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우가 e스포츠 역사상 첫 '무소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과 함께 우승을 손에 넣었다.
변현우(ByuN)가 10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진행된 '2016 HOT6 GSL 코드S 시즌2(이하 GSL 시즌2)' 결승전에서 김유진(Jin Air Greenwings_sOs)을 4:1로 꺾고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변현우는 이번 우승으로 스타크래프트 II: 공허의 유산에서는 첫 테란 우승자로 거듭났다.
1세트를 내줬던 변현우는 2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2세트부터 변현우는 반 박자 빠른 공격 타이밍으로 김유진을 흔들었다. 수세에 몰린 김유진도 몇 차례 큰 실수를 보이며 변현우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변현우가 4:1로 승리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변현우는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경기 부스 안까지 들리는 응원 소리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라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GSL 챔피언 변현우는 이번 승리로 4,000만원의 우승 상금과 WCS 포인트 4,000점을 획득했다.
특히 변현우는 팀이 없는 무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 e스포츠 역사에 다시 없을 선수로 남게 되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II와 GSL의 시작을 함께 했던 변현우는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개인 리그 GSL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편, 이번 GSL 시즌2 결승전은 성공적인 '스타크래프트 축제’의 한 마당으로 마무리되었다. 아프리카TV는 앞서 9월 10일을 '스타크래프트 데이'로 명명해 세계 최초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와 스타크래프트 II 리그를 동시 개최한 것. 앞서 진행된 'KT & 제주항공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1' 결승 현장에 1,200여 명이 경기를 관람했고, 이어 진행된 'GSL 시즌2 결승전에도 5,000명 이상이 운집해 많은 e스포츠 팬들이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