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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포저'로 포징 앱 시장 석권한 매드캣게임즈, 류재일 대표 "시야 넓히니 다양한 길이 보였다"

등록일 2018년11월07일 08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세계적으로 650만 다운로드(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합산)를 기록한 국산 포징 앱 '이지포저'. SNS에서 화제가 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앱이 되더니 꾸준한 업데이트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지포저를 개발한 것은 '네모용사 마계침공', '우리가 지킬 고양' 등 모바일게임으로 이름을 알리고 현재 PC, 콘솔용 게임 '드래곤로어'를 개발중인 매드캣게임즈이다. 이지포저는 드래곤로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개발 툴로 만들다 별도로 출시해 성공을 거든 케이스다.

 


 

매드캣게임즈 류재일 대표에 따르면 "10만 다운로드쯤 나와서 3~4000만원 정도 매출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출시했다는데...

 

"이지포저를 만들게 된 계기는 '드래곤로어'에 사용할 그림을 사내에서 그리다가 복잡한 포즈를 그릴 때 참고자료가 있으면 좋겠다고 찾다본 것이었습니다. 원하는 성능을 담은 저렴한 앱이 없더라고요. 그냥 우리가 만들어 쓰자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만들어 보니 저희가 만들었지만 이지포저가 괜찮은 앱 같더라고요. 이정도면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SNS에 올렸더니 반응이 폭발적이라 트위터에서 300만 뷰, 페이스북 2500 공유가 이뤄졌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고 본격적으로 해보자는 결심이 서서 3주 정도 들여서 개발해 한국에 1월 중순, 글로벌 버전은 1월말에 론칭을 했습니다"

 

류 대표의 설명이다. 이런 기대치는 출시 다음달에 바로 달성되었다.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지포저는 월 100만 다운로드, 구글플레이 누적 다운로드 600만 돌파, 애플 앱스토어 누적 다운로드 50만 돌파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수익 면에서도 매드캣게임즈 운영비를 모두 충당할 정도로 괜찮은 매출을 내고 있는 상황.

 


 

매드캣게임즈에서는 이지포저의 업데이트를 유지하는 한편 이지포저의 스팀 버전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물론 게임 개발에도 속도를 내 이지포저를 활용한 신작게임 및 드래곤로어를 2019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지포저를 출시한 직후에는 프로(유료)버전과 무료버전의 차이가 컸는데 무료버전 유저들의 요구가 많아 기능을 꽤 많이 풀어줬습니다. 그랬더니 유료버전과 무료버전 차이가 없으니 안 사도 되겠다는 유저가 많더라고요. 업데이트를 통해 유료버전에 꾸미기 기능을 더 제공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의상 변경 콘텐츠 등 신규 콘텐츠를 프로버전에 선행 제공할 생각입니다. 의상 변경은 론칭 초기부터 꾸준히 요구가 있었던 콘텐츠입니다.

 

 

그 후에는 작은 동물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하려고 구상중입니다. 소품을 하나씩 추가해 나가야 하는데 리소스가 많아지면 관리가 힘들어지니 한번에 묶을 수 있는 그룹관리 기능 등 편의 기능과 배경을 변경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고요. 콘텐츠 업데이트에 주력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PC 버전도 세계적으로 요구가 많았던 부분. 매드캣게임즈는 스팀버전을 12월 중 출시하고 DMM 등 해외 로컬마켓 진출도 고려중이다. 이들의 목표는 '저가형 포즈 툴'의 대세로 자리잡는 것.

 

"포징 프로그램이 고가형은 있는데 저가형은 시장 자체가 없던 걸 저희가 창출한 느낌입니다. 시장을 선점하고 선도해 포징 툴 마켓의 유니티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류재일 대표는 2019년 초를 목표로 이지포저를 활용한 옷 갈아입히기 게임도 준비중이라고 밝혀 기자를 놀래켰다. 옷 갈아입히기 장르는 방치형 RPG와 함께 근래 소규모 개발팀이 선호하는 장르. 매드캣게임즈의 경우 이지포즈의 노하우와 콘텐츠가 있어 개발이 용이하고 업데이트도 비교적 쉬울 것이라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라고 느꼈다.

 

"유저들이 처음에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툴로 사용했지만 절반 정도의 유저는 인형놀이앱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이러이러한 옷이나 고양이귀, 꼬리 등의 장식을 넣어달라는 요구가 많더라고요.

 

옷갈아입히기 게임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게임이 많습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숙해져서 장르가 다양화되고 있다 보고 특정 장르에 얽매일 필요 없이 다양한 장르, 스타일에 도전해보는 건 좋은 선택이라 봅니다.

 

국내만 봐도 RPG 한우물만 파는 분도 많지만 방치형 게임으로 먹고사는 소규모 개발사가 수백개에 달합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RPG로 승부를 본다는 생각이었지만 시야를 넓혀보니 다양한 길이 있더라고요. 저희가 포징 앱으로 성공할 줄은 저희도 상상도 못했습니다. 게임 안에서도 다양한 길이 있다고 봅니다"

 

매드캣게임즈 설립 초기부터 비주류 플랫폼, 장르였던 콘솔 SRPG 타이틀을 꿈꿔온 류재일 대표다운 설명이다.



 

류 대표는 이렇게 시야를 넓혀 다양한 시도를 하는 한편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SRPG 드래곤로어를 콘솔과 PC로 출시해 2019년에는 게임 개발사로서도 세계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지 않았는데... 드래곤로어를 제대로 만들어 제대로 출시하기 위해 발매를 2019년 하반기로 늦추고 더 공들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지포저에 매달리느라 발매를 늦춘 게 아니라 만들며 욕심이 생겨서 결정한 일입니다. 드래곤로어를 처음에는 만원 정도에 판매할 게임으로 생각하고 거기 맞춘 볼륨과 게임성을 담으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회사 사정도 나아졌고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더라고요.

 


 

개발자도 늘리고 괜찮은 SRPG 하나 만들어 내자는 생각으로 게임의 요소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이 게임만의 재미요소와 차별적인 콘텐츠를 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스탯이 이렇다 표시만 하는 게 아니라 이 스탯은 어떻게 작용하고 왜 게임에 필요한 스탯인가부터 고민해 제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2019년 10월을 목표로 잡고 있는데, 스팀과 콘솔에 가능하면 동시에 내고 싶습니다.

 

볼륨도 더 커져서 메인 시나리오 진행에만 20시간은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퀘스트나 파고들기 요소로 플레이타임은 더 길어질 것 같고요.

 


 

SRPG 장르 타이틀이 너무 안 나오는데, 저희는 세계관과 스토리, 이야기는 먼저 만들어 두고 거기에 맞춰서 제대로 스테이지 구성을 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클래식하던 시절의 SRPG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매드캣게임즈에서는 이런 생각을 실제 게임으로 증명하기 위해 음악부터 기획, 콘텐츠까지 모든 면에서 제대로 공을 들이고 있다는데... 기자 역시 SRPG 장르 팬의 한사람으로서 기대가 된다.

 

포징 앱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기능성 앱을 추가 개발하기보다 게임 개발을 더 제대로 할 수 있겠다고 좋아하는 류 대표를 보고 응원하는 마음과 함께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내년에는 괜찮은 SRPG 하나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기다려 봐야겠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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