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2]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위믹스 성장 위해 해외 게임사 M&A도 고려, 블록체인이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든다"

등록일 2022년01월20일 13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1년 말 선데이토즈를 깜짝 인수하며 본격 게임사 M&A에 뛰어든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위믹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투자 및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특히, 장 대표는 국내 게임사만이 아니라 해외 게임사도 고려 대상이라며 위믹스에 온보딩될 100종 이상의 게임 중 해외게임 비중이 10%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판교 위메이드 사옥에서 장현국 대표를 만나 선데이토즈를 인수한 이유, 그리고 어떤 게임사가 M&A 대상인지 등을 직접 들어봤다.

 

선데이토즈 인수, 캐주얼게임 가능성에 주목했어
먼저 선데이토즈 인수를 놓고 선데이토즈가 가진 소셜카지노 게임들만 염두에 둔 인수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지만, 장현국 대표는 캐주얼게임 장르와 블록체인의 결합에 큰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캐주얼게임 시장이 매우 크고 글로벌에서 여전히 잘 된다. 애니팡에 블록체인이 붙어나가면 '캔디크러시사가'보다 재미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본다"며 "도전해볼만한 분야가 캐주얼게임 시장이라 봤고, 선데이토즈의 게임 중 소셜카지노도 한 축이지만 캐주얼게임도 한 축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캐주얼게임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가 선데이토즈이고 제일 잘 만드는 분들이 거기에 있다. 제한된 비즈니스에서 하니까 현재의 성과에 그친 것"이라며 "그 팀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진짜 기회가 왔다, 새로운 게임 말고 지금까지 만든 것 중 가장 사랑받은 포트폴리오에 접목해 그래픽을 글로벌에 통하도록 강화해서 빠르게 실험해 보자는 것이다. 처음에 시도한 것은 실패할 수도 있다. 다양한 설계를 해서 도전해 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몇 번의 실패를 경험했지만 꾸준히 도전해 '미르4'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켰다.

 

장현국 대표는 "그렇게 도전해서 통하면 글로벌 캐주얼게임 시장이 굉장히 큰데 거기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유저들이 더 큰 재미를 느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캔디크러시사가를 그냥 플레이하는 것보다 게임을 하면서 하루에 1달러, 한달에 30달러 정도 번다고 하면 큰 돈은 아니라도 그것을 통해 더 재미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 대표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P&E 게임에 대해 돈을 벌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꾸준히 강조해 왔다.

 

그는 "많은 분들이 갖고있는 오해는 실제로 살펴보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미르4 글로벌만 플레이해 봐도 사람들이 실제 플레이 투 언이 아니라 플레이 앤 언으로 즐기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흔히 모두 흑철 캐서 돈벌기 위해 노동을 하고있을 것이라 상상하는데 대부분 유저가 평범하게 MMORPG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부 돈을 벌기 위해 플레이하는 유저가 있을 수도 있지만, 게임을 하는 이유가 다들 다르다. 대부분 유저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미있어서 플레이하고 있다"며 "소소하게 벌고 쓰는 것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고 확신한다. 좋은 게임이 훨씬 더 잘 되도록 해 줄 것이다. 기획자의 역량에 따라 게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매출도 유지하면서, 유저들에게 소소한 수입을 지원해서 트래픽이 늘어나 매출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만드는 것이 블록체인이다. 윈윈윈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게임사에 투자, M&A 진행할 것, 조건은 '좋은 게임 가진 회사'
위메이드는 선데이토즈에 이어 국내외 게임사들을 위믹스로 데려오기 위해 설득, 투자는 물론 M&A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에 온보드되는 게임이 많아져야 생태계가 커지고 위믹스 가치가 커진다. 선각자들은 우리에게 오고 있다. 위메이드가 과거 모바일로 빠르게 넘어온 것은 PC 시장에서 잘 못해서 그런건데 PC 시장에서 잘 하던 회사들은 느리게 움직였다"며 "그런 현재 시장에서 잘 하고있는 회사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끌고와야 한다. 설득으로 안 되면 투자라는 당근을 제시하고, 아예 사버려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선데이토즈를 인수하지 않고 협상으로 한다면 얼마나 걸릴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우리가 보기에는 위믹스가 가장 경쟁력 있는 솔루션인데 개발사들 입장에서는 가령 NFT를 자사 게임에 붙인다면 카카오나 컴투스랑 해도 되지 않나, 독자적으로 블록체인 구축하면 되지 않나 고민할 수도 있다. 계약과 협상으로 안된다면 M&A로 갈 수 밖에 없다. 좋은 게임을 가진 회사는 다 대상이다. 생각중인 게임들이 있는데 데려올 수 없다면 회사를 사야 하고, 위믹스에 온보드하기 위해 돈을 써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현국 대표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들을 주로 발표해 왔지만 위메이드는 해외 게임들의 위믹스 온보딩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기울여 왔다. 이미 확정된, 협상중인 게임도 많고 GDC에 가서 설명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

 

"곧 발표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중국회사들의 관심이 크고 북미회사들에게 GDC에 가서 설명할 예정이다. 북미에서도 단순한 크립토 게임, 돈을 버는 게 목적인 게임들이 초반에 나오다 보니 게이머들이 '내가 이런 게임을 왜 하느냐', '크립토 게임은 수준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다. 우리가 하는 게임들은 다르다고 설명을 해주려 한다. 게이밍이 더 재밌어진다는 설명을 할 것이다.

 

블록체인을 게임에 접목하는 것은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유저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더 재미있게 플레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게임을 변질시켜 돈게임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아니고 유저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주려는 것이라 강연하려 한다. 직접 미국으로 가 발표하고 개발사들에게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

 

미국에서도 인식이 바뀔 것이라 보고, 우리는 블록체인을 잘 모른다는 게임사들을 도와주는 것, 바로 그게 우리 역할이다. 올해 말까지 온보드될 100개 게임 중 10개 이상은 한국 게임이 아닌 해외 게임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는 3월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다. 위메이드에서 장현국 대표를 포함해 다수의 연사가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강연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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