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화 발매 앞둔 'P3D'와 'P5D', 아틀라스 와다 프로듀서가 게임에 대해 말하다

등록일 2018년07월17일 14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2018년 들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콘솔게임 퍼블리셔다. 그 동안 현지화가 되지 않던 자사 타이틀이 속속 한국어화 출시되고 있고, 세가의 아시아 퍼블리싱에서 한국이 제외되는 사례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하반기에도 많은 작품을 한국어화 출시할 예정인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라인업 중에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페르소나' 시리즈 2작품도 눈에 띈다. '페르소나3 댄싱 문 나이트'와 '페르소나5 댄싱 스타 나이트',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았던 '페르소나3'와 '페르소나5'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스핀오프 리듬게임이다.

 

개발사인 아틀라스(ATLUS)에서는 시리즈 명성에 걸맞게 편곡 및 안무 구성에 큰 공을 들였다는데... 안무는 다양한 댄스 동작을 섞어 개성을 살리기 위해 애썼고, 동작은 실제 댄서들의 댄스를 모션캡쳐해 만들었다고 한다.

 



 

오는 9월 20일 국내 출시에 앞서 게임포커스는 두 작품의 개발을 지휘한 와다 카즈히사(和田 和久) 프로듀서에게 곡 선정, 댄스 구성 등에 대해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와다 프로듀서는 '페르소나3' 디자인 디렉션으로 그래픽 개발을 지휘하는 등 아틀라스에서 페르소나 시리즈 개발에 꾸준히 참여해 온 베테랑 개발자.

 

이혁진 기자: 먼저 P5D에 '스타', P3D에 '문'을 서브 타이틀로 붙인 이유가 궁금하다
와다 프로듀서: 사실 꽤 고민한 끝에 페르소나 팀 내부에서 상금을 걸고 제목을 정하기 위한 대회를 열어 결정한 겁니다. 재미있는, 다양한 제목들이 제안되었는데, 최종적으로는 심플하면서도 이미지가 잘 맞는 현재의 타이틀로 결정했습니다.

 

전작 P4D의 '댄싱 올나이트'를 베이스로 '댄스'와 '밤'을 살리면서 페르소나3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을 '달'과 페르소나5의 그래픽 모티브가 된 '별'을 연관지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2작품을 동시에 선보이는 만큼 어느 정도 제목의 합이 맞아야 한다는 것도 고려했습니다. '댄싱' 시리즈 3부작에 걸맞는 제목이 된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 따라 전개되었던 P4D와 달리 P5D는 캐릭터에 집중한 게임으로 변화했다. P5D의 기획 의도가 무엇인가

와다 프로듀서: '페르소나5'의 첫 스핀오프 작품으로서 RPG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새로운 매력을 여러분에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방향성을 명확히 해서 게임 콘셉트를 세웠습니다.

 

경험 상 리듬게임 장르에 보다 알맞은 형태를 알고 있었기에 그런 부분도 고려해서 P5D의 방향을 정한 면도 있습니다.

 

페르소나5의 경우 특유의 UI가 호평을 받았다. 페르소나5의 UI를 고려해 P5D의 UI디자인에 적용한 부분이 있는건가

와다 프로듀서: 한 마디로 밀하자면 '축제 분위기'를 가득 담은 느낌입니다. 진지한 스토리를 담은 P5의 디자인보다 더 밝고 파티를 즐기는 인상을 주기 위해 P5의 색상 패턴보다 좀 더 컬러풀하고 팝한 느낌을 내는 걸 의식하고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P5D에서는 나이프나 갈라짐같은 네거티브한 인상의 모티브는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진행하기도 했고요.

 

P5D의 수록곡의 경우 재즈풍 편곡이 메인인 것 같다. 편곡 과정에서 중시한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와다 프로듀서: 원곡이 애시드재즈를 콘셉트로 한 악곡들이었기에 오히려 리믹스를 할 때에는 통일된 느낌을 깨고 범위를 넓히고 싶어 그런 방향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개성 넘치는 편곡가 여러분의 주장과 원곡을 충돌시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싶었다고 해야 할까요. 리믹스하는 것으로 이미지의 폭을 넓혀가며 원곡의 잠재력도 느껴주시면 좋겠다는 콘셉트로 진행했습니다.

 

P3D에 등장하는 곡의 선곡 기준과 편곡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듣고 싶다
와다 프로듀서: '페르소나3'은 다양한 파생작품이 있는, 좋은 곡이 매우 풍부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곡 선정 작업이 꽤 힘들었습니다.

 

원작 게임 전체를 통틀어 다양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인상깊은 곡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리믹스에 대해서도 미지의 화학반응을 기대하는 마음과 편곡을 맡은 뮤지션의 개성을 모두 고려해 제안했고, 생각했던 대로 좋은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P5D에는 다양한 코스츔이 등장하는데, 일본 유저들에게 평판이 좋았던 코스츔은 어떤 게 있었나, 그리고 개발팀이 마음에 들어한 캐릭터 코스츔은 어떤 게 있었는지도 듣고 싶다
와다 프로듀서: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여장 의상'에 대한 반응이 특히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처벌집행자의상'(*)은 반응이 뜨겁더군요.

 

*'お仕置きコップ衣装'을 가리키는 것으로 P5D 한국어판에서의 명칭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래 소개되는 의상들의 한국어 표기도 가칭이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개발팀으로선 역시 '연회・스테이지 의상'(宴・ステージ衣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만, '할로윈' 계열, 특히 후타바의 '에일리언과 빔총'(エイリアンとビーム銃), 하루의 '스위츠 드레스'(スウィーツドレス) 등은 매우 마음에 듭니다. '아틀라스 셀렉션'(ATLUSセレクション)도 강력 추천합니다.

 



 

P3D에도 다양한 코스츔이 등장하는데 일본 유저들에게 평판이 좋았던 코스츔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개발팀이 마음에 들어한 캐릭터 코스츔은 어떤 게 있었는지도 듣고 싶다
와다 프로듀서: '연회・스테이지 의상', 특히 아이기스와 후우카의 의상이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성 캐릭터들의 '네온 드레스'도 좋은 반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여장 의상'이네요. 저로서는 아마다군이 2종류 있는 '군청색의 의복'과 'P4U 의상'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할로윈' 준페이도 좋아합니다.(웃음)

 

와다 프로듀서가 P5D에서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은 무엇인가

와다 프로듀서: 오프닝으로 사용된 'GROOVY'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리믹스 곡 중에는 'Life Will Change ATLUS Meguro Remix'가 현재로선 가장 마음에 듭니다.

 

P3D의 수록곡 중 가장 마음에 든 곡은 어떤 곡이었나
와다 프로듀서: 'Light the Fire Up in the Night "KAGEJIKAN" + "MAYONAK"(sasakure.UK Remix)를 좋아합니다. 'Burn My Dread'(Novoiski REMIX)도 예전부터 좋아하는 곡입니다.

 

P3D와 P5D에서 캐릭터들의 댄스 스타일을 결정한 과정과 어떤 콘셉트로 안무를 구성했는지 궁금하다
와다 프로듀서: 댄스의 장르로 단순하게 설정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캐릭터의 개성을 중시해서 캐릭터들이 춤을 출 때 어떻게 움직일까를 상상해 가면서 결정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다양한 장르의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음 움직임도 가져와 댄스 스타일에 합쳐서 캐릭터 별로 개성적인 스타일을 구현하려고 힘썼습니다.

 

댄스 장르의 잘 알려진 움직임을 너무 중점적으로 수용하면 그 댄스의 움직임이 캐릭터의 개성을 죽여버리므로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하루의 '발레'처럼 설정 상 그 자체로 개성으로 작용하는 알기 쉬운 것도 있습니다만...

 



 

질문과는 상관없지만 P3D에서 후우카의 움직음은 엄청나게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들의 댄스 동작은 모션캡쳐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람이 아닌 캐릭터(모르가나)의 모션 캡쳐는 어떤 느낌으로 진행되었나

와다 프로듀서: 실제 리얼타임으로 모르가나가 움직이는 걸 보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기준으로 세팅해서 수록했습니다.

 



 

 

사실 모르가나의 댄싱을 수록해 주신 댄서는 키가 꽤 큰 분으로, P3D에서는 아라가키의 댄스를 담당해 주신 분입니다. 실제 댄서의 움직임과 모르가나로 변환한 것을 비교해 보면 갭이 엄청나서 재미있는 영상이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먼저 P5D에 대해 한국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와다 프로듀서: 페르소나5를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즐겨주신 여러분, 특히 캐릭터들이 마음에 든 팬 여러분께는 매우 즐거운 게임이 되리라 믿습니다.

 

댄스 외에도 '커뮤니티' 모드에서는 캐릭터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일면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리듬게임으로서도 멋진 곡들과 함께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으므로 꼭 한번 플레이해 보시기 바랍니다.

 



 

 

P3D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드린다
와다 프로듀서: 페르소나3은 발매된 지 어느덧 12년이 지난 RPG 타이틀입니다만, 여러분은 이 게임을 알고 계신가요? 저 개인적으로는 '페르소나3'으로 처음으로 디자인디렉터로서 그래픽을 지휘한 타이틀이었기에 감회가 깊은 타이틀입니다.

 

이번에 상상도 못했던 리듬게임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캐릭터는 P5와 비슷한 스타일로 3D가 되어 매력이 2배, 아니 10배가 되었으니 페르소나3을 알고 계셨던 분들도, 그렇지 않았던 분들도 꼭 플레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역사를 가진 타이틀답게 명곡으로 가득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페르소나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끝내주는 타이틀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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