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슈퍼셀이 또 한번 해냈다... '클래시 로얄' 이후 5년만의 신작, '브롤스타즈'

등록일 2019년01월07일 08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슈퍼셀이 '클래시 로얄' 이후로 5년만에 출시한 '브롤스타즈'는 실시간 3:3 슈팅 게임이다. 브롤스타즈는 '젬 그랩', '쇼 다운', '바운티', 하이스트', '브롤 볼'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제공해 친구와 함께, 또는 단독으로 3분 동안 즐길 수 있는 호흡이 짧은 게임으로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동시에 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 간의 팀워크가 승패를 갈라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것도 돋보인다.

 

유난히 모바일 슈팅 게임이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브롤스타즈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았다.

 

 

백인석 기자
얼마 전 판교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주변 테이블 대부분이 '브롤스타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정도로 게임업계 종사자 및 유저들 사이에서는 최근 '브롤스타즈'가 화제다. '클래시 오브 클랜'의 글로벌 성공 이후로 출시하는 게임 대부분('붐비치'를 제외하고)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니 슈퍼셀은 분명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줄 아는 게임사라고 할 수 있겠다.

 

'브롤스타즈'의 가장 큰 매력은 빠른 게임 흐름에 있다. 각 모드 별로 한 게임에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이기 때문에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부담없이 게임을 켜고 짧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모바일 게임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의 룰도 직관적이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10분 정도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면 전반적인 게임의 흐름이나 캐릭터의 특징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복잡한 아이템이나 능력들을 공부하는데 지친 유저들이라면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은 단순하지만 전략적인 깊이가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게임의 대표 모드인 '젬 그랩'의 경우 3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방어와 공격의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플레이어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여기에 모든 캐릭터의 장탄 수가 3발로 고정되어 있어 짧은 게임 내에서도 공격과 수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점도 흥미롭다. '3발'이라는 적절한 장탄 수를 위해 많은 고민과 시도가 있었을 텐데, 1년이 넘는 긴 베타 테스트 기간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한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길지 않은 것에 더해 게임의 모드나 맵의 구성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게임에 질릴 틈이 없다는 점도 좋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 하나의 맵에서 필승 전략을 발견하거나 익숙해질 경우 게임이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데 '브롤스타즈'는 매번 다른 모드를 제공하고 맵의 구성을 다르게 만드는 전략을 통해 한정된 모드 내에서도 계속해서 플레이어에게 새로움을 주고 있다.

 

게임의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은 역시 '트롤링'에 대한 문제와 '과금 요소'일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플레이어의 '트롤링'을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젬 그랩' 모드에서는 하나의 플레이어가 많은 보석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 역전의 위험이 커지는데, 해당 플레이어가 무모한 플레이를 하거나 의도적으로 패배를 위해 사망할 경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별도의 밴 시스템이 없는 것도 플레이어의 '트롤링'을 부추기는 원인. 그저 다음에는 정상적인 플레이어를 만나기를 기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아쉽다.

 

과금이 게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갈릴 수 있겠다. 캐릭터 카드를 수집해 능력치를 올릴 수 있지만, 3대 3 팀 게임 특성상 하나의 강력한 플레이어가 모든 플레이어를 학살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캐릭터마다 등급에 따른 능력치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모드나 맵의 구성에 따라 캐릭터의 상성이 크게 갈리는 만큼 절대적으로 강력한 'OP' 캐릭터가 없다는 점에서도 개인적으로는 과금이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브롤스타즈'를 플레이하면서 '역시 슈퍼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게 간단한 조작과 게임성을 구현한 것은 물론, 그 안에 전략적인 깊이까지 갖추고 있어 초심자와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한데서 슈퍼셀의 모바일 게임 개발 노하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모바일 디바이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생각됐던 슈팅 게임 장르를 성공적으로 녹여냈다는 점에서도 도전과 작품성 양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여기에 게임의 보는 재미도 충분해 향후 e스포츠 리그에서도 '브롤스타즈'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에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가져본다.

 

한줄평: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수작, '클래시 오브 클랜'은 단순히 운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김성렬 기자
모바일 플랫폼의 생명은 캐주얼함과 낮은 진입장벽이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MMORPG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도 해외에서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3매치 퍼즐 게임과 '클래시 로얄'같은 대전 게임들의 인기가 높다. 이 게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결국 쉬운 조작방법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떨어지지 않는 깊은 게임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 '브롤스타즈'는 재미있게도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잡았다.

 

사실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상 손이 많이 가거나 조작이 힘들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쉽지 않다. 하지만 '브롤스타즈'는 별다른 튜토리얼이 없이 한 두 판만 해봐도 조작 방법을 익힐 수 있다. 플레이어가 해야하는 조작은 이동, 일반 공격, 일종의 궁극기인 고유 스킬이 전부다. 게임에 등장하는 '브롤러'들은 각 역할군으로 나뉘어져 있고 특징들도 직관적이어서 조금만 다뤄보면 큰 무리 없이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이 게임의 특징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지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룰도 간단하고 플레이타임도 짧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잠들기 전 한 두 판 정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진입장벽이 낮고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큰 장점이다. 흔히 모바일게임의 카피라이트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브롤스타즈'는 정말 가감없이 '모바일 플랫폼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게임'이라고 호평하고 싶다. 또, 가볍게 배우고 시작할 수 있지만 깊은 게임성을 자랑하는 슈퍼셀의 흔들리지 않는 개발 기조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서 말했듯 '브롤스타즈'는 배우기 쉽고 가볍다. 캐주얼을 지향하는 모바일게임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그렇다고 게임성이 가볍다는 것은 아니다. 3매치 퍼즐이나 러닝게임들이 갖고 있는 특징과 상당히 유사하다. 또 한편으로는 '클래시 로얄'과 장르는 다를지언정 추구하는 게임의 방향성이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는 점도 인상깊다. 더불어 같은 모드를 플레이 하더라도 매번 할 때마다 색다른 게임 양상이 펼쳐지기 때문에, 그만큼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짬짬이 한두 판씩 즐기게 하는 매력이 있다.

 

BM의 방향은 기존 슈퍼셀의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에서도 매출 순위가 높게 나타나는데, 많은 유저 수를 기반으로 한 박리다매 전략이 성공한 모습이다. 다만 '클래시 로얄'의 경우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기에 지켜볼 필요는 있다. 또한 현재 유저들 사이에서, 또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도 불만족스러운 매칭과 트롤링 문제는 빠르게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한줄평: 단언컨대, '브롤스타즈'는 가장 '슈퍼셀' 다운 게임입니다

 


 

 

신은서 기자
슈팅 게임들이 대부분 1인칭(FPS) 혹은 3인칭(TPS)인데 반해 이 게임은 탑뷰라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우리팀의 자원 상황이나 우리 팀과 상대 팀의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전략적인 요소 때문에 이런 시점을 사용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슈팅 게임을 잘 즐기지도 않고 3D 게임 울렁증이 있어 장시간 FPS와 TPS를 잘 즐기지 못하는데 브롤스타즈에서는 시점의 차이 때문에 그런 어려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슈팅 게임이 단순히 킬, 데스로만 승패를 가르지 않고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처럼 킬 외의 부가 옵션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브롤스타즈도 마찬가지로 모드에 따라 특별한 승패 조건이 존재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모드에서는 정해진 개수의 젬을 모아야 하는데 젬을 든 채로 죽임을 당하면 들고 있는 젬을 드랍하게 되므로 일반적인 슈팅 게임의 컨트롤 외에도 재빠른 상황 판단과 맵의 운용이 중요하다.

 

물론 이런 요소를 가졌다고 모든 게임이 다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이 룰을 바탕으로 텐센트는 덤불에 몸을 숨길 수 있다거나 다양한 방해 요소 등을 통해 전략 요소를 넣었음에도 젬이 발생하는 시간의 조절과 공격력과 HP의 밸런스를 통해 공격의 템포를 빠르게 해 슈팅 게임 자체의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구현해냈다.

 

게임을 즐기면서 현재는 아직 서비스 초반이라 티밍과 비매너 유저의 문제가 대두화되지는 않았지만 서비스가 진행될수록 비매너 유저에 대한 문제가 커질텐데 이에 대한 제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걱정스러웠다.

 

한줄평: 전략 게임 장인 슈퍼셀의 슈팅 게임 도전 브롤스타즈

 


 

 

박종민 기자
슈퍼셀이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바로 브롤스타즈.

 

게임의 내용은 지극히 단순하다. 혼자 혹은 아군들과 함께 적들을 물리치는 다양한 실시간 대전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슈팅게임이다. 슈팅게임이지만 캐릭터성을 부여해 다양한 공격 능력을 가지는 캐릭터를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게임은 심플하면서도 필요한 기능만 담았다. 게임 실행은 지극히 단순하며 게임 시작에서 매칭, 플레이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이 빠르면 10초 내에 이루어진다. 그렇다보니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플레이에 집중할 환경이 구성되며 모든 메뉴를 단순화 시켜 직관성을 높였다.

 

여기에 캐릭터의 비중보다는 콘텐츠의 해금을 위한 반복적인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면서 유저들에게 반복적인 플레이로 인한 지루함 보다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 넣는 게임 구조는 수집형 모바일게임이 가져야될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보여진다.

 

빠른 게임 플레이, 글로벌 매칭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유저와의 게임플레이까지 브롤스타즈는 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재미있는 게임으로 평가하고 싶다. 다만 조금 더 강화된 인게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줄평: 모바일 플랫폼의 올바른 멀티플레이 타이틀

 


 

 

이혁진 기자
어떻게 이렇게 내는 게임마다 무릎을 치게 만드는 아이디어와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일까. 슈퍼셀이 클래시 로얄 이후 2년만에 선보인 신작 브롤스타즈는 흠잡을데를 찾기 힘든 웰메이드 게임이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들, 간편한 조작, 단순하지만 전략을 요구하는 게임성까지. 지금까지 쌓아올린 노하우를 잘 살리면서도 신선함을 더한 디자인에 하면 할수록 파고들게 만드는 깊이까지 갖췄다.

 

튜토리얼도 잘 만들어뒀고 로컬라이징도 잘했다. 정말 어딘가 허술한 데가 그래도 있겠지 하고 뜯어봤지만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슈팅 액션으로 탱, 딜, 서포터 역할 구분을 해 팀플레이를 시키는데 AOS 게임을 해보지 못한 유저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게 조작체계를 아주 잘 잡아놨다. 그러면서 조금 더 게임을 잘 하려면 컨트롤과 노력이 필요하도록 구성했는데, 누구나 말로는 하지만 구현은 못하는 쉽게 익히되 마스터하긴 어렵게한다는 걸 구현해낸 느낌이다.

 

굉장히 단순한 콘텐츠 구성을 보여줬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론칭 시점에서 다양한 모드와 콘텐츠도 갖췄다. 신작에서 트렌드를 수용하되 장점을 잘 계승해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다니... 보면 볼수록 놀라게 된다.

 

많은 게임사가 모바일 e스포츠를 이야기했지만 이건 되겠다는 느낌이 확 오는 게임은 만나보질 못했는데... 브롤스타즈는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한줄평: 슈퍼셀의 게임은 괴물인가!

 


 

게임포커스 총평
많은 기자들이 슈퍼셀이 오랜만에 출시한 완전 신작 브롤스타즈의 짜임새 높은 게임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슈팅 게임의 묘미를 잘 살리면서도 전략성을 요구하는 브롤스타즈의 특성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슈퍼셀의 노련한 게임 개발 센스와 개발력에 대해서는 모두 칭찬했다.

 

하지만 팀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 커뮤니티 시스템이 없고 앞으로 문제가 될 비매너 유저 조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서비스 초반부터 호평을 받은 브롤스타즈가 롱런하여 슈퍼셀의 대표 게임 시리즈 '클래시' 시리즈를 잇는 대표 게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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