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터치가 코에이테크모의 액션게임 '토귀전 극' 한글화 발매를 확정지었다. 코에이테크모가 한국에서 철수하고 디지털터치가 코에이테크모 게임들의 퍼블리셔가 된 지 2년여 만에 마침내 첫 한글화가 성사된 것이다.
코에이테크모의 게임들은 높은 비용 탓에 한글화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는 코에이테크모 게임에는 일반적으로 게임을 수입할 때 붙는 게임 저작권료와 음성사용료 등에 기술사용료 등이 추가되기 때문으로, 코에이테크모 게임을 한글화 발매할 경우 다른 개발사의 게임에 비해 훨씬 많은 수량을 판매해야 수지가 맞는 상황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때 한글화를 안 한다고 '보따리터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던 디지털터치가 '슈타인즈게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의 한글화 발매에 이어 마침내 코에이테크모 게임의 한글화까지 성사시키며, 단숨에 칭송받는 회사로 이미지가 바뀌게 됐다.
토귀전 극의 한글화가 성사된 데에는 디지털터치의 노력과 코에이테크모의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전작 '토귀전'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둔 점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토귀전은 보급량이 많지 않았던 PS Vita 플랫폼의 한계와, 일본어 버전으로 발매되었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상당한 판매량을 보인 타이틀이다. 콘솔 게임 유통업체 A사 관계자는 "토귀전과 하츠네미쿠, 섬란카구라는 한글화 발매된 타이틀 못지않은 판매량이 나온 타이틀들"이라며 "토귀전은 완전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낮았지만 기대 이상의 판매량이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글화되어 나오는 토귀전 극에는 전작보다 훨씬 큰 기대가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게임매장, 유통업체들의 걱정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판매량이 기대 이하라면 향후 코에이테크모 게임들의 한글화에 암운이 드리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대했던 반응이 나온다면 코에이테크모의 다른 게임들은 물론 여전히 국내 시장에 대한 의심을 버리지 않고 있는 다른 개발사들의 신작들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이래저래 디지털터치에게 부담이 너무 큰 타이틀이 되었다. 콘솔 게이머로서 토귀전 극과 디지털터치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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