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다수의 온라인게임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둔 가운데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봄 시즌에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임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특히 넥슨, 블리자드, 엔씨소프트 등 대형 개발사에서 개발한 기대작들이 올 여름 오픈베타 테스트 혹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 여름 게임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온라인게임 경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먼저 넥슨은 '아이마', '공각기동대 온라인', '트리 오브 세이비어', '메이플 스토리2' 등 가장 많은 수의 게임 테스트를 진행하며 유저 피드백을 받았으며, 엔씨소프트는 연내 출시 예정인 'MXM'의 오픈형 테크니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서버의 안정성 및 게임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해 지스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아제라'의 OBT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고 넷마블은 긴 시간 동안 '파이러츠:트레저헌터'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공개 테스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중소형 게임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는데 악마의 게임이라 불린 '풋볼매니저'를 온라인에 맞게 재탄생시킨 '풋볼매니저 온라인'부터 최고의 국산 RPG 시리즈로 불리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 최신작 '창세기전4'도 테스트를 진행해 많은 국내 게임 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렇 듯 여름 시즌 격전을 앞두고 봄 시즌에 매무새를 가다듬었던 이 게임들의 테스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살펴봤다.
아이마
'그랜드체이스', '엘소드' 등 다수의 액션 게임으로 인지도를 쌓은 KOG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를 진행하는 '아이마'는 액션 MORPG의 키보드 조작 및 횡스크롤 진행과 필드 전투 시스템이 더해진 독특한 MMORPG이다.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파이널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를 진행한 아이마는 자신들의 핵심 게임성인 횡스크롤 진행과 필드 전투가 더해진 독특한 전투 시스템과 기존 스킬에 추가타를 더하는 독특한 스킬 시스템 및 이를 통한 액션성 외에도 UI 등의 기본적인 유저 접근성 등을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비록 짧은 기간 진행된 테스트였지만 유저들은 오랜 기간 동안 액션 게임을 개발해 온 KOG만의 노하우가 담긴 액션성에 칭찬하는 반면 이 게임의 횡스크롤 전투에 대해서는 '독특하다' 등 긍정적인 의견과 'Y축 공격 폭이 너무 좁다'처럼 유저 간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이마'는 실제 파이널 CBT가 종료된지 2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확한 OBT 일정을 공개하지 않아 많은 유저들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OBT 일정을 문의하는 글을 꾸준히 올리며 게임의 오픈일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이러츠:트레저헌터
스페인의 버추얼토이즈가 개발하고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파이러츠:트레저헌터(이하 파이러츠)'는 3월부터 4월 5일까지는 프리 시즌을, 지난 4월 14일부터 26일까지는 이벤트 시즌을 진행하며 공개서비스 초읽기에 돌입했다.
파이러츠는 개성 강한 해적 캐릭터들을 이용해 아군 팀원과 적 팀원들이 다대다 전투를 즐기는 팀 대전 액션 게임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AOS 장르와 슈팅 장르의 특징이 더해진 게임이다.
이전 테스트에서도 다양한 모드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깊이 있는 전략성과 재미를 칭찬 받았던 파이러츠는 프리 시즌과 이벤트 시즌을 통해 유저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관총, 대포 등 다양한 무기와 전함 전차와 같은 이동 수단을 추가해 전략성을 높였다. 또한 동양인 컨셉인 신규 캐릭터와 '부두술사의 늪', '뷰나뮤르테 만', '용암지대', 어둠의 숲' 4가지 신규 맵이 포함된 점령전 모드를 추가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한편 테스트에 참가했던 유저들은 독특한 캐릭터 성과 전략성에는 호평을 주는 한편 높은 진입 장벽 때문에 다음 테스트에서는 이 점을 보완해줬으면 하는 의견도 제법 많았다.
한편 파이러츠는 현재 이벤트 시즌 종료 후 별도의 OBT 일정을 밝히진 않았으나 이미 대부분의 콘텐츠가 완성된 상태이므로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OBT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각기동대 온라인
지난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첫 테스트를 진행한 '공각기동대 온라인'은 유명 만화를 소재로 했단 점 외에도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 액션 게임으로 유명한 네오플의 FPS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워낙 원작 팬이 많은 만큼 첫 테스트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공각기동대 온라인의 첫 테스트인 'SAC(Stress and Check-up) 테스트'는 당초 5천 명 규모로 테스트를 진행하려 했으나 테스터 모집에 많은 유저들이 몰려 기존 계획보다 두 배 늘려 만 명의 유저를 테스터로 선발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공각기동대 온라인은 원작 만화 '공각기동대 S.A.C.'의 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를 비롯해 '바토' 토구사' 등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물론 캐릭터 별 고유 스킬을 아군과 공유하는 '스킬 공유', 아군을 지원하는 메카닉 '타치코마' 등 원작의 주요 시스템을 잘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테스트에 참여했던 유저들은 각 캐릭터 마다 보유한 특수 스킬과 티어에 따라 다른 유저에게도 전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렸으나 스킬 간의 밸런스 차이가 커 일부 캐릭터가 인기를 못 끄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원작의 특징을 잘 살린 점과 생각보다 수려한 그래픽 등도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다음 테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창세기전4
소프트맥스의 대표 게임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신작 '창세기전4'는 지난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1차 CBT를 진행하며 그 동안 게임을 궁금해했던 유저들에게 그 실체를 처음으로 드러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소프트맥스를 대표하는 RPG로 탄탄하고 방대한 스토리라인, 압도적인 스케일의 게임성을 앞세워 시리즈 전체 합쳐 70만 장 이상 판매된 국내 대표 게임 시리즈이다.
이런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신작 창세기전4는 2001년 출시된 '창세기전3: 파트2' 이후 14년만에 등장한 정식 넘버링 게임으로 시리즈 최초로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됐다. 특히 게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창세기전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들을 동료로 받아 같이 전투하는 '군진 시스템'을 비롯해 군진의 영웅 조합에 따라 변화하는 '연환기 시스템' 그리마 혹은 마장기를 소환하여 전투하는 '강림 시스템' 등을 내세우며 많은 게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런 기대감을 입증하 듯 온라인게임임에도 불구하고 3천 명의 테스터를 모집하는데 10만 명 이상이 이 게임의 CBT에 지원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창세기전4'는 실망스러웠다. 2015년 출시된 다른 게임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그래픽과 복잡한 UI 때문에 반감된 타격감, 지루한 초반 진행 등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시리즈의 장점인 뛰어난 캐릭터성과 스토리, 자유로운 직업 변환 등은 호평을 받았으나 이미 서비스 2일차 쯤에는 원작 팬들을 중심으로 “전설을 다시 살리는데 실패했다”라는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운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테스트가 1차 테스트이기 때문에 이후 진행될 테스트에서는 더욱 많은 것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일부 유저를 중심으로 '다음 테스트까지 지켜보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점인데 반대로 말하자면 다음 테스트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면 완벽히 게임을 버린다는 뜻이기도 해 소프트맥스가 이후 테스트에서 보여줄 창세기전4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
'라그나로크', '그라나도 에스파다'로 유명한 김학규 대표의 최신작 '트리 오브 세이비어'도 지난 4월 21일부터 26일까지 총 1만 명의 유저들과 함께 2차 CBT를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넥슨은 캐릭터 별 신규 클래스(직업)와 확장된 상위 레벨 콘텐츠를 공개하는 한 편 지난 테스트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편된 전투 및 스킬 시스템을 선보였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이번 테스트를 진행한 유저들은 대부분 신규 콘텐츠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위 직업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직업 스킬의 쿨타임이 너무 길어 평타 위주의 전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한 지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스킬 쿨타임의 조정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거대한 나무로 뒤덮인 가상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클래식한 동화적인 그래픽으로 담은 오픈 월드 MMORPG로 80여 종의 개성 넘치는 클래스를 이용해 자유도 높은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이플스토리2
올해 최고 기대작인 넥슨의 신작 '메이플스토리2'도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며 마지막 콘텐츠 다듬기에 들어갔다.
메이플스토리2는 넥슨의 인기 MMORPG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으로 전작과 비슷하게 SD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3D 그래픽으로 제작됐다. 또한 큐브 형태의 맵 타일과 유저가 직접 제작하는 다양한 콘텐츠 UGC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1일 진행한 테스트는 공개서비스 전 마지막 테스트인 만큼 신규 직업 3종 '버서커', '헤비거너', '시프' 등 신규 직업 3종과 새로운 파티 던전, 길드 전장 및 캐쉬 아이템 등 다양한 콘텐츠가 공개됐다.
유저들은 이번 테스트 후 신규 직업에 대한 호평과 일부 직업군에 대한 밸런스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 한편 난이도가 높은 파티 던전 등에 대한 공략도 꾸준히 올리며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번 테스트와 이번 테스트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혐오스러운 UGC와 UGC의 저작권 등에 대한 걱정과 일부 콘텐츠 중 수정됐으면 하는 부분에 대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2는 파이널테스트 마지막날 오는 7월 컴백할 것임을 미리 예고하며 공개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유저들은 이에 메이플스토리2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여러 커뮤니티 등을 통해 7월에 진행할 공개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MXM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슈팅게임 신작 'MXM'도 메이플스토리2와 같이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오픈형 테크니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신규 콘텐츠를 선보였다.
MXM은 다양한 오리지널 캐릭터와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블레이드 & 소울', '아이온'의 인기 캐릭터를 이용해 다양한 PVP 및 PVE 모드를 즐기는 슈팅게임이다.
이번 지난 해 10월 첫 비공개 테스트 실시 후 약 7개월만에 진행된 이번 테스트는 12세 이상의 유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으며 기존에 공개된 캐릭터 외에도 리니지 '데스나이트', '브이메랑' 등 신규 캐릭터와 아이온의 '불의 신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다.
한편 테스트가 끝난 뒤에도 유저들은 이 게임이 두 명의 캐릭터가 한 팀인 태그 시스템이 주요 특징인 만큼 어떤 조합이 잘 맞는지에 대한 정보와 던전 공략에 대한 정보를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일부 유저들은 비슷한 게임 진행 방식을 가진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과 블리자드 엔터네인먼트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와 비교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유저들은 강화 재료에 대한 불편함 및 매칭에 관한 문제점 등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게임에 대해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앞서 소개한 게임 외에도 지난 1월 15일부터 국내 CBT를 진행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 이하 히어로즈)'도 오는 5월 20일 OBT를 진행하고 6월 3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 여름 게임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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