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투박한 고전 게임의 감성과 세련된 현세대 시스템이 만나 완성한 리메이크 명작 '드래곤 퀘스트 VII Reimagined'

등록일 2026년02월25일 17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별세하신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의 캐릭터 디자인으로 유명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명작 ‘드래곤 퀘스트 VII’를 현 세대 콘솔에 맞게 제작한 스퀘어 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 VII Reimagined’가 5일 출시됐다.

 

드래곤 퀘스트 VII Reimagined는 세계에 단 하나뿐인 섬에 사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신비한 석판을 통한 모험과 그로 인한 세계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2000년 원작이 출시된 이후로 2013년 닌텐도 3DS로 한 차례 리메이크 됐고 이번이 두 번째 리메이크인 드래곤 퀘스트 VII가 이번에는 또 어떤 변신을 했는지 직접 즐겨보았다.

 


 

디오라마풍 3D CG로 표현된 드래곤 퀘스트 VII 세계
드래곤 퀘스트 VII Reimagined는 고전 명작 드래곤 퀘스트 VII를 현세대기로 옮기며 대대적으로 그래픽에 큰 변화를 주었다.

 

원작 또한 3D 그래픽을 가지기는 했으나 낮은 해상도와 작은 화면으로 인해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담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번 리메이크 작은 현세대 콘솔로 옮겨오며 당연히 그래픽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더해 디오라마풍으로 캐릭터를 리모델링하며 한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그래픽을 완성했다.

특히 이 게임은 스토리가 강점인 게임인 만큼 스토리 진행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생각보다 자주 등장했는데 이 때 이 디오라마풍 캐릭터 디자인은 한편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해 만족스러웠다.

 


 

원작의 감성은 유지하면서 게임 시스템은 현 세대에 맞게 개편
드래곤 퀘스트 VII Reimagined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 속에 원작 게임의 콘텐츠를 그대로 유지해 그 시절의 감성을 최대한 유지했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에서 언제나 호평 받았던 스토리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그 재미를 돋보이게 하는 연출을 화려하게 만들어 보다 더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중요한 UI와 UX를 최근 출시된 RPG 만큼 편하고 세밀하게 제작해서 최대한 내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환경 조정이 가능했다.

 

그래도 과거의 게임 플레이가 어땠을 것인지에 대한 힌트가 숨어져 있었는데 저장을 지원하는 신부님이나 천사 동상을 통해 각 캐릭터 별로 캐릭터 레벨과 직업 레벨의 남은 경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굳이 해당 NPC에 말을 걸지 않아도 메뉴 화면에서 각 캐릭터 별 경험치를 확인할 수 있어 과거에는 효율적인 레벨작을 위해 이 NPC들을 찾아 다녔을 원작 팬들의 노고를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레벨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이 게임은 직업 레벨에 따라 배울 수 있는 스킬의 종류가 증가한다. 여기에 조건을 달성하면 상급 직업으로 전직 가능해 스킬의 효율성이 점점 더 높아진다.

 

특히 드래곤 퀘스트 VII Reimagined에는 원작에서는 없던 서브 직업을 통해 나만의 직업 조합을 만들어 파티를 더욱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것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게임을 현세대 감성으로 만들면서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전투 부분에 대한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고전 JRPG의 리메이크작을 즐겨보았는데 해당 게임들 다수가 턴을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고 스킬이나 일반 공격을 사용해 공격하는 등 주어진 재화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 전투하는 것이 핵심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드래곤 퀘스트 VII Reimagined은 리메이크작업을 하면서 난이도를 대폭 조정해 전투의 부담감을 확 낮췄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원작 팬들의 입장에서는 게임이 너무 쉬워져 아쉽다는 반응이 있을 수도 있으나 게임의 엔딩까지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난이도 조정이 매우 좋게 느껴졌다.

 

여기에 이 게임은 언제든지 스토리 위주의 플레이가 가능한 쉬움 난이도부터 턴제 전투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어려움 난이도까지 전투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일반 모드로 플레이하다가 본인 스타일에 맞는 난이도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이번 작에서는 원작에서는 없던 새로운 버프 몬스터가 등장한다. 일부 몬스터의 능력치를 강화한 버프 몬스터는 일반종과 달리 딱 한 번 필드에 등장하고 사냥 시 특별한 능력을 올려주는 액세서리 몬스터의 마음을 드랍해 이를 이용해 캐릭터의 특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드래곤 퀘스트 VII Reimagined는 서브 직업을 비롯해 일반적인 액세서리가 아닌 몬스터의 마음, 다양한 장비를 조합해 최종적으로는 내 취향과 내 전략에 맞는 캐릭터를 완성해나가는 시스템이 최근 나오는 RPG와 흡사해 고전 시스템과 현 세대 게임의 장점을 잘 어레인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AI의 발전으로 최근 출시작이나 출시 예정작들은 NPC에 AI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로 인해 플레이어와의 대화나 행동에 따라 그들이 플레이어에게 호의를 베풀 수도 있고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고는 한다.

 

물론 타인의 집에 가서 서랍을 뒤져 물품을 훔치고 집안 세간을 던지고 부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NPC가 말도 안되는 것은 맞지만 그런것이 고전 게임의 재미요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드래곤 퀘스트 VII Reimagined의 원작은 고전 게임인 만큼 원래의 시스템에서는 분명 현재의 게임과 비교해 뭔가 투박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을 최대한 그 투박함 속에 존재하는 재미는 유지하면서도 그래픽 리메이크와 시스템 리메이크로 현 세대 게임 못지 않게 불편함 없으면서도 세련된 게임으로 제작한 개발진의 고민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칭찬하고 싶다.

 

이 변화가 원작을 사랑하고 아낀 모든 팬들의 마음에 들 수는 없지만 적어도 원작을 몰랐던 현 세대 게임을 즐겼던 신규 유저들에게 만큼은 불편함 없이 드래곤 퀘스트의 세계관에 빠져들 수 있는 좋은 등용문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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