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서비스하고 있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10번째 신규 직업 ‘악마술사’의 업데이트를 앞두고 개발자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악마술사는 최근 패치 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디아블로 프렌차이즈의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업데이트로 ‘디아블로 2’, ‘디아블로 4’에서 선보인 악마술사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원거리 딜러이자 악마를 부리는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영혼 탐닉자(Soulgorger)’를 통해 처치한 악마의 힘을 흡수해 실시간으로 강해지는 독특한 전투 스타일로 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와 함께 찾아오는 대규모 콘텐츠 5.0 패치에서는 신규 메인 퀘스트 ‘피투성이 보석’이 공개된다. 한때 번성했지만 이제는 ‘불구가 된 도시’로 변해버린 루트 골레인을 무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디아블로 2에서 등장한 가장 유명한 인물들과 10여년 만에 재회를 하게 된다. 또한 피해와 이동속도를 증가시켜주는 신규 전설 보석 ‘지옥붙이 욕망’이 추가되며 사용 빈도가 낮은 전설 정수 목록을 개편한다. 제외되는 전설 정수를 소지한 캐릭터는 정수 하나당 충성 보너스 포인트를 25를 받게 되며 최대 900포인트까지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5.0 패치 이후 모든 서버의 정복자 기준점이 1500레벨로 상승하게 되며 1500레벨 미만의 모든 캐릭터는 레벨을 올리는 동안 경험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된다.
게임포커스는 신규 캐릭터 추가와 더 강력해진 파밍 콘텐츠로 돌아오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향후 업데이트와 관련해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Ryan Quinn, Senior Narrative Designer), 낸 지안 선임 게임 디자이너 (Nan Jiang, Senior Game Designer)와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다른 작품에서의 악마술사와 비교했을 때, 게임의 스토리, 플레이 매커니즘이 어떠한 역사의 흐름에 따라 설정이 됐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 또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모탈의 악마술사는 비교적 젊은 여성으로 그려지는데 이모탈 악마술사의 개인사와 관련된 로어가 있다면 설명해줄 수 있는가?
악마술사들은 비제레이의 지식의 파편들을 자신의 힘으로 만든 이들이다. 하지만 비제레이의 소환사들은 결과적으로 악마를 성역으로 불러온 당사자였기에 사람들은 이들을 멸시했고 추방했다. 시간이 흐르자 이런 비제레이에 대한 평가가 바뀌게 되는데 절대적인 악마들의 침공에 맞서 어떤 힘이라도 활용해서 막아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그렇게 다시 악마술사들이 성역을 지키기 위한 최선선에 합류하게 된다. 이번 신규 캐릭터 역시 다른 신규캐릭터와 마찬가지로 튜토리얼 퀘스트를 통해 이러한 이야기의 세계관 및 플레이 조작법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이모탈의 악마술사는 악마를 소환하고 희생시키며 전투를 이어가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고 있는데, 다른 작품의 악마술사와 비교했을 때 개발팀이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차별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모바일에서도 실행되는 만큼 플레이어를 배려하기 위한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수를 압축하면서도 더 많은 것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 예를 들어 이모탈의 악마술사에게는 사슬을 내려치는 기술이 있는데 적에게 내려치면 대미지를 주지만 악마술사가 데리고 다니는 영혼탐닉자에게 사용할 경우 대미지를 똑같지 주기는 하지만 악마의 분노를 이끌어 내 더 강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일종의 버프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하나의 스킬이지만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스킬을 설계했다.
일부 유저들은 기존에 새 직업이 추가될 때마다 '이런 능력이 있다면 이들은 지난 시리즈에선 왜 등장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곤 했는데, '악마술사'는 여러 타이틀에 동시에 출시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의도한 부분인가?
시리즈 자체가 어두운 만큼 이러한 분위기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악마술사는 이러한 디아블로 시리즈의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타이틀에서 일관적인 분위기를 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시리즈가 지속되고 세계관과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데 악마술사의 경우 각 시리즈 마다 독특한 특징을 부여해 같은 직업이지만 차별되고 고유한 재미를 주고자 노력했다.
공개된 정보를 보면 악마술사는 원거리 시전자이면서 동시에 악마 군단을 지휘하는 지휘관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다. 개발 과정에서 소환수 중심 플레이와 직접 전투 중심 플레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췄는지, 또 플레이어들이 실제로는 어떤 방향의 빌드를 가장 많이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궁금하다
악마술사는 굉장히 다양한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다. 앞서 말한 사슬 공격을 포함해 악마술사가 대미지를 입으면 2차 자원을 수급하거나, 기존과는 다른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차원문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 추가와 관련해 밸런싱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얼마나 중요한 것은 유저들에게 얼마나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선보일 수 있는지 여부다. 빌드의 경우도 어떤 빌드의 영향을 받게 하기보다 우리는 유저들에게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재미있게 즐겨주길 바란다.
영혼 탐닉자의 포식 메커니즘이 악마술사의 핵심으로 보인다. 해당 메커니즘을 어떻게 설계하게 되었는지, 어떤 플레이를 상정하고 기획했는지 궁금하다
특정 상황에서만 소환하는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악마술사의 영혼 탐닉자는 단일 영구 소환개체다. 개발팀은 악마와 관련된 스킬에 투자하지 않으면 영구 소환이 의미가 없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성장방식에 영혼 탐닉자의 전투 매커니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데 주력했다.
악마술사가 사용하는 전설 아이템 효과는 어떤 방향성에서 설계되었는지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 궁금하다
신규 아이템을 디자인하는데 있어 캐릭터의 근간이 되는 아이템이 있지만 기상천외한 아이템도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캐릭터의 정규 스킬트리에 넣기는 애매하지만 다양한 변수를 줄 수 있는 효과가 부여된 것들을 고유아이템으로 디자인한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약 90%가 기존 악마술사의 특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나머지 10%정도가 스킬의 해석 자체를 바꾸거나 플레이 스타일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지난 4.3 강탈 업데이트에서는 루트 골레인 성문 앞까지만 갈 수 있었다. 5.0 업데이트로 추가되는 루트 골레인 지역에 대해 궁금하다
디아블로2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의 루트 골레인은 안다리엘을 섬기는 악마들이 계속 침공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스토리 스포일러를 할 수 없지만 이와 관련된 부분은 추후 게임 및 별도의 만화를 통해 계속해서 설명할 것이다.
'악마술사'들이 비즈자크타르 같은 조직들에게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플레이어블 악마술사가 어떻게 성전사 같은 이들과 함께 싸울 수 있는지에 대한 설정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한국에는 블리자드 공식 소설이 번역되지 않은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일부 한국 유저들은 '악마술사' 설정과 관련된 서사를 소설로 풀어낼까봐 걱정하고 있기도 하다. 혹시 '악마술사'에 대한 서사 확장도 소설로 풀어낼 가능성이 있나?
스토리텔링과 관련해 모든 것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비즈자크타르 조직과 관련된 이야기는 최근 한국어로 번역돼 공개가 됐다. 또한 게임 내에서 다양한 로어를 통해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읽지 않아도 게임플레이를 통해(분위기, 배경 등)서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업데이트 될 루트 골레인 지역과 관련해서 악마술사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악마술에 너무 심취하면 어떤 말로를 맞이하는지를 보여주는 빌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모탈의 악마술사 스킬셋은 디아블로 4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시리즈 전체의 타임라인을 충실하게 따라간다면 이모탈의 시대는 2편과 3편의 사이에 놓여 있기 때문에 악마술사의 기술 체계가 시대상을 따라 거듭 발전해나갔다고 하더라도 원래대로라면 2편과 훨씬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모탈의 악마술사 스킬 디자인이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된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시간적으로는 사이에 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악마술사들이 더욱 파괴적이고 무모한 시도를 하면서 악마쪽에 가까워져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로는 디아블로 4에서는 악마로 변하는 악마술사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과감해져가는 모습을 로어적으로 풀어냈고 디자인적으로는 어떠한 시리즈에 가깝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팀이 생각했을 때 가장 악마술사에 가까운 모습을 그려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디아블로3에 악마술사가 추가되지 않는 이유는 ‘대악마를 다 때려잡은 네팔렘이 있는데 허접한 악마의 힘을 왜 써야만 해?‘ 라는 유저들의 평가가 지배적인데 개발 부서는 다르지만 앞으로 디아블로3에서는 영원히 볼 수 없는 것인지 개인적인 의견이 궁금하다
디아블로3 팀이 아닌 만큼 어떻게 될지는 확답을 내리긴 어렵지만 네팔렘과 관련된 로어에 관련해서는 어느정도 첨언할 수 있다. 이모탈의 시점에서 세계석이 파괴된 것이 시대적 흐름상 비교적 최근이고 네팔렘의 힘이 발현된 초창기인데 퀘스트에서 등장하는 발라 역시 악마사냥꾼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디아블로 3에서 악마술사가 등장할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개발팀 전체적으로 디아블로2에서 디아블로3로 타임라인의 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만큼 내부에서도 어떤 것들을 보여줄 수 있을지 내부에서도 기대가 크다. 네팔렘과 악마의 힘을 같이 가진 악마술사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캐릭터의 성격 측면에서는 4편의 악마술사는 자신의 존재와 악마를 부리는 싸움 방식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어 다소 조심스러운 성격이지만 이모탈의 악마술사는 게임 내 퀘스트를 진행하면 다소 독단적이고 자신만만하며 본인이 악마술사임을 그렇게까지 숨기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격 내지는 성향 변화에 대한 부분을 앞으로 이모탈에서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에서 다양한 디아블로 시리즈를 플레이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있고 또 그걸 전재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때문에 악마술사 역시 시리즈마다 다양한 매력을 주고자 노력했다. 공통적으로 일반 사람들에게 경계 받고 멸시받는 악마술사의 분위기에 맞게 설정하면서도 이모탈은 성역에 만연해 있는 악마들을 막기 위해 절박한 사람들이 악마술사의 힘이라도 빌리자는 공감대를 잘 표현하고자 했다.
낸 지안 선임 게임 디자이너
로드맵 기준으로는 각 분기마다 새로운 퀘스트의 추가가 예정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안다리엘과의 결전이 벌어지는 것이 올해의 퀘스트 라인이다. 1년 간 긴 여정의 메인 퀘스트를 선보이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긴 시간동안 진행되는 퀘스트 라인인 만큼 루트 골레인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디아블로 2 당시 활약했던 NPC들이 어떤 활약을 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절박한 스토리와 이벤트, 또 감동적인 스토리라인도 준비돼 있다. 추상적으로 사람들은 예전과 똑같은데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이 최악의 고통을 줬을 때 이러한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커뮤니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한다
라이언 퀸 : 한국 유저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 디테일에 집중하고 게임 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개발자로서 보람을 느낀다. 월드컵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대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한다.
낸 지안 : 디테일을 찾아내고 해석하는 능력들, 개발팀도 모르는 게임 플레이를 연구하는 것을 보면서 개발자로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다가올 5.0 패치에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게임을 즐겨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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