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백종훈)이 주관하는 ‘2025 부천국제만화마켓(BICOM) AI 콘퍼런스’가 9월 25일(목) 성황리에 개최되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웹툰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모았다.
‘AI 가 그려낸 상상, AI 만화와 웹툰을 만나다’을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 최연구 건국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기조 발제를 통해 “AI는 인간이 만든 마지막 발명품이며, 지금은 사회적으로 모드나 패션 단계이지만 곧 스타일이자 일상이 될 것”이라며 “만화·웹툰계에서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 발제에 나선 김현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만화·웹툰 정책과 AI 기술>을 주제로 “예술·문화 분야는 예산이 투입 이후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좋은 정책으로 일관되게 지원해야 한다”라며, “지금의 K-컬처는 지난 노력의 결과이며,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부경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올해 6월 미국 법원이 생성형 AI 학습 행위를 ‘공정 이용’으로 판결한 바 있다”라며, AI 활용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인간 창작자의 가치는 단순한 창작 생산을 넘어, AI가 복제할 수 없는 개인적인 의미와 독특한 관점을 작품에 담고, 작품을 큐레이션 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우성 (주)피씨엔 연구소장은 “생성형 AI 활용은 이미 일상화되었으며 단순 작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협업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정의할수록 협업 성과가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환 과학 크리에이터(지식인미나니)는 “AI를 통해 다양한 실험과 경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이해를 넓힐 수 있으며, 나아가 향후 AI의 활용을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연구 교수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한 종합 토론에서는, 만화·웹툰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정부 정책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관련기관과 콘텐츠 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백종훈 원장은 “AI는 작가의 창의성을 대체할 수는 없으나 창작의 도구로서 일부 대체할 수 있다.”라며 “내년 1월부터 AI 기본법이 시행될 예정이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도 오늘의 콘퍼런스를 디딤돌로 삼아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