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출퇴근용 셔틀버스 폐지하는 이유는?

등록일 2012년04월12일 02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한 NHN이 장거리 출퇴근자를 위한 '출퇴근용 셔틀버스 제도'를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NHN는 근시일 내 현재 운영 중인 셔틀버스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NHN은 그동안 장거리 출퇴근자를 위해 서울 각 지역을 비롯해 일산, 인천 등 경기권 지역을 대상으로 셔틀버스를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영해 왔다. 각종 서비스를 하면서 인력도 늘어나고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는 근무자들이 많아 지면서 직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지원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제공했던 것.

그러나 최근 임원급 회의에서 셔틀버스의 효율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됐고 셔틀버스 제도를 폐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직원들의 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판단해 비용절감을 위해서 폐지하기로 한 것. 셔틀버스를 폐지한 후 셔틀버스 운영에 사용됐던 비용은 다른 방식으로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셔틀버스 폐지가 NHN이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셔틀버스 폐지로 인해 출퇴근이 어려워진 직원들을 자연스럽게 걸러내기 위한 방안이 아니냐는 것.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했던 출퇴근용 셔틀버스가 너무 정확한 시간에 운영되면서 오히려 업무 효율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특히, 셔틀버스 제도가 출퇴근과 업무의 효율을 위해 NHN 본사가 위치한 분당 지역 근처로 거처를 옮긴 수 많은 직원들에 대한 역차별이란 주장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이해진 NHN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연초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다. 조직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회사가 더욱 분발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 지난 1일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본부장, 실장, 팀장 등 보직자 일부 자리를 없애고 중간 관리자를 재배치했다. 당시 업계는 이에 대해 인력재배치가 조직 통폐합과 같은 구조조정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기도 했다.

따라서, NHN이 이번 셔틀버스 운영 중단을 통해 비용절감과 함께 자연스러운 인원감축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NHN은 약 300여 명의 인력을 구조조정 하지만  강압적인 퇴사 보다는 장거리에 근무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근무의지가 강하고 업무에 기여 할 수 있는 이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같이 회사를 다니면서 셔틀버스 혜택을 보지 못하는 이들(근거리 주거자,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셔틀버스를 중단하게 되면 이를 이용하면서 업무처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근무자들이 일부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어 이들의 불만을 완전히 해소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NHN은 PC 플랫폼, 모바일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해 왔으나 최근 경쟁사들의 기대작 및 신규 모바일 메신저 등에 자리를 내주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NHN의 이러한 결단이 회사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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