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대형 게임사 독주는 전세계적 현상, 인디게임 지원으로 균형 맞출 것"

등록일 2016년04월22일 19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은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하루 앞두고 주요 심사위원을 초청해, 22일 서울 역삼 구글 본사에서 사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구글은 오는 23일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가능성을 인정받고,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인디 게임 페스티벌'의 최종 발표 및 전시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한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심사위원인 밥 미스 구글플레이 게임사업 총괄이 '인디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5가지 구글플레이 성공 원칙'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하며 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이 활용한 수 있는 구글플레이 도구 및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구글의 게임 정책과 인디게임 페스티벌의 방향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하 밥 미스 게임 사업 총괄과 자밀 몰레디나 구글플레이 게임사업(인디게임) 담당, 구글코리아의 민경환 구글플레이 앱 게임 비즈니스 총괄과의 인터뷰 전문(직함 생략).
 
한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되었는데 글로벌 차원에서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밥 미스: 구글코리아의 게임 담당 직원들의 열정 덕분이었다. 인디게임 지원 프로그램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을 보고 관심을 갖게됐다.

자밀 몰레디나: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게임에 관심을 받고 인정 받게 되는 것이다. 기존의 PC, 콘솔 플랫폼에서 이뤄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인디게임 개발자들도 그들의 게임을 노출시키고 인정받을 기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구글이 생각하는 인디 게임의 정의는 무엇인가
자밀 몰레디나: 우리는 항상 다양한 사람들에게 인디게임의 다양한 정의를 듣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정의를 내리기 가장 힘든 영역이다. 구글이 생각하는 인디는 게임이 갖고 있는 예술적인 측면에 집중하고 기존의 경험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디게임을 정의할 때 회사의 규모나 게임의 유형으로 정의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구글은 일부러 인디게임을 폭넓게 정의내리고 있다. 인디게임 개발자와 유저들 안에서도 수많은 취향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구글은 보다 넓은 영역에서 지원하고 싶다. 
 
최근 개최된 유니티 유나이티드2016에서 유니티의 데이비드 헬가슨 대표가 "VR은 용감한 자들의 영역"이라 말했다. 구글은 이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밥 미스: 그 의견에 대체로 동의한다. 아까 발표한 성공 전략 다섯가지 중 네 가지는 현재의 기준으로 봤을 때 커다란 기회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고 마지막으로 언급한 항목은 바로 미래 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얘기 한 것이었다. 구글은 미래의 기술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유니티 대표는 개발자들의 입장에서 새로운 기술이 용감한 자들의 영역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구글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VR'을 목표로 한다. 향후 모든 사람이 VR의 이용자가 될 수 있다는 야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이번 인디게임 페스티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5%가 해외 진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상당히 높은 비율인데 성공한 게임들은 손에 꼽기 힘들다. 어떻게 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밥 미스: 게임을 성공시키는 것은 무척 어렵고 이를 해외에서 성공시키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해외진출을 하는데 몇가지 전제 조건이 따른다. 자국 내에서 성공을 거두면 추후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좋은 발판이 된다. 해외 진출할 때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경환: 그에 대한 대답이 이번 페스티벌에 담겨 있다. 해당 국가의 마켓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예전에는 그저 게임을 출시하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 구글플레이는 다양한 테스팅 기능을 지원하며 해당 마켓에 실험할 수 있는 여러 발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구글 측에서도 시장 정보를 공유하거나, 전문 인력과의 연결 등 예전과는 다르게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특정 개발사들의 게임들이 독주하며 작은 개발사, 인디 게임이 빛을 받는 경우가 적다. 이런 현상이 한국만의 문제인가 아니면 전세계적인 현상인가
밥 미스: 소위 잘나가는 개발사들만이 성공하게 되어, 그렇지 않은 개발사들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글로벌 현상이라 볼 수 있다. 특정 시장이 성숙해나가며 그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즉, 모바일게임 시장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다. 우리가 이를 통제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인디 개발사들을 지원하고 노출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밀 몰레디나: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초 구글플레이 내에 '인디 코너'를 런칭했다. 슈퍼마켓에 각 분야별로 진열된 품목을 소비자가 바로 알고 찾아 갈 수 있듯이, 인디 코너는 인디게임에 관심 있는 이들이 곧바로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한 특별한 매대다. 
 
한편 인디게임 개발사들이 갖고 있는 자원의 한계는 장점으로 전환될 수 있다. 대형 게임사, 안정적인 위치를 갖는 게임사와 달리 새로운 플랫폼이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덕분에 안드로이드 TV나 VR 플랫폼 등에 런칭한 개발사 중 인디 개발사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이번 출품작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나 흐름이 있는가
민경환: 특정 타이틀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기존 장르에서 벗어나서 정말 재미있는 독창적인 게임, 아이디어에 포커스 맞춘 게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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