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내 정식 발매된 락스타 게임즈의 ‘GTA5'의 판매량이 판매 약 5개월 만에 10만장(Xbox360, PlayStation3 합계)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판매량은 ‘Xbox360', 'PlayStation3'가 국내 정식 발매된 이후 최초며 단일 소프트로 9만장(번들 판매량 포함), 시리즈 누적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한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 13‘의 기록(비공식)을 상회하는 판매량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콘솔 게임의 불모지로 불려왔다. 이전 세대 콘솔 및 휴대용 게임기에서 판매량이 10만을 넘어서는 타이틀이 종종 있었지만(Nintendo DS용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공식 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Xbox360’, ‘PlayStation3’, 'Nintendo 3DS'로 이어지는 현세대기의 게임판매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었다.
설상가상 불법복제가 활성화 되면서 게임 판매량에 치명타를 맞기도 했으며 이로 인한 실적 부진을 이유로 다수의 한글화 타이틀 발매 계획이 무산되는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콘솔 시장으로 평가 받는 한국 시장에서 황혼기에 접어든 현세대기로 발매된 ‘GTA5'가 거둔 이번 성적에 주목하고 있다. 한발 앞서 닌텐도 역시 ’포켓몬스터 X, Y'를 통해 판매 2일 만에 국내 판매량 5만 장을 돌파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한 만큼 좋은 게임과 한글화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외국계 기업이 다시 한 번 한국의 콘솔 게임 시장을 재평가해야 되지 않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포커스의 취재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꼭 'GTA5'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성적이 나온 것은 아니다. 좋은 게임에 수준 높은 한글화가 더해진다면 제2, 제3의 GTA5 사례가 언제든 생겨날 수 있다”며, “국내 콘솔 시장이 일부 타이틀의 순조로운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상황이다. 유통사들이 제살 깎아 먹기로 한글화 보급에 힘을 쏟고 있는 요즘, 이러한 한글화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과 성원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콘솔게임 전문 유통 업체들의 판매수치들을 통합한 자료로 정확한 판매수치 대비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