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초창기에는 액션 장르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들이 조작을 단순화하고 과정보다는 결과에 중심을 두는 경향을 보이면서 액션 게임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액션스퀘어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제대로 된 액션의 재미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사 중 하나다. 액션스퀘어는 지난 2014년 모바일 액션 게임 '블레이드 for kakao'를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금도 '블레이드2' 등 직접 조작하는 재미를 강조한 액션 게임들을 다수 출시하며 액션 게임 개발사로서의 장인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액션 게임 장인 액션스퀘어가 최근 모바일 슈팅 액션 게임 '기간틱엑스'를 소프트런칭해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기간틱엑스'는 지난 2018년 액션스퀘어의 해외 공략 작품으로 먼저 공개된 바 있으며, 지난 4월 4일 호주와 싱가폴 2개국가를 대상으로 소프트런칭을 실시했다.
해외를 대상으로 게임이 출시되었지만, 국내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액션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액션스퀘어답게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몰입도 높은 액션을 구현한 것은 물론, 추후 멀티 플레이 콘텐츠를 도입해 게임의 재미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액션 게임 장인 액션스퀘어의 신작 '기간틱엑스'의 소프트런칭 버전을 게임포커스가 플레이해봤다.
*본 체험기는 소프트런칭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직관적이고 간단한 조작, 피하는 재미를 극대화
'기간틱엑스'는 위에서 올려다본 시점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탑 뷰 슈팅 액션 게임이다. 기존에도 탑 뷰 슈팅 액션 게임들이 많았지만, 이들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조작이 지나치게 복잡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적들을 공격해야하는 것이 해당 장르의 기본이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의 작은 화면과 터치패드로는 이런 조작의 재미를 제대로 구현하기 힘들다.
'기간틱엑스'는 이런 장르의 한계를 직관적이면서도 간단한 조작으로 극복했다. 기존의 모바일 탑 뷰 슈팅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공격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경우가 많았지만, '기간틱엑스'는 자동 조준 기능을 지원한다. 덕분에 조준에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이 이동에 집중할 수 있어 조작의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탄창을 전부 소비할 경우에만 자동으로 총알이 장전되도록 한 점도 오른손의 부담을 줄여주는 현명한 시스템이다.
조준의 부담을 덜어낸 대신 '기간틱엑스'는 회피를 통해 '피하는 재미'를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오른쪽 하단에 위치한 회피 버튼을 통해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데, 타이밍에 맞게 회피할 경우 반격이 가능하거나 공격을 무시할 수 있어 전략적인 활용도가 높다. 적들의 공격 역시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탄막 이외에도 회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패턴이 많아 여느 액션 게임 못지 않은 '피하는 재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패턴 공략의 재미 살린 보스전
소프트런칭 버전을 기준으로, 각 스테이지마다 2개의 일반 스테이지와 1개의 보스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일반 스테이지에서는 몰려오는 적들을 물리치고 거점을 방어하는 등의 미션을 수행할 수 있으며, 보스 스테이지에서는 강력한 보스를 대상으로 1대 1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여기에서 오는 긴장감이 여느 액션 게임 못지 않았다.
우선 보스의 공격력은 일반 몬스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화면에 흩뿌리는 탄막 형태의 공격은 누적되면 큰 피해를 입히며, 일정 패턴을 통해 등장하는 강력한 공격은 최소 3대에서 4대만 맞아도 금세 '게임 오버' 화면을 감상하게 된다. 때문에 기존의 모바일 액션 게임처럼 '공격력으로 찍어 누르는' 형태의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간틱엑스'에서는 보스의 패턴을 공략하는 긴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보스들의 패턴도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집중해서 플레이한다면 무리 없이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 추후 추가적인 스테이지를 통해 더 고난이도의 보스가 추가될 텐데, 플레이어들의 스펙이 상향평준화가 되더라도 보스전의 짜릿한 긴장감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삼인삼색, 저마다 다른 역할의 캐릭터
'기간틱엑스'에서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3명이다. 스카디는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모두 대처가 가능한 밸런스형 캐릭터이며, 타이탄은 근거리에서 적을 제압하는 캐릭터, 레아는 라이플을 통해 원거리에서 적을 처리할 수 있는 캐릭터로 3명의 캐릭터는 저마다 차별화되는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캐릭터마다 두가지 무기를 바꿔가며 싸울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스카디의 경우 원거리의 적은 라이플로, 근거리의 적은 산탄총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레아는 쌍권총과 장거리 라이플을 중심으로 적들과 싸워 나간다. 특히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스킬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하나의 캐릭터로 두가지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시스템이다.
여기에 3명의 캐릭터마다 특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의 재미가 더욱 부각된다. 게임 내에서는 3명의 플레이어가 저마다 다른 캐릭터를 사용해 협력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는데, 혼자 보스를 클리어할 때와 다른 유저들과 협력해 보스를 쓰러트리는 재미가 다른 점은 인상적이다. 거점을 방어하는 디펜스를 제외하면 멀티 플레이 콘텐츠 대부분이 보스전에 집중되어 있는데, 추후 멀티 플레이 콘텐츠 영역이 확대되길 기대한다.
반복적인 플레이 구조에 대한 대안은 필요하다
슈팅 액션의 재미를 잘 담아낸 점은 인상적이지만, 모바일 게임의 영원한 숙제인 '반복적인 플레이에 대한 대안'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준비된 메인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첫 단계는 흥미롭지만, 캐릭터의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플레이하며 재료들을 수집해야 한다. 1회성으로는 인상적이었던 보스와 일반 스테이지도 여러 차례 반복하게 되면 지루한 과정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작정 편의를 위해 자동 전투를 넣는 것은 '기간틱엑스'의 정체성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액션스퀘어 측의 현명한 해결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복 플레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탕' 개념의 시스템을 부여하거나, 한번 클리어한 스테이지에서는 보스 스테이지만 반복해서 클리어해도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지루한 과정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
슈팅 액션의 정석 담은 '기간틱엑스',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
다수의 모바일 액션 게임을 개발한 액션스퀘어답게 '기간틱엑스'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슈팅 액션의 본질적인 재미를 담아내기 위한 고민들을 엿볼 수 있는 수작이다. 소프트런칭 버전을 기준으로 콘텐츠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보스의 패턴을 공략하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첫 경험은 대단히 만족스럽다.
다만 게임이 장기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복 플레이에서 오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절충안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동 조작에서 진짜 재미가 오는 슈팅 액션 장르의 본질적인 재미를 살리는 한편, 재료를 수집하는 과정을 보다 덜 지루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기간틱엑스'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한편, '기간틱엑스'의 소프트런칭 버전이 국내 유저들에게도 인상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요구하는 유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기간틱엑스'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기간틱엑스'가 국내에서도 모바일 슈팅 액션의 재미를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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