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보는 것보다 하는 것이 더 즐겁다, 음악과의 일체감 느끼게 해준 'Hi-Fi Rush'

등록일 2024년04월03일 11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검증된 걸작 '하이파이 러시'(Hi-Fi Rush)를 클리어했다.

 

이미 다른 플랫폼에 나와 높은 평가를 받은 타이틀이기에,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을 플레이했다. 하이파이 러시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을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첫인상, 액션과 리듬, 플랫포머가 적절히 배합된 게임
하이파이 러시는 박자에 맞춰 대쉬하고 공격하고 회피하고 패링하는 게임이다.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새 비트를 타고 있게되는, 아주 잘 디자인된 게임이었다.

 



 

기본적으로 리듬 액션게임이지만 리듬은 어디까지나 보조 요소... 가 아니다! 액션과 리듬과 플랫포머의 비중을 따지자면 각각 1/3 정도로 배합이 아주 잘 됐다.

 

일반적인 전투 진행은 액션게임 그 자체라 약공격, 강공격, 점프와 패링, 그리고 필살기 등 정석적인 액션게임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격을 리듬에 맞게 진행하면 획득 점수가 올라가는데다 콤보 마지막의 비트히트는 타이밍을 맞춰야 제대로 시전된다.

 



 

여기에 보스전의 대부분은 리듬에 맞춘 QTE 액션, 아니 소위 '응원단' 식 구성으로 되어 있다. 네모~ 세모! 네모(지속누르기)~ 동글!

 

맵에 숨겨진 아이템과 기믹이 가득하고 수없이 많은 점프가 필요하다. 물론 대부분의 구간에서 자동세이브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므로 크게 어렵지는 않은 수준이었다.

 

많은 장점과 약간 아쉬운 부분
'하이파이 러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음악 아닐까 싶다. 음악. 음악이 최대 장점이 맞다. 중요한 부분이라 두번 적었다.

 

비트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플레이어에게는 '하이파이 러시'의 게임 플레이 전체가 연주로 변한다. 배경음악에 맞춰 대쉬하고 점프하고 공격하고 패링하고...

 



 

게임 음악이 어디까지 게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꼭 플레이해 보자. 플레이어가 비트를 타고 캐릭터가 비트를 타고, 모든 것이 비트가 된다. 비슷한 콘셉트의 -아마 원형이 되었을- 게임을 찾자면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음악만큼이나 매력적인 유려한 카툰 렌더링 그래픽. 음악과 함께 게임에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불어넣는 쌍두마차로, 자세히 보면 오브젝트도 모두 플레이어에 맞춰 비트를 타고 있다.

 



 

거기에 기본기가 잘 잡힌 액션도 재미를 더한다. 리듬에 집중하다가 액션을 놓친다거나 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콤보의 다양성, 손맛, 적절한 판정과 피지컬 요소 등 모든 부분에서 평균 이상을 보여준다.

 

저스트 패링 후 세모+동그라미 버튼을 눌러야 하는 등 곰손에게는 조금 가혹한 요소도 있지만, 빠릿빠릿한 반사신경을 가진 젊은이라면 문제없을 것이다. 기자나 리뷰어와 같은 곰손 아재 플레이어라면 인정할 건 인정하고 난이도를 낮추자.

 



 

깔끔한 분량과 회차 요소도 장점으로 거론해야할 부분이다. 액션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분량, 그것도 '과하지 않게 길면서 또한 짧은' 분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길어지면 피곤해지고 너무 짧으면...

 

그런 면에서 '하이파이 러시'는 10시간 전후로 초회차 엔딩을 볼 수 있는 딱 적당한 분량을 가지고 있다. 조금 짧다고? 전혀 그렇지 않다. 10시간 동안 비트에 맞춰 계속 움직이는 것은 프로 뮤지션도 힘들 것이다.

 

거기에 더해 엔딩 이후 접근 할 수 있는 각종 도전모드와 미니게임, 수집 요소까지 즐긴다면 '하이파이 러시'는 수십시간 분량을 즐겨도 모자란 방대한 볼륨의 게임이 된다.

 



 

단점이라고 꼽을 만한 부분이 거의 없는 게임이지만, '박치'에게는 조금 가혹한 게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분명히 눌렀는데 비트히트가 나가지 않고...

 

단점이라고 하면 너무하고 장점은 아니었다고 할 만한 부분을 꼽아보자면, 먼저 PC에서는 크게 상관없었지만 TV가 기본인 플레이스테이션5에서는 입력 지연이 조금 신경쓰인다. 음악을 '듣고' 누르면 살짝 늦게 되는데, 이 싱크를 '보정'하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 될 것 같다.

 



 

물론 개발진은 어떤 개발새발 비트로 누르더라도 찰떡같이 이후 입력을 알아듣게 잘 만들어 두긴 했지만... 음악과 완전히 일체화되는 경험에서 쪼금 어긋남이 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검증된 GOTY급 게임, 명불허전이었다
2023년에 처음 나온 게임이지만 해를 넘겨 플레이해도 여전히 GOTY급 게임이다. 스팀 유저 97%가 Postive로 평가한 게임에 더 자세한 설명이 必要韓紙?

 

가격이 풀프라이스의 절반이고, 리듬게임 장르라는 점까지 포함해 'MUST-PLAY' 게임이다.

 



 

사실 리뷰어는 곰손에 박치라 액션게임 -특히 저스트 회피가 필요한 게임이라면 더욱- 과 리듬게임은 대부분 포기했기 때문에 잔뜩 겁을 먹고 '하이파이 러시'를 시작했다.

 

하지만 '하이파이 러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게임이었다. 박치도 곰손도 어떻게든 비트를 타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물론 난이도를 타협했지만, '감-동적인' 게임 경험이었다.


글로는 이 '음악과의 일체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 정말 안타깝다.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는 것으로는 그저 겉핥기로밖에 그 재미를 알 수 없을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5 유저 모두가 패드를 잡고 대쉬, 점프, 어택 모두 ! ! ! 이펙트가 붙으면서 진동이 착착 감기고 플레이하는 내 몸도 같이 비트를 타는 그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점수는 95점을 매기려 한다. 점프를 조금 싫어하는 곰손이라 중간에 시간 제한이 있는 점프 맵에 살짝 좌절했지만, 후반부에서 게임이 '응원단'이 되면서 다시 평가가 올라갔다. 플레이스테이션5를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작품이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