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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지난 5년, 어떤 문화콘텐츠가 인기를 얻었나 #1 - 일본

2015년10월22일 17시30분
게임포커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게임포커스는 지난 2010년 창간 이후 게임뿐만 만화,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 각종 서브컬쳐 산업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게임포커스의 자매지이자 서브컬쳐 전문 매체인 '애니포스트'(www.anypost.co.kr)를 창간해 서브컬쳐를 포함한 각종 문화콘텐츠와 관련한 전문적인 소식들을 독자들에게 더 자세히 전달하고 있다.

게임포커스는 창간 5주년을 맞아 게임포커스가 창간된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어떤 문화콘텐츠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고 문화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봤다. 그 첫 번째 시간은 일본편으로 대표적 문화콘텐츠로 성장한 소드아트온라인이다.

[순서]
1. 지난 5년, 어떤 문화콘텐츠가 인기를 얻었나 #1 - 일본편
2. 지난 5년, 어떤 문화콘텐츠가 인기를 얻었나 #2 - 미국편
3. 지난 5년, 어떤 문화콘텐츠가 인기를 얻었나 #3 - 한국편

일본산 문화콘텐츠 중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있는 콘텐츠 하면 역시 '소드아트온라인'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소드아트온라인은 소설 원작과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까지 미디어믹스로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전략으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다. 좋은 퀄리티로 각 미디어 작품을 제작해 함께 해외로 진출하여 원작의 팬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게임을 하는 것을 넘어 애니메이션으로 소드아트온라인을 접한 사람이 원작과 게임을 즐기고, 게임으로 접한 사람이 원작과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식으로 함께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원작 소설은 척박한 국내 출판도서 시장 환경에서 매권 만단위를 찍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은 2012년 첫 방영부터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정식 수입, 방송사 애니플러스에 따르면 소드아트온라인은 2012년 첫 방영 후 4년째 VOD 매출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스테디셀러다.

소드아트온라인은 일본,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평론가들이 '에우레카7'을 두고 일본 서브컬쳐가 '해외시장'을 고려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한 지 10년만에 일본에서만, 혹은 해외시장에서만 인기를 얻는 게 아닌 세계적으로 고른 인기를 얻는 작품이 나오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작품이 바로 소드아트온라인이다.


소드아트온라인의 '3인1각' 체제

소드아트온라인 애니메이션을 눈여겨 본 사람이라면 스탭롤에서 프로듀서로 3명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있는 것을 봤을 것이다. 카시와다 신이치로, 미키 카즈마, 후타미 요우스케까지 이 3명은 소속도 전문분야도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애니메이션이 본업인 프로듀서는 카시와다 신이치로이다. 미키 카즈마는 라이트노벨 편집자로 소드아트온라인의 대성공에 힘입어 전격문고 편집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 후타미 요우스케는 라이트노벨, 애니메이션 원작 게임을 주로 만든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소속 게임 개발자다.

이들은 각각의 분야 애니메이션, 소설, 게임에서 소드아트온라인 작품을 만들어 함께 일본은 물론 세계로 나아가 글로벌 흥행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원작 소설과 애니메이션, 게임이 함께 보조를 맞추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다. 당장 후타미 요우스케 프로듀서만 해도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 '나는 친구가 적다' 등 인기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는 한편 관련 게임 개발도 책임진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일본 내수용에 그치고 말았던 게 사실이다. 원작의 인기가 시들해진 경우도 있었고,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있었다. 특히 게임의 경우 대부분 텍스트 기반 게임으로 제작되어 해외에 수출하기가 용이하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소드아트온라인' 원작자 카와하라 레키

그런 면에서 소드아트온라인은 RPG를 소재로 한 원작 덕분에 게임화에서 좀 더 플러스 요소가 있었다. 원작자 카와하라 레키가 게이머로 게임 제작에도 관심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카와하라 레키는 '소드아트온라인 할로우 프래그먼트'를 150시간 이상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게임에 출연시킬 캐릭터에 대해서도 직접 개발팀에 요청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다.
 

수치로 살펴본 소드아트온라인의 인기

소드아트온라인 시리즈는 원작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이 모두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원작이 출간되지 않은 지역도 있고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지역도 있지만 인터넷을 통한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선 애니메이션의 선도 하에 저변을 계속해서 넓혀가고 있다.

원작 시리즈에 외전 시리즈, 만화 버전 등 다양한 버전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원작 시리즈만 살펴 보면, 소드아트온라인 원작 소설 시리즈는 한국, 대만,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는 물론 북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폴란드 등 14개국에 현지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다.

전격문고에서 밝힌 원작 시리즈의 글로벌 누적 단행본 발행부수는 600만부를 넘어섰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작품으로 게임,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소개되는 나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이 발행부수는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카시와다 프로듀서가 "세계인 10명 중 1명은 소드아트온라인 애니메이션을 봤다"고 농담반진담반으로 이야기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5년 상반기까지 소드아트온라인 1, 2기를 합쳐 글로벌 누적 재생수는 확인된 것만으로도 7억 재생을 넘어섰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아시아, 북미, 유럽에 아프리카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어 원작보다 더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애니메이션 DVD와 블루레이 판매량도 글로벌 누적 80만장을 돌파하고 100만장을 향해가고 있다.

지금까지 3종 나온 콘솔게임은 누적판매량 80만 장을 넘어섰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에서는 세번째 게임으로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길 것이라 확신하고 있는데, 세번째 작품인 '로스트 송'이 아직 북미, 유럽에 소개되지 않았고 중문판도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만 장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소드아트온라인 네번째 콘솔게임을 개발중이며, 5~60만장 선이었던 전작들의 판매량을 넘어 단일게임 100만 장 판매에 도전할 계획이다.

소드아트온라인 애니메이션의 지역별 재생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게임 판매량 비중은 공개되어 있다. 일본, 아시아, 북마, 유럽에 모두 소개된 소드아트온라인 할로우 프래그먼트를 보면 일본 내 판매량이 49%에 해외판매량이 51%로 해외판매량이 내수 판매량을 넘어서고 있다. 라이트노벨 원작게임으로선 이례적인 일로, 소드아트온라인 프랜차이즈의 세계적 인기를 보여주는 부분.

지역별로 보면 북미 지역이 23%로 일본의 절반 정도, 10만장 정도가 판매되었고 아시아가 16%, 유럽이 12% 정도를 기록했다. 할로우 프래그먼트가 아시아에서는 대만에만 일본어 버전으로 판매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타미 프로듀서가 대만을 방문하고 속편이 중문화된 이유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의 소드아트온라인

소드아트온라인 프랜차이즈는 2016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이미 오리지널 스토리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이 발표되었고 네번째 콘솔게임 개발도 확정됐다. 원작 소설과 함께 외전, 만화버전도 계속해서 출간될 것이다.

길게 봤을 때, 소드아트온라인 시리즈의 종착점은 역시 MMORPG가 아닐까 한다. 원작자인 카와하라 레키가 MMORPG 유저로 MMORPG를 소재로 쓴 작품이기도 하고 게임부문을 책임진 후타미 프로듀서도 시리즈 책임자로서 MMORPG를 '꿈'이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

마지막으로 소드아트온라인 프로젝트의 향후 방향에 대한 네 관계자의 포부를 소개한다.

(왼쪽부터)카시와다 신이치로 PD, 후타미 요우스케 PD, 키리토군, 카와하라 레키 작가, 미키 카즈마 PD

카와하라 레키(원작자)
소드아트온라인을 8년 동안 진행했는데 슬슬 착지점을 생각할 타이밍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프로그래시브에서 던전 클리어는 멀었으니 열심히 책을 내야 한다. 언젠가 시리즈 50주년을 보고, 화성에서 소드아트온라인이 다운로드콘텐츠로 판매되는 걸 보고 싶다.

미키 카즈마(원작 편집자/애니메이션 프로듀서)
현재 내용을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하고 싶다. 프로그래시브가 있긴 하지만 다음 전개를 생각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카시와다 신이치로(애니메이션 프로듀서)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카와하라 선생의 힘을 빌어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 좀 더 팬층을 넓혀가고 싶다. 아직 못본 사람들, 애니메이션 마니아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더 힘을 내고 싶다.

후타미 요우스케(게임 프로듀서/애니메이션 프로듀서)
개인적으로는 VRMMO라는 원작의 설정대로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VR은 무리라도 MMORPG는 꼭 해보고 싶다. 높은 분들이 좀 허락해주면 좋겠다. MMO는 아니지만 다음 소드아트온라인 게임 제작이 결정되었으니 계속해서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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