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한국 담당자들, 국내 퍼블리셔인 게임피아 관계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지만, 결국 '배틀필드: 하드라인' 차세대(4세대) 콘솔 버전 한국어화가 무산됐다. 배틀필드: 하드라인은 EA를 대표하는 FPS 게임 시리즈 '배틀필드' 시리즈 최신작으로, PC, PS4, PS3, Xbox One, Xbox360 버전으로 오는 3월17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EA)와 게임피아는 배틀필드: 하드라인의 플레이스테이션3, Xbox360, PC 버전은 한글판을, 플레이스테이션4, Xbox One 버전은 영문판을 내기로 최종 확정했다.
기자가 처음 '하드라인' 국내 출시 관련 소식을 접한 것은 2014년 중엽. EA 산하 비서럴 게임즈(Visceral Games)가 차세대 콘솔에서 로컬 버전 제작에 어려움을 겪으며 '배틀필드4'에 이어 하드라인 역시 한국 시장에 현세대 콘솔은 한글판, 차세대 콘솔 버전은 영문판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왔다.
하지만 한국에서 근래 가장 '잘 나가는'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영문판으로 출시할 수 없다는 국내 퍼블리셔인 게임피아와 국내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있던 EA 한국 담당자들의 설득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기에, 플레이스테이션4, Xbox One 버전의 한국어화를 마지막까지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하드라인 PS4, Xbox One 버전 영문판 출시가 확정됐다.
EA 측은 "기존 플랫폼은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으로 개발을 쭉 진행하며 언어 지원이 안정적이고 로컬 버전 개발에도 문제가 없지만 언어지원 부분에서 4세대 기종들(플레이스테이션4, Xbox One)은 아직 검증이 안 되었다"며 "버그도 발견되고 있고 일정상 이번에는 로컬 버전을 대응하지 않고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어와 함께 중국어 번체 지원도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전 플랫폼 한글판 발매를 위해 노력한 게임피아로서는 아쉬운 결과가 됐다. 게임피아 관계자는 "전 기종 한국어화를 기대했을 국내 게이머들에게 죄송하다"며 "앞으로 나올 타이틀들에서는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게임엔진 문제로 로컬 버전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해명에 설득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게임포커스에서는 EA 측에 좀 더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상태이다. EA의 답변이 오는대로 독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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