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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엄전김'의 목소리를 들으며 '스타크래프트'를 즐긴다... 아나운서 팩 '전설의 목소리'

등록일 2019년05월15일 11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e스포츠와 PC방, 프로게이머 등 다방면으로 게임 산업의 태동을 이끌어낸 '국민 게임', 바로 '스타크래프트'를 수식하는 말이다. 기자 또한 학창 시절 '디아블로 2'와 함께 PC방에서 가장 많이 즐긴 게임이 바로 '스타크래프트'다. '스타크래프트'는 출시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민속놀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으며 여전히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굳건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와 e스포츠의 흥행은 선수들의 활약과 팬들의 응원이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이와 더불어 국내 e스포츠의 태동부터 함께 하며 자리를 지킨 중계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중계진을 대표하는 '전설'이 바로 '엄전김' 3인이다.

 

현재까지도 게임 캐스터로 맹활약하고 있는 '용준좌' 전용준 캐스터,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원년부터 활동한 최고참 엄재경 해설, 마지막으로 특유의 경기를 읽어내는 날카로운 분석력과 입담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해변킴' 김정민 해설이 함께 모여 녹음한 '전설의 목소리'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세대라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기자 또한 직접 플레이를 하는 것과 함께, 경기를 보며 그들의 '샤우팅'과 스토리텔링에 전율하던 기억이 난다.

 

중계로만 접할 수 있었던 '엄전김' 3인 중계진의 목소리로 구현된 게임 속 아나운서는 어떤 느낌일까? '엄전김' 3인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게임을 플레이 해봤다.

 

'리마스터' 미적용, '엄전김' 3인 아나운서 팩, 싱글 플레이

 

'전설'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게임을 즐긴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이러한 아나운서 팩은 '스타크래프트'에서 처음 등장한 것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처음으로 추가된 '아나운서' 시스템은 기본 아나운서가 아닌 실존 인물부터 게임 속 가상 인물이 상황을 전달하는 독특한 재미에 힘입어 주기적으로, 또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DLC다. 특히나 '스타크래프트2'의 박상현 캐스터 아나운서 팩이나 '오버워치'의 영웅 '디바(D.Va)' 아나운서 팩은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전설의 목소리' 팩 또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제작됐다. 말 그대로 '전설'인 중계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사실상 소장 가치는 충분하다. 실제로 아나운서 팩을 적용한 후 게임을 즐겨보니, 왕년의 실력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2'의 아나운서 팩을 적용해 게임을 한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다소 오글거리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뿐, 상당히 색다른 재미로 느껴졌다.

 


 

우선 나의 경기를 프로 선수들의 경기처럼 꾸며주는 '전설의 목소리'의 콘셉트를 호평하고 싶다. 전용준 캐스터, 엄재경 해설, 김정민 해설의 대사들이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게임 플레이의 방향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업그레이드가 완료되거나 교전이 벌어지는 등 일부 상황에서는 집중한 상태에서도 기본 아나운서에 비해 잘 들리기에 도움이 됐다. (볼륨이 다소 낮은 것은 아쉽다) 또 '테란'의 핵 미사일 공격 시 '테란의 로망'이라고 표현하거나, '저그'의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날뛰어야 한다'며 한껏 분위기를 띄우는 등 각 종족마다 일부 대사가 다르게 녹음되어 있어 세세하게 신경을 쓴 티가 나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상황에 따른 대사 종류가 부족한 점은 아쉬워

다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피파'나 '위닝일레븐'과 같이 각 상황에 맞는 '해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특정 조건에 따라 대사가 출력되는 방식이기에 다양한 상황에 따른 해설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아쉽게 느껴진다. 자원이 모자라거나 인구수가 막히는 등의 상황에서는 반복적으로 몇 안되는 대사가 출력되어 다소 집중력을 해치기도 했다. 또 중계진의 해설 도중 들리는 꽁트는 그 종류가 적고, 긴박한 상황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유즈맵이나 캠페인과 같이 가볍게 즐길 때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진지하게 래더 경기를 할 때는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을 듯 싶다.

 

또 아쉬운 점은 각 중계진의 특징을 살린 시그니쳐 대사다. 인터뷰 당시 녹음한 것으로 알려진 전용준 캐스터의 시그니쳐 대사 '일부는 시즈모드, 일부는 퉁퉁퉁', 'gg'와 같은 독특한 대사들을 실제 게임을 하며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대사가 재생되는 조건을 몰라서 그런 것인지, 수 차례 플레이를 해봐도 들을 기회가 없었다. 또 아나운서의 대사가 생체 유닛에 '락다운'을 사용하는 등의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피파'나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해설과는 다소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또 기존에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여러 번 출시됐던 영웅, 캐스터 등의 아나운서들과 콘셉트가 같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나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이러한 아나운서 시스템을 먼저 접한 유저라면 어색함도 덜할 것 같다.

 

향후 '스타크래프트2'에도 '전설의 목소리' 팩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니,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는 유저라도 아쉬워하지 말자. '스타크래프트2'에도 추가될 예정인 '전설의 목소리'에서는 지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상황에 따른 중계진의 '샤우팅'을 들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또 이번 '엄전김' 조합의 '전설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일명 '엠겜 중창단'이라 불리우는 김철민, 이승원, 김동준 조합 등 다양한 전, 현직 중계진의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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