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오디션'과 3매치 퍼즐게임 스타일리쉬하게 만나다... 한빛소프트 '퍼즐오디션'

등록일 2020년06월09일 09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한빛소프트가 지난 5월 21일 출시한 '퍼즐오디션'은 리듬게임 '오디션'의 IP를 활용한 3매치 방식의 퍼즐게임이다.

 

오디션의 IP를 활용한 만큼 화려한 음악과 댄스 그리고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며 지금까지의 많은 3매치 게임이 싱글 플레이를 지향했지만 유저와의 1:1 배틀과 50인 배틀로얄 시스템을 도입해 다른 유저와의 경쟁하는 재미를 추가했다.

 

다른 3매치 게임과는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시장에 도전한 퍼즐오디션을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즐겨보았다.

 

 

백인석 기자
모바일 퍼즐 게임 장르에서는 3매치 퍼즐이 대세다. 다만 장르 내부에서는 큰 변화가 없이 '캔디크러시 사가'나 '꿈의 정원' 등 기존 인기작들의 규칙이나 아이템 등을 그대로 계승한 채 외형만 바꾸는 경우가 많아 금세 식상해진다는 문제가 있다. 표절 여부를 떠나 처음 접하는 3매치 퍼즐 게임도 기존에 즐겼던 퍼즐 게임의 공략법을 그대로 대입하면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을 보면 3매치 퍼즐 게임이 진부하다는 이야기도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한빛소프트가 선보인 퍼즐 게임 '퍼즐오디션'의 첫 인상도 그랬다. 흔히 보던 3매치 퍼즐 게임의 구성, 어디서 본 듯한 아이템, 규칙 등 기존에 시장에 출시된 3매치 퍼즐 게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느낌. 기시감을 피하기 위해 '오디션'의 음원을 넣고 옆에서 열심히 몸을 흔드는 캐릭터를 더했지만, 사실 플레이어의 시선은 퍼즐 판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에 그다지 부각된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오히려 게임의 장점은 의외의 부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존의 퍼즐 게임에는 없는 배틀 요소가 추가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일반 스테이지에서 보스와의 대결을 통해 다른 3매치 퍼즐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를 만날 수 있다. 기존의 3매치 퍼즐 게임이 최대한 적은 움직임으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집중했다면, '퍼즐오디션'의 배틀 콘텐츠는 마치 '뿌요뿌요'처럼 3매치를 만들고 콤보를 이어나가 적을 빠르게 제압하는데 집중할 수 있다. 성향에 따라서는 평가가 엇갈릴 수 있지만, 기존 3매치 퍼즐 게임의 정적인 느낌이 아쉬웠다면 크게 만족할 수 있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리듬게임의 IP를 사용했음에도 게임 내에서 리듬 요소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스테이지에서는 '오디션'의 음원이 흘러나오지만 사실 박자와는 큰 상관없이 3매치만 달성하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중간에 피버 타임이 등장하긴 하지만 오래 고민하더라도 한번에 높은 점수를 노리는 소위 '빌드 업'이 중요한 3매치 퍼즐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퍼즐오디션'은 지금까지의 3매치 퍼즐 게임이 놓치고 있던 '배틀'의 영역을 영리하게 포착했다. 벌써부터 배틀 콘텐츠에 '고인물'들이 가득한데, 추후 공정한 매칭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한빛소프트의 과제로 보인다. 또한 리듬 게임 IP를 활용했음에도 리듬 요소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부분도 추후 개선해야할 지점이겠다.

 

한줄평: AI의 훈수에 자존심이 상하는 당신, 정상입니다

 


 

신은서 기자
게임 시장에서 후발 주자 게임이 이미 시장에 자리를 잡은 게임을 밀어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기본적으로 장르를 접하지 않은 신규 유저 층 발굴보다 동일 장르의 기존 인기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를 신규 게임에 안착시키는 것이 더 쉽기 때문에 신작의 공식 중 하나가 기종 장르 인기 게임의 장점은 흡수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

 

이는 이미 팬층이 콘크리트 수준으로 두꺼운 3매치 게임 장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크게 3매치 퍼즐게임의 장르 발전을 살펴보면 단순한 타임어택 방식에서 미션 방식이 추가되었고 클리어 후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더해지는 식으로 발전되어왔다

 

그리고 이번에 퍼즐오디션이 배틀 시스템을 추가해 또 한 번의 변화를 보이며 기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물론 퍼즐 장르에 배틀 시스템과 배틀로얄 시스템을 추가한 것이 퍼즐오디션이 최초는 아니다. 테트리스와 배틀로얄이라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을 더하고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테트리스 99'의 선례가 있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도 아니었다.

 

그리고 한빛소프트는 기대대로 나름 3매치 퍼즐과 배틀로얄 방식을 잘 조합한 것 같다. 내 콤보 상황에 따라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고 내가 공격 받기도 하면서 스피디한 게임을 강조하는 방식을 잘 녹여낸 것이다.

 

이런 방식은 같은 경쟁 개념을 갖고 있지만 단순 점수 대결에 그쳤던 1세대 타임어택형 퍼즐게임과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그 때는 단순히 기존 최고 점수 혹은 친구들의 점수를 뛰어넘는 아주 단순한 목표와 결과값의 비교로 끝났지만 퍼즐오디션은 실시간 대결이기 때문에 상황을 더 높은 상황판단 능력을 요구했고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 초창기라 레이팅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첫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고수 유저를 만나 처참하게 무너지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서 장벽을 느낄 수 있는 초보 유저도 있기 때문에 한빛소프트의 향후에는 세심한 레이팅 구분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퍼즐오디션에서 또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오디션에서부터 호평 받은 의상 시스템이었는데 정말 다양한 의상을 게임에 구현한 것이다.

 

의상의 종류도 다양했는데 이미 30대 중반으로 빠르게 달려가는 기자의 눈에는 '저걸 사람이 한다고?' 싶을 정도의 하이패션부터 정장, 캐주얼 등 다양한 의상이 존재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가 쏠쏠했다.

 

의상은 유저가 획득한 레시피에 필요한 재료를 모아 제작하는 방식인데 이 재료는 꾸준한 게임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다.

 

이는 '꿈의 집' 등과 같이 게임 플레이의 스테이지 클리어 기대 값을 높이는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의상 시스템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이는데 오디션의 IP 특징은 살리면서도 기존 인기작들의 특징을 재해석한 요소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한줄평: 테트리스99에서도 느꼈지만 세상은 넓고 고인물은 너무 많다

 


 

이혁진 기자
오디션인데 퍼즐? 대체 뭔가 싶어 다운로드해 플레이해보니 그야말로 퍼즐 오디션이었다.

 

퍼즐은 기본적으로 3매치 퍼즐에 콤보 개념이 들어가 있는, 친숙한 스타일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퍼즐게임을 하는 동안 옆에서는 아바타가 정신없이 춤을 추고 있고 이 아바타를 꾸미는 것이 게임의 또 하나의 축이다.

 

아바타를 잘 꾸며 콘테스트에 나가 다른 유저들의 표를 얻어야 하는데, 여러 장르를 합친 퓨전장르 게임으로 장르별 특징을 잘 가져오고 오디션의 느낌도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50인 배틀도 흥미로운 콘텐츠였는데, 혼자 가는 것보다 클럽에 친구들이 우르르 가듯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면 좋…다지만 친구가 없는 사람은 혼자 갈 수 밖에...

 

문제가 있다면... 기자가 아싸라는 점인데. 애초에 클럽문화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기자에게 꾸며서 춤추러 간다는 기본 콘셉트가 너무 와닿지 않는 것이다. 퍼즐은 그럭저럭 재미있지만 꾸미는 재미를 못 느끼는 몸이 되어버렸어. 이것이 늙음인가...

 

한줄평: 인싸에게 게임에서도 인싸가 되라고 하는 걸까, 아싸에게 게임에선 인싸가 되어보라는 걸까... 둘 다 미묘한 느낌이야.

 


 

김성렬 기자
게임의 기본적인 룰이나 플레이 방식은 타 3매치 퍼즐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칫 '오디션' IP의 이름값에만 기댄 흔한 게임이 될 수도 있었지만, 분명 '퍼즐오디션'만이 갖는 차별화 포인트는 있었다.

 

이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는 역시 50인 배틀로얄이다. 배틀로얄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3매치 퍼즐 게임의 절묘한 조화가 인상적이다. 다수의 인원과 동시에 퍼즐 실력으로 대결한다는 측면에서 '테트리스 99'와 상당히 닮아있는데, 비교적 단순하고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스테이지 클리어와 1대1 매치에 비해 훨씬 재미있다.

 

이 외에도 캐릭터를 꾸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콘테스트에 출전해 자신의 패션 센스를 뽐내거나, '스타의 거리'에서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등 기존의 3매치 퍼즐게임을 포함해 최근 서비스되는 모바일게임들과는 확실히 다른 방향의 재미를 추구한 느낌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오디션'과 3매치 퍼즐의 조합이 썩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장착한 모션에 따라 점수를 더 얻는 등 시스템적으로 3매치와의 연결을 위해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코디를 하고 춤을 추는 '오디션' 파트 따로, 3매치 퍼즐 따로인 느낌을 준다.

 

왼쪽에서 내 아바타는 춤을 추지만, 막상 블록을 맞추기 위해 집중하느라 쳐다볼 새가 없다. 스테이지는 물론이고 1대1 매치나 배틀로얄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바타를 꾸몄다는 만족감은 있지만, 정작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이를 느껴볼 틈이 별로 없다. 아주 못먹을 정도로 이상한 조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소에 만들어 먹지는 않을 요리를 보는 느낌이다.

 

일반적이고 흔한 3매치 퍼즐게임에 질렸거나, 캐릭터를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찍먹'을 해보는 것도 좋을 타이틀이다. 다만 플레이를 할 때 흘러나오는 음악은 개수가 적어 물리는 느낌을 주는데, 최대한 다양한 음악들이 지원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줄평: 이 시기에 클럽을 가면 오해 받을 수 있으니, 춤 추며 퍼즐을 맞춥시다

 


 

박종민 기자
한빛소프트가 야심작 퍼즐 오디션을 출시했다. 이름에서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매치3 퍼즐게임에 오디션의 요소를 넣은 게임이다. 

 

게임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퍼즐게임을 즐겨야 되고 이를 다양한 퀘스트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는데 필요한 옷감, 도안 등을 얻어서 꾸미는 것이 이 게임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도안의 경우 얻기도 까다롭고 얻었다고 할 지라도 재료를 모으고 만드는데 시간이 꽤나 걸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집형 RPG에 준하는 파밍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꾸민 캐릭터를 기반으로 인기 투표 및 다양한 소셜 콘텐츠가 탑재돼 있어 추가적인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바로 PVP 콘텐츠다. 기본적으로 퍼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라면 PVP콘텐츠를 즐기는 유저들이 많이 없는 편이지만 이 게임은 상당히 많은 보상이 PVP콘텐츠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플레이해야 한다. 1인 PVP와 50명 배틀로얄 콘텐츠가 있으며 배틀로얄 콘텐츠는 랜덤으로 공격이 주고 받아지며 점점 퍼즐 판이 줄어들거나 내 퍼즐이 뒤섞이는 등 다양한 변수를 가지고 있기에 실력에 자신 없는 유저들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콘텐츠를 접목시키면서 그의 단점도 고스란히 접목한 것은 아쉽다. 퍼즐게임은 기본적으로 피라미드형 구조가 아닌 전체 유저를 함께 끌어올리는 형태를 가져가야 되지만 캐릭터 꾸미기 요소와 이를 이용한 라이선스제도가 도입되면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격차가 생기는 것은 장기적인 운영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추후 게임플레이에 큰 호불호가 갈릴 요소로 보인다. 

 

집만 짓던 퍼즐 게임에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한빛소프트의 신작 퍼즐오디션, 신선한 시도 만큼이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게임으로 보인다.

 

한줄평: 퍼즐게임의 야심찬 반란을 꿈 궜지만 기존 코어 게임의 단점도 답습한 게임

 


 

게임포커스 총평
퍼즐오디션은 정말 안어울릴 것 같은 오디션이라는 소재와 퍼즐게임이라는 장르를 최대한 어울리게 제작한 게임이었다.

 

퍼즐게임의 플레이 장소와 캐릭터가 춤추는 장소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댄스 요소가 어색하게 들어갔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오디션 특유의 분위기를 나름 다양한 요소로 살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다른 3매치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배틀 시스템을 도입 느긋하게 즐기는 게임 장르라는 컨셉에서 탈피해 스피디하게 게임을 재해석한 것도 신선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퍼즐게임 특성 상 유저 이탈 속도가 하드코어 게임보다 빠르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기 위한 향후 운영 방식과 초보와 고수를 나누는 배틀로얄 래이팅 시스템 도입 등 앞으로 개선할 부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상위 몇 개 게임이 인기를 독식하고 있는 3매치 시장에서 배틀 시스템으로 도전장을 내민 퍼즐오디션과 한빛소프트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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