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핏에 도전하는 젠지와 이를 저지하려는 한화생명과 T1, '2024 LCK 서머 파이널' 관전 포인트

등록일 2024년09월05일 16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이엇 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내 e스포츠 대회 '2024 LoL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2024 LCK)' 서머 시즌 파이널이 6일 경주에서 팬 페스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서머 파이널은 6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팬 페스타, 7일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과 T1의 결승 진출전, 8일에는 젠지의 결승 진출전 승리팀의 결승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서머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한 팀은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젠지와 함께 젠지와 함께 '2024 LoL 월드 챔피언십(2024 롤드컵)'에 직행하게 돼 결승진출전에 대한 중요도도 상승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LCK 여름의 마지막 열정 서머 파이널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보았다.

 

결승전만큼 치열할 결승진출전

 



서머 파이널의 진출팀은 스프링 파이널과 동일한 구도이다.

 

스프링 파이널처럼 젠지가 이미 승자조로 직행한 가운데 한화생명과 T1이 결승전의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결승진출전을 치루는 것.

 

달라진 것은 스프링 시즌에는 T1이 승자조에서 내려왔고 한화생명이 패자조에서 올라온 상황이었지만 서머 시즌에는 한화생명이 승자조에서 내려오고 T1이 패자조에서 올라간 것이 달라졌다.

 

큰 변화는 아닐 수도 있지만 양팀이 결승진출전에 출전하는 과정이 스프링 시즌과 다르기에 기세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한화생명은 스프링 시즌과 달리 서머 시즌에는 T1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 시즌 1, 2라운드 경기는 물론 플레이오프까지 완승하며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기는 원래 선수들의 체급으로 누르는 경기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다양한 전략과 완벽한 초중반 운영으로 기존 체급만으로 경기하던 것에서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한 모습이다.

 

다만 T1도 한화생명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전략적으로 완전히 밀리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패자조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다시 예전의 폼과 장점을 되찾은 경기력을 보인 만큼 결승진출전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여전히 강력한 젠지
올해 젠지는 서머 시즌 중간에 개최된 글로벌 리그 'Esports World Cup 2024(EWC 2024)'를 제외한 모든 리그에서 최상위 폼을 보여줬다.

 

스프링과 서머 시즌을 통틀어 국내 리그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단 두 경기 패배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여기에 롤드컵 직행권이 걸렸던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2024 MSI)' 또한 중국의 비리비리 게이밍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LCK에 7년만에 MSI 우승컵을 안겼다.

 

물론 한화생명과 T1과의 상대 전적도 압도적이다.

 

젠지는 전 라인이 에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빈틈 없는 경기력과 운영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화생명의 강력한 장점인 체급, T1의 넓은 챔프 폭이라는 강점을 다 가지고 있는 완성형 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젠지가 무너진 경기를 보면 본인들의 체급과 챔프 폭을 믿고 실험적인 밴픽이 막혀서이기도 했다.

 

하지만 베테랑 김정수 감독이 결승전에서 그런 실험 픽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이를 상대하는 한화생명이나 T1 입장에서는 정석적인 방법으로 젠지를 뚫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한화생명은 그래도 플레이오프 승자조에서 세트 승이라도 달성했기에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을 구성할 수 있지만 이번 시즌 젠지를 상대로 단 한 차례의 세트 승도 못 거둔 T1이 젠지를 상대로 어떤 기발한 픽과 전략을 갖고 올 것인지가 승패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할 라인
젠지: 미드 라인 – 쵸비(정지훈)

 



앞서 말했지만 젠지는 모든 멤버가 이번 서머 시즌 퍼스트 멤버에 선정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미드 라이너인 쵸비 정지훈 선수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전 라인에 끼치는 영향력 때문이다.

 

AD 미드 챔피언이 강했던 정규 시즌 그의 날카로운 공격은 젠지의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 선수와 함께 상대방을 무너트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플레이오프 시즌 미드 AP 챔피언이 버프 받았는데 미드 AP 챔피언의 다른 라인 영향력은 AD 챔피언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지난 해부터 미드 라인 이득을 바탕으로 빠르게 다른 라인에도 개입하는 쵸비 선수가 버프 받은 AP 챔피언을 이용해 상대 팀을 어떻게 교란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한화생명e스포츠: 정글 라인 - 피넛(한왕호)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이번 시즌 '쉬바나'와 관련된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얻기는 했지만 피넛 한왕호 선수의 판을 짜는 능력은 한화생명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한화생명의 경기를 보면 초중반 운영에서 큰 이득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압승하는 구도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운영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피넛 선수이다. 비록 젠지의 선수들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더 퍼스트에 선정되기는 했지만 한화생명에 속한 다섯 명의 선수도 모두 세컨드 멤버로 선정되면서 이들의 경기력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화생명 라이너들의 무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력한 만큼 이를 컨트롤하는 피넛 선수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

 

T1: 탑 라인 – 제우스(최우제 선수)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제우스 최우제 선수는 T1의 상수이다. 언제나 잘했고 팀에 이득을 가져다줬으며 이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것이 제우스 선수가 지난 해 롤드컵에서 파이널 MVP를 수상한 이유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가 막히면 팀이 진다. 그를 잘 보여줬던 것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였다. 상대 팀들은 제우스 선수를 억제할 전략을 최대한 찾아왔고 T1은 이 빈틈을 막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에 대해 김정균 감독은 “답이 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해법을 다른 라인을 통해서도 찾아볼 것임을 예고했지만 그렇다고 제우스 선수의 강력한 무력을 방치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우스 선수 입장에서도 남은 경기에서 연속으로 상대해야하는 탑 라이너가 도란 최현준 선수, 기인 김기인 선수라는 점에서 부담될 수 밖에 없는 라인업이다. 심지어 두 명의 타입이 완전 달라 승리를 위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하는 만큼 남은 기간 제우스 선수와 T1이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어떤 것으로 준비했는지 경기를 통해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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