본 수집형 RPG가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주의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신월동행 또한 천천히 뜯어보면 한자가 쓰여진 낡은 간판이 즐비한 거리의 모습은 흡사 '중경삼림'과 같은 90년대 홍콩 영화 속 거리가 생각나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초현실적인 존재와 요원의 몸에 칩셋이 박히는 설정과 다양한 미래 지향적인 소재들, 특수한 에너지에 계속 영향을 받으면 기억과 얼굴까지 지워진다는 설정 등은 비현실적이면서도 꽤나 매력적인 세계관을 선보였다.

 


 

가레나는 이런 신월동행 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복잡하지만 읽을수록 빠져드는 스토리와 신비로운 일러스트로 표현해 일러스트와 영상을 수집하는 재미도 높은 편이었다.

 

또한 이런 세계관은 요원들의 디자인에서도 잘 드러났다. 원래도 동양풍 의상을 입은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의상에서는 요원들의 동양풍 의상과 소품을 세련되게 표현한 것은 물론 온 몸에 기계 장치를 달거나 여러 실험을 거친 것 같은 요원의 디자인은 수집의 욕구를 높이는 것은 물론 그 캐릭터가 가진 배경 스토리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박력감 있는 턴제 전투
흔히들 턴제 전투는 실시간 전투에 비해 정적이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 게임은 그 부분을 빠른 전투 템포와 화려한 전투 이펙트로 커버했다.

 

그러면서 캐릭터 위치에 따라 집중적으로 공격을 맞거나 때릴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것을 고려한 캐릭터들의 조합과 배치가 중요한 턴제 전투 만의 매력은 잘 살려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게임의 필드 자체에는 4개의 요원만 등장하지만 서포트 스킬까지 고려해 총 7명의 요원 캐릭터를 운용하면서 액션 연출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특히 턴제 전투이기에 이 액션들을 다른데 신경쓰지 않고 온전히 내 눈으로 감상하고 즐긴다는 것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다만 턴이 길어질수록 계속된 연출에 전투가 루즈해진다는 느낌도 없지않아 있으므로 연출 온오프 기능은 스마트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캐릭터 조합에 대해서 추가로 말하자면 많은 수집형 게임들이 단순히 적들의 조합에 맞춰서 캐릭터를 조합하지만 이 게임에는 캐릭터 조합 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인 특기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NPC를 설득하던가, 무력으로 장애물을 없애거나, 결과를 추론하는 지능 등 요원의 힘이 필요하고 각 스테이지마다 필요한 수치는 스테이지 입장 전 확인할 수 있다.

 

스테이지에서의 문제 해결이 게임 클리어에 딱히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 무시하려면 무시할 수도 있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유용한 아이템을 수집할 수도 있고 왠지 스테이지에 가능한 상호작용이 깜빡거리는 것을 못 참는 나 같은 유저라면 이것도 고려한 캐릭터 배치를 추천한다.

 


 

캐릭터 튜닝 느낌의 성장 시스템
캐릭터 수집형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캐릭터의 성장 시스템이다. 많은 수집형 게임이 그러하 듯 이 게임 또한 수집 요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

 

기본적인 레벨 외에도 전투력과 최대 레벨을 상승 시키는 자격 인증, 같은 요원 카드를 모아 스킬 등을 성장 시키는 돌파 시스템을 포함해 세트 옵션까지 포함해 캐릭터 성장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칩셋까지 캐릭터를 성장시킬 요소가 매우 많은 편이었다.

 

그 중에서도 칩셋의 경우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올라가는 스탯에 큰 영향을 줘 캐릭터의 전체 공격 스타일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았다. 마치 나만의 조합을 이것저것 할 수 있어 나만의 수제 캐릭터로 튜닝한다는 느낌의 성장도 마음에 들었지만 이를 활용하면 나만의 전략 조합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정식 출시 때 최대한 여러가지를 모아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추리 요소
지난 AGF에서 개인적으로 신월동행을 눈여겨 본 이유 중 하나라면 바로 다양한 퍼즐 요소와 추리 요소였다.

 

AGF 체험판에서 준비된 던전을 돌며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증거들을 모아 해결법을 찾아가는 재미가 개인적으로 게임 취향과 잘 맞았기 때문에 신월동행의 체험판 기억은 꽤 좋게 남은 편이었다.

 

다만 본편 메인 스토리에서는 이런 추리 요소가 많지 않아 다소 의아했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며 곳곳에 세계관의 정보가 흩어진걸 모으는 재미도 있었지만 뭔가 증거를 모으고 추리를 하는 요소를 기대했는데 그 부분이 초반부터 등장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웠다.

 


 

그렇지만 미니 게임처럼 단체 채팅방에서 나오는 증거들을 토대로 요원들의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콘텐츠나 외전에서는 제대로 증거를 수집하고 기현상의 원인을 추리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하면 추리 마니아들도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추리 부분에서 아쉬웠던 점은 파이널 튜닝 테스트여서 증거 부분까지 완벽하게 한국어 번역이 된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외전에서 일부 일기장이 이미지에서는 한자로만 적혀 있어 해석이 힘들었는데 자막으로도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제대로 해석해주지 않아서이다.

 

물론 실제 추리와는 큰 연관성이 없는 소재여서 해석을 넘겼을 수도 있지만 수많은 증거 중에서 핵심 증거와 쓰레기를 구분하는 것 또한 추리라고 생각하기에 이 부분은 조금 개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짧은 기간 동안 즐겨 본 신월동행은 솔직히 말하면 내가 만나봤던 게임 중 진입장벽이 있는 게임상위권에 속하는 게임이라고 느껴졌다.

 

게임 내에서 보여주는 스토리나 세계관의 깊이가 꽤 깊어 완벽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캐릭터 육성에서 또한 내가 원하는 전략, 성능을 위해서는 이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필요해 보였고, 추리 콘텐츠 또한 대중적인 콘텐츠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말인 즉슨 오히려 취향에 맞는 게이머라면 진짜 깊게 파고들 여지가 많은 게임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하나 같이 진입장벽이 있지만 그 완성도에는 고민을 많이 했고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최대한 고려해서 배치한 콘텐츠가 가득했던 게임.

 

그런 점에서 신월동행의 이번 파이널 튜닝 테스트는 이 게임의 매력을 최대한 느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진짜 그야말로 맛보기 용으로 감질나게 즐겨본 깊고 진한 여운이 있는 콘텐츠들을 다음 번에는 정식 서비스와 함께 진득하게 즐기며 깊게 게임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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