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우승 DRX '데프트' 김혁규 "경기를 치를 때 마다 성장, '꺽이지 않는 마음'이 우승을 만들었다"

등록일 2022년11월07일 01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즐기는 국가와 글로벌 e스포츠 'LoL 월드 챔피언십'에 참여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기존에는 추가 시드까지 해도 3번 시드까지만 지급되던 것이 현재는 지난 해와 올해 각 지역의 활약도에 따라 최대 4번 시드까지 부여 받는 지역이 생겼다.

 

지금까지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한 대부분의 팀들이 조별 리그나 8강에서 무력하게 떨어져 4번 시드 팀은 약팀이라는 인식이 LoL e스포츠 팬들에게 강력하게 남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4번 시드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해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연이어 꺾고 심지어 우승까지한 DRX가 등장하면서 이 고정관념은 이제 깨져야할 것 같다.

 

국내에서 롤드컵 선발전에서 어렵게 롤드컵에 탑승한 DRX는 많은 이들이 조별 리그에서, 8강에서, 4강에서, 결승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했던 것을 깨고 당당히 올해 소환사 컵의 주인공이 되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최후의 승자 DRX. 그들이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인터뷰로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우승 축하 드리고 어떤 챔피언의 롤드컵 우승 스킨을 원하는가
킹겐(황성훈) : 아트록스 
표식(홍창현) : 킨드레드
제카(김건우) : 아칼리
데프트(김혁규) : 케이틀린
베릴(조건희) : 애쉬

 

표식 선수는 이번 결승전에서 큰 오브젝트에서 유독 많은 스틸이 있었다. 압박감을 받는 상황에서 평정심을 어떻게 유지했는지 궁금하다
이번 오브젝트가 많이 중요했는데, 자꾸 스틸을 당해서 심리적으로 말릴 뻔했지만, 팀원들이 많이 다독여주기도 했고, 끝까지 갔을 때 불리한 것도 아니어서 팀을 믿고 경기했다. 

 

멕시코부터 미국까지 긴 여정이었다. 데프트 선수는 이번 롤드컵을 돌이켜봤을 때, 어떤 점이 가장 즐거웠는지 궁금하다
멕시코부터 우리 팀을 응원하는 팬분들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계셔서 그게 즐거웠고, 경기를 치를 때마다 팬분들이 많아지는 게 즐거웠다. 

 

결승전 초반 처음에는 T1을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경기 막바지로 가면서 거의 모두가 DRX를 응원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부분을 체감했는지 궁금하다
4강에서도 이런 경험을 했다. 오늘 1경기 지고, 2경기 승리 후 헤드셋을 벗었을 때 분위기가 바뀐 것을 실감했다. 5경기 때는 우리 팀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껴서 경기할 때 즐거웠다.

 

킹겐 선수는 결승전 이전 미디어데이에서 제우스 선수를 상대하는 데 자신감이 있냐고 물어봤고, 자신감이 있다고 대답했다. 결승전에서 실제로 탑 차이를 보여줬고, 증명한 것 같다. 평소에도 자신감이 많은 편인가
사실 자신감이 많은 척 하는,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점점 단단해짐을 느낀다. 항상 다른 탑 라이너 분들과의 싸움이 아닌, 제 자신과의 싸움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이길 수 있고, 누구에게도 질 수 있는,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많이 갈리는 선수였는데, 신념이나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져야 될 마음가짐이 좋게 작용하면서, 경기력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맏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좋게 나온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DRX의 이야기를 '신데렐라 스토리'로 부른다, 플레이-인부터 많은 강팀을 상대하며 우승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기 위해 감독과 코치진은 어떤 부분에 가장 집중했는가
다전제를 치르다 보니 평정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2경기를 진다고 해서 나머지 기회를 잃지 않고, 늘 하던 대로, 최상의 컨디션이 될 수 있게끔 항상 정신적으로 팀이 서로 돕는 분위기가 잘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세트에서 베릴 선수가 바드를 픽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고 이번 롤드컵은 즐거웠는지도 궁금하다
상대팀이 카르마를 가져간 순간에 뭘 하든 불리한 라인전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 대신 좋은 자리에서 아트록스를 뽑았다. 상대팀 메인 딜러들이 다 뚜벅이라서 바드를 골랐다. 올해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승리 성취감이 많아서 즐거웠다.

 

DRX와 팀원들은 데프트 선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와 팀원들에게 한 마디씩 부탁한다.
스프링 때 한 번 팀원들에게 한 명씩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팀원들이 해줬으면 하는,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했다. 그 때 말했던 것들을 넘어서 다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된 것 같아서 멋있다.

 

결승전에서 제카 선수는 젠지와 EDG의 인장을 왜 띄웠는지 궁금하다
8강, 4강에서 이겼던 팀들의 인장이다.

 

플레이-인부터 우승까지 데프트 선수의 롤드컵 기간 동안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는지 알고 싶고 또한 우승팀에게는 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플레이-인 치를 때만 해도 우승할 수 있냐는 질문에 자신있게 우승할 수 있다고 대답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성장하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한국에서 했던 말이 멋있게 포장됐는데, '꺾이지 않는 마음' 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베릴 선수는 3년 동안 준우승 1회, 우승 2회를 차지했다. 최고의 서포터라고 생각하는데 최고의 서포터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3년이 길고도 짧은 시간인데, 작년에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올해 우승해서 기쁘다. 서포터라는 라인이 다른 라인에 비해서 경기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는 게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 라인도 게임 안에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지만 이런 행동들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글리 이재하 코치에게 질문하고 싶다. 선발전만 해도 DRX의 정글 동선이 불안하다는 평이 많았다. 이 정글 동선을 어떻게 손봤는지 궁금하다
선발전까지는 정글이 메타 적용이나 팀 합에 있어서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롤드컵에 와서 메타에 잘 적응하고, 팀적인 합도 올라가면서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두 정글 선수에게 항상 정글러가 여러 방면에서 할 수 있는 콜이나 상황 대처 방법을 피드백했는데, 선수들이 잘 받아들여준 것 같아서 잘 하게 된 것 같다. 

 

지난 미디어나잇에서 데프트 선수는 내년 계획에 대해 결승 후에 말해보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내년 계획은 어떤지 궁금하다
군대 문제가 있어서, 확실하게 답은 못 드리지만, 지금 기분으로는 할 수 있다면 더 할 것 같다. 

 


 

데프트 선수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팀에 머물며 수 많은 선수들을 상대했는데, 지금 멤버를 제외하고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인가? 그리고 오랜 기간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클리어러브 선수가 오랫동안 이 자리에 서고 싶어했는데, 못 보고 은퇴해서 그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 힘들었던 순간은 20년도 끝나고 나서 부상과 기량 저하가 같이 와서 자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을 때였다. 

 

베릴 선수가 우승 스킨으로 '애쉬'를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
팀원들은 모르겠지만 제 팬분들은 다 이유를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공식적인 자리라 부끄러워서 이유를 말 못하겠다. 챔피언 선택에 조언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인기가 많은 챔피언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DRX 5경기 밴픽에 자신감이 느껴졌는데 실제로는 어땠나
항상 중요하게 여겼던 건, 첫 경기를 해보면 상대방이 준비해 온 스타일의 조합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서, 그에 맞춰 밴픽 수정을 했다.

 

결승전 같은 경우에는 레나타나 마지막 세트에 럭스같은 갑작스러운 밴픽 방향성 변경에도 믿고 따라온 선수/코치들에게 고맙고,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것은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넓어서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도 항상 감사하다

표식 선수가 방송을 진행하던 시절 킨드레드 스킨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롤드컵 우승 스킨을 본인의 손으로 만들었다. 이에 대한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스킨이 2개 밖에 없었을 땐데, 스킨이 별로 없어서 롤드컵 우승자가 스킨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스스로 만들게 된 이 상황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스킨이 나온다면 제 자신이 대견할 것 같다. 

 

데프트 선수는 일전에 롤드컵 우승이 본인에게 막연한 '원피스' 같은 것이라고 했었는데, 우승 후 깨달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막상 우승을 하고 드는 기분은, '원피스' 라는 게 결과로는 딱히 별 거 없는 거 같다. 그냥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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