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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 2020]팀 호레이 신작부터 리듬 점프 게임까지, 게임포커스의 'BIC 2020' 플레이리스트 #1

등록일 2020년10월21일 12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대표 인디게임 전시회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0(이하 BIC 2020)'이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상에서 진행된다.

 

올해 역시 국내외 유망 인디게임 140여종을 만나볼 수 있지만, 모든 전시작들을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빠듯할 수밖에 없다. 이에 게임포커스가 'BIC 2020'을 통해 전시 중인 인디게임들에 대한 감상을 정리했다.

 

불합리한 함정, 나사 빠진 대사… 오히려 좋아 'Two-eyed Jack'(싱글코어게임즈 개발)


 

 

독특한 감성으로 무장한 퍼즐 게임 'Frincess&Cnight'로 'BIC 2019'에 참가했던 인디게임 개발사 싱글코어게임즈가 신작 'Two-eyed Jack(투 아이드 잭)'으로 돌아왔다. 지하에서 눈을 뜬 플레이어를 반겨주는 것은 외눈박이 괴물들로, 플레이어는 횃불에 의지해 지하세계를 탐험하고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Frincess&Cnight'에서도 보여줬던 도트 그래픽, 그리고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개그 센스들로 무장하고 있어 “어? 이 게임 의외로 편안할 지도?”라고 생각하겠지만 큰 오산이다. 게임은 처음부터 플레이어를 무자비하게 죽이려고 달려든다. 흔히 '고양이 마리오' 게임에서 보여줬던 암기가 필요한 불합리한 함정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플레이어는 죽고 되살아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지하세계를 탐험해야 한다.

 



 

작정하고 플레이어를 죽이려 들지만 '투 아이드 잭'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계속해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어쩌면 가장 큰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는 초반의 난관을 헤쳐 나가면 그 다음부터는 개발진 특유의 센스가 돋보이는 스테이지들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 게임 중간중간 마주치는 외눈박이 괴물들이 플레이어의 화를 돋구는데, 화풀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조금 아쉽다.

 

'던그리드' 개발 팀 호레이의 신작 '페어리라이츠'(팀 호레이 개발)

 



 

'던그리드'를 통해 국산 인디게임의 성공 신화를 쓴 팀 호레이가 개발 중인 신작 '페어리라이츠'도 이번 'BIC 2020'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로그라이트 장르였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정해진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싱글 RPG다. 횡스크롤 시점에 도트 그래픽을 사용한 점은 '던그리드'와 비슷하지만 세부 시스템은 꽤나 다른 것도 눈 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특히 게임의 중심이 되는 던전에서는 '노드' 시스템을 통해 로그라이트 장르의 재미를 RPG에 녹여냈다. 던전의 각 스테이지에는 저마다 색이 정해져 있는데, 이 색을 어떤 순서로 조합하는가에 따라 던전 내에서 특수한 능력들을 얻을 수 있다. 보스 전투에서도 각 캐릭터의 색에 따라 적의 방어를 무너뜨리는 등 이번 작품에서는 '색깔'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들을 다수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투는 단순한 편이다. 총 4명의 캐릭터가 한 팀이 되어 적들을 쓰러트리게 되는데, 어떻게 조작하는가에 따라 콤보를 무한대로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횡스크롤 시점과 콤보 위주의 전투 시스템 조합에서는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등 '테일즈 오브 시리즈' 초창기가 생각나기도 한다. 다만 화면의 크기에 비해 등장하는 적,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들이 하단에 몰려있다는 느낌이다. 넓은 화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

 

좀비+생존+중세+도트, 좋다는 건 다 합친 'Before the Dawn'(딥루트 게임즈 개발)

 



 

딥루트 게임즈가 개발한 탑뷰 시점의 RPG 'before the Dawn(비포 더 던)'은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좀비가 창궐한 마을에서 탈출하기 위한 기사와 수도승들의 이야기를 그린 게임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선호하는 좀비와 생존, 중세 세계관 그리고 도트 그래픽이 더해져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다만 게임의 난이도는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플레이어가 이동하거나 오브젝트를 조사하고, 장비를 장착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 모든 행동은 턴을 소모하며, 그 동안에는 적들도 함께 움직인다. 무턱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의미없이 턴을 소모하면 금세 좀비에게 포위당해버린다. 플레이어가 일당백으로 좀비들을 해치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 않기에 정해진 턴 내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좀비들을 소탕하면서 마을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BIC 2020'을 통해 공개된 데모 버전에서는 음식을 모으고 마을에 숨어있는 주민들을 구출해 탈출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간단하지만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금세 실감할 수 있겠다. 게임의 완성도도 준수하고 기존에 로그라이크 게임이나 생존 게임을 주로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데모 버전을 기준으로 조작이 조금은 불편하다는 느낌인데, 추후 개발을 통해 조작 체계에서의 편의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

 

청강대 학생들의 수작 액션 RPG '여명'(LIMITED 개발)

 



 

매년 인디게임 관련 행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재학생들이 선보인 게임도 'BIC 2020'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팀 'LIMITED'가 개발한 3D 액션 RPG '여명'은 'BIC 2020' 이전에도 여러 인디게임 관련 행사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데모 버전에서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조작해 AI들을 파괴하고 보스까지 도달해야 한다. 근거리에서는 산탄총을, 장거리 저격 시에는 라이플로 무기를 바꿔가며 싸울 수 있으며 정해진 구역에 시간을 멈춰 적들을 일망타진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학생들의 작품이지만 타격감도 만족스럽고 게임의 완성도도 꽤나 높은 편이다. 


 

 

데모 버전의 목표는 챕터2의 보스를 격파하는 것이다. 무난한 챕터1의 난이도에 비해 보스는 난이도도 상당하고 체력도 많은 것이 특징. 올해 역시 '루키 부문'을 통해 학생들의 수준 높은 결과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운데, '여명'은 그 중에서도 완성도가 상당한 편이다. 향후 국내 게임산업을 책임질 학생들의 작품을 미리 만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리듬 게임과 점프의 만남 'StarFall'(포뉴 개발)

 


 

포뉴가 개발한 'StarFall'은 미려한 도트 그래픽이 특징인 플랫포머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하수도로 떨어진 별을 조작해 하늘 높이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리듬 게임의 요소를 적용한 점이 신선하다. 타이밍에 맞춰 점프를 하면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기에 플레이어는 캐릭터 주변을 돌아다니는 박자에 유의해가며 플랫폼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

 


 

게임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도트 그래픽도 볼거리다. 전반적으로 네온사인 풍으로 꾸며진 각 스테이지들은 보는 재미가 있다. 잠깐의 실수로 맨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공들여 만든 배경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의 위안이 되겠다. 다만 데모 버전을 기준으로는 리듬 요소와 점프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는데, 'BIC 2020'을 통해 관람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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