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7월 창간호 후 16년 동안 발행된 뉴타입 한국판이 2015년 6월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 사실상 폐간이라 봐야할 것 같다.
게임포커스에서는 뉴타입 폐간을 맞아 서브컬쳐 마니아들의 소회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첫 주자는 엔씨소프트 김형진 상무다.
뉴타입 창간에 협력하고 초기 필자로 칼럼을 연재했던 김형진 상무는 게임 개발에 종사하며 엔씨소프트 임원 자리에 올랐고, 현재는 엔씨소프트의 차기 온라인게임 'MXM'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김 상무는 뉴타입 한국판 휴간 소식에 가장 먼저 "가슴이 아프다"는 감상을 전했다.
뉴타입 한국판이 탄생하고 김형진 상무가 칼럼을 연재하던 당시는 한국 서브컬쳐사에서 매우 독특한 시기였다. 오랜 시간동안 일본문화가 정식 수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문화를 즐기고 오타쿠에 대한 동경과 높은 기준을 갖고 있던 서브컬쳐 마니아들이 일본문화가 정식 수입되면서 꿈꾸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려 노력하던 시기였다.
한국판 뉴타입 창간은 당대 마니아들의 꿈이 실현된 것이었다. 김형진 상무도 그 꿈에 동참한 동지 중 하나였다. 김 상무는 10여년 사모은 일본판 뉴타입을 모두 한국판 뉴타입 편집부에 기증하고 한국판 뉴타입 필자로 참여해 수년 동안 칼럼을 연재했다.
"뉴타입 한국판 안영식 초대 편집장이 하이텔 애니동에서 함께 활동하던 친한 선배였다. 개인적으로 86년, 초등학생 때부터 홍대 서점에서 뉴타입을 매달 사모아 뉴타입 한국판 창간 즈음까지 일본판 뉴타입을 모두 모아둔 상태였다. 뉴타입 한국판이 나온다는 말에 그때까지 모아둔 뉴타입을 모두 참고자료로 기증했다"
한국판 뉴타입은 사라졌지만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사람의 수는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런 상황 하에서 종이잡지 뉴타입의 소멸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김형진 상무는 비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아직은 과도기지만 다음에 올 새로운 패러다임이 기대된다는 뜻을 전했다.
"미디어 자체가 변하는 시기인 것 같다. 하지만 비평은 계속 필요하고 창작자들은 계속 비평을 원한다. 종이잡지의 시대가 지나갔지만 비평을 위한 미디어의 새로운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 보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어떤 형태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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