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마비노기' 겨울 업데이트 온라인 쇼케이스 개최, 민경훈 디렉터 "다시 태어난다는 마음이었다"

등록일 2021년12월08일 21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이 금일(8일) 자사의 장수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온라인의 겨울 업데이트를 앞두고 2021 마비노기 윈터 쇼케이스 '대교역시대'를 개최했다.

 

허준과 레나의 MC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의 1부 행사에서는 하프 및 재즈로 편곡한 OST의 공개와 마비노기의원화가가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였고 민경훈 디렉터가 직접 무대에 올라 올 해 선보였던 업데이트를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경훈 디렉터는 본격적인 발표 시작 전 “간담회가 끝나고 우리는 큰 벽을 마주한 느낌이었다”라며 “내가 그리는 마비노기의 미래보다는 당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유저들이 겪고 있는 불편한 지점을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RE:UNION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마비노기 제작진은 게임의 근본을 개선해 플레이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방향성 아래, 신규 최상위 던전 출시를 비롯해 던전 개편과 전투 재능 밸런싱, 생활 개편, 편의성· 그래픽 개선 등 넓은 영역에 걸친 업데이트를 올해 순차적으로 적용, 개편을 진행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민경훈 디렉터는 RE:UNION 프로젝트로 도입된 주요 개선사항 적용 이후 던전 이용률 변화나 스킬 사용률 변화, 인당 수리비 부담 변화 같은 유저들의 플레이 패턴 추이를 직접 공개했다.

 


 

예를 들면 기존 유저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성장을 위해 필수라고 여겨졌지만 초보 유저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여겨졌던 다중 클라이언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과 보상의 조절이 이루어졌고 이에 다중 클라이언트 사용 비율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민경훈 디렉터는 이후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는 2022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마비노기가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도 함께 언급했다. 민경훈 디렉터는 앞으로의 주요 개발 키워드로 플레이 경험 개선, 초반 성장 개선, 성장 동기 강화, 편의성 개선, 그래픽 개선을 꼽았다.

 

민경훈 디렉터는 이 같은 개발 방향성에 대해 이 모든 내용은 우리가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고민하는 개발의 핵심이로 장기적인 방향성이다. 단기적으로 결과를 보여주기는 힘들 것 같다”라며 “마비노기가 10년을 넘어 20년 이후까지 서비스 되는 동안 이러한 핵심을 놓치지 않고 기반을 다지면서, 느리더라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겨울 업데이트에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민경훈 디렉터와의 Q&A를 정리한 내용이다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업데이트가 무엇인가
아무래도 여름 업데이트였던 크롬 바스가 기억에 남는다. 디렉터를 맡고 의도와 방향성을 온전히 담은 첫 업데이트였고 담당자도 부족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했는데 그만큼 아쉬움이 남은 업데이트이기도 하다. 내가 담당자들이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여력과 환경을 제공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도 많았고 우리 개발팀과 유저들과의 생각의 차이도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업데이트에서 충분히 참고할만한 경험이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더 노력할 생각이다.

 

그렇다면 가장 아쉬웠던 업데이트는 무엇인가
매번 업데이트마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역시 움직이는 가발이었다.

 

가발이 대부분 상품으로 출시된 상태였고 개선된 모습 또한 유저들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출시하면 될 것 같다고 관성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어려웠던 부분 중 일부를 수작업으로 해낸 것이라 담당자들도 굉장히 열심히 준비한 업데이트였다.

 

하지만 내 기대가 너무 앞서 섣부른 판단을 했다. 유저 입장에서 세심하고 신중한 판단을 했어야했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면서 발전하겠다.

 

마비노기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는데 이 방향성은 어떻게 잡았나
내가 디렉터가 되기 전부터 나온 유저들의 피드백과 플레이 데이터들 개발팀 등에서 나온 마비노기의 방향성에 대해 듣고 선택한 키워드들이다. 마비노기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키워드라 생각한다.

 

키워드 선정 시 마비노기를 마비노기답게 만들고 유저들도 게임에 자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완전한 모습을 보이기 전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히 변하는 모습을 10년이 넘어 20년 후에도 유저들이 지켜봤으면 좋겠다.

 

올 한해 마비노기 온라인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발표에서 말했지만 환생을 꼽고 싶다. 다시 태어난다는 생각으로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또 실제로 그랬던 한 해인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은 것 같다. 성장하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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