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케팅 위주로 흘러가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중소 또는 인디 개발팀이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자와 "좋은 소식으로 다시 만나자"라고 이야기를 나눴던 인디게임 개발자 중에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국내 게임 시장의 씁쓸한 현주소.
진흙 속의 진주처럼 숨어있는 유망 인디게임 개발팀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결국 좋은 '멘토'를 만날 필요가 있다. 시간과 인력 등 여러 한계에 부딪혀 게임 개발 이외의 부분에는 역량을 집중하기 어려운 인디게임 개발팀을 위해 마케팅,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원이 있어야 치열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
유니티 엔진 기반 콘텐츠 공모전 '메이드 위드 유니티 코리아 어워즈 2019(Made with Unity Korea Awards 2019, 이하 MWU 2019)'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리브라시스템즈의 모바일 슈팅 액션 게임 '캣트릭스(CATRIX)' 역시 좋은 멘토를 만나 세상에 나오는데 성공했다.
최진영 대표 등 두명의 젊은 개발자가 힘을 합친 리브라시스템즈의 게임 '캣트릭스'는 'MWU 2019' 우수 작품에 선정, 유니티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성공 지원 컨설팅 프로그램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니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올해 2월 출시된 '캣트릭스'는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두 개발자의 열정은 유니티와 만나 어떻게 빛을 보게 되었을까. 게임포커스가 리브라시스템즈로부터 '캣트릭스'에서 유니티와의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리브라시스템즈 최진영 대표는 "유니티의 도움이 없었다면 두 명이 이정도의 고 퀄리티 게임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며 "게임을 잘 만들 자신이 있는 분들이라면 유니티와 함께 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양이 주인공으로 내세운 '캣트릭스', 쏘는 재미에 집중한 액션이 매력
리브라시스템즈가 올해 2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캣트릭스'는 귀여운 고양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탑 다운 슈팅 게임이다. 게임은 리브라시스템즈의 전작 '인생역전 흙수저 탈출'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전작의 주인공 '잭'이 사라진 뒤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고양이 '닉스'가 되어 '잭'을 찾아 떠나게 된다.
기존에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브롤스타즈' 등 간단한 조작으로도 액션을 즐길 수 있는 탑 다운 슈팅 게임들이 많다. '캣트릭스'는 슈팅 액션 본연의 '쏘는 재미'에 집중하기 위해 '타격감'과 '물리효과'에 집중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을 사로잡은 것이 특징. '타격감'을 위해 17가지 기술을 최적화한 것은 물론, 총알로 총알을 튕겨내거나 벽 등의 지형지물을 이용해 적들을 일망타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슈팅 게임의 본질에 집중한 게임의 완성도 덕분에 '캣트릭스'는 정식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주요 모바일 게임 오픈마켓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리브라시스템즈는 '캣트릭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성원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앞으로 실시간 PvP와 협력 콘텐츠, 신규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게임의 재미를 이어나간다는 약속을 전했다.
군대에서 시작된 두 개발자의 열정, 유니티를 만나다
'캣트릭스'는 두 명의 개발자가 힘을 합쳐 3년 동안 개발한 게임이다. 특히 군대에서 손으로 코딩을 짜고 휴가를 나와 직접 컴퓨터로 결과물을 작업하는 등 개발자들의 엄청난 열정이 있기에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이렇게 군대에서부터 시작된 두 개발자의 열정은 유니티를 만나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캣트릭스'는 지난해 유니티가 진행한 유니티 기반 우수 게임 공모전 'MWU 2019'에서 기술력, 창의성, 오락성, 시장 출시 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 게임사 중에서는 최초로 성공 지원 컨설팅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니티의 도움을 통해 리브라시스템즈는 '캣트릭스'에서 최적화, 게임의 만듦새 등 기술적인 측면과 홍보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최진영 대표는 "최적화 이외에도 쉐이더, 이펙트 개발 등 유니티의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게임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라며 "여기에 유니티의 여러 지원을 통해 게임을 알릴 수 있는 등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유니티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 같은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MWU는 좋은 기회, 게임에 자신 있다면 좋은 결과 얻을 것
한편, 유니티 코리아는 5월 1일까지 'MWU 2020'의 참가 작품을 모집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거주 중인 개인, 그룹, 법인이 모두 참가할 수 있으며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 중이거나 이미 개발이 끝나 2019년 이후 출시된 게임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MWU 2019' 미수상작들도 다시 출품이 가능한 만큼 많은 개발자들의 신청이 예상된다.
최진영 대표는 'MWU'를 통한 유니티의 지원이 인디게임 개발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는 한편 부담 없이 도전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었고 게임에 자신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지원하길 바란다"라며 "많은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좋은 게임을 만들고도 알릴 방법이 없어 고민하는데, 유니티의 지원 프로젝트가 정말 많은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도 10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많은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경험을 했다"라며 "노력한다고 꼭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동안의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버티고 기도하면 끝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유명한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인력과 자본의 한계에 부딪혀 고전 중인 중소 및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많은 가운데, 이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선보이는 유니티의 행보가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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