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콜로니 포크레스 부사장 "모바일게임 광고, 유저들이 원하도록 만들어야"

등록일 2016년05월09일 12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모바일 앱 내 광고. 한 때 눈엣가시와도 같은 이 광고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불만을 나타낸적이 있었다. 본래의 콘텐츠를 즐기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 하단의 작은 배너, 팝업 광고 때문에 게임의 흐름이 끊겼던 경험을 게이머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단 몇 년 새에 모바일 앱 내 광고의 위상이 조금씩 달라지며, 이제는 유저들에게 초기와는 완전히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광고를 일종의 리워드 시스템으로 활용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앱들이 등장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광고를 시청하는 일은 더 이상 귀찮고 불편한 과정이 아니며, 유저들을 자발적인 행동으로 이끌었다.

이와 함께 광고도 진화했다. 배너와 팝업 광고가 아닌 짧고 강렬한 동영상 광고가 유저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이는 비단 모바일게임 광고에만 국한되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제품 광고, 영화와 같은 다른 문화콘텐츠 광고에까지 확대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영상 광고 플랫폼 회사인 애드콜로니는 동명의 모바일 영상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사 또는 앱 회사가 제품 안에서 광고를 송출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장착하면 광고를 수주해서 송출, 그 이익을 해당 회사와 나누는 방식이다. 현재 애드콜로니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중 동영상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드콜로니는 매달 전세계 11억 명에게 광고를 송출하고 있으며, 해외에 약 2만 개 이상의 앱 및 모바일사이트에 SDK를 제공하는데 이는 구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에 이르는 수치다.

특히 애드콜로니는 버퍼링이 없는 높은 HD 퀄리티의 광고 영상을 자랑하며,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곧 국내에서도 다양한 게임사와 협업이 진행된다. 지난 2015년 모기업인 오페라미디어웍스의 한국 지사가 설립되며, 애드콜로니는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발을 넓혀갈 예정이다.
 
게임포커스는 애드콜로니의 데이빗 포크레스(David Pokress) 부사장과 애드콜로니의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애드콜로니가 대체 어떤 회사인지 게임포커스 독자들을 위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애드콜로니는 5년 전에 설립됐다. 광고 사업에 뛰어들기 전에는 게임개발사였다.
 
오랫동안 게임 개발에 임하다가 클라이언트 중 한 명이 영상 광고에 대한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한 방법을 탐색했을 때 당시 영상 광고들이 기술적으로나 질적으로 무척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접 영상 광고 기술을 개발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모바일 영상 광고 솔루션에 주목한 애드콜로니가 탄생하게 됐다.

막 성장하는 시장이었던 모바일게임 영역이 아닌 동영상 광고로 전향하는 과감한 시도였는데, 그럴만한 가치나 매력을 어디서 발견했는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자사 게임에 적용하려는 계획이었다. 조금씩 비중을 늘리다 보니 훗날 영상 광고 쪽 파트너도 늘어나고 수익이 커지다 보니 이쪽에 주력하게 되었다.
 
현재는 영상 광고 플랫폼이 굉장히 많아졌다. 다른 기업들과 애드콜로니의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게임 개발에서 시작한 업체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파트너십이나 신뢰 관계에 있어서 타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광고 솔루션 회사였던 곳과는 달라 경험을 바탕으로 파트너 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또 애드콜로니는 '프리 캐싱(pre-cashing)' 방식의 영상 광고를 가장 처음 적용한 회사다. 이 방식은 유저들에게도 개발사에게도 높은 만족을 주고 있다. 지금은 타사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딱히 독점적인 특수한 기술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적시적소에 유저에게 광고를 제공하는 것으로 가장 먼저 시작한 우리에게 경험적 데이터가 많다.

프리 캐싱과 스트리밍 영상 광고의 차이를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
프리 캐싱 방식은 동영상 광고 자체가 이미 앱의 sdk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유저들이 광고보기 버튼을 누르자 마자 앱 내의 광고를 불러오게 되어 보다 효율적이다. 스트리밍 방식의 광고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가져와야 하므로 부담이 크며 영상의 질도 낮다.
 
여전히 유망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광고 시장으로 넘어왔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규모는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것이라 보는가
정확히 알 수 없다. 수 조원 단위의 시장이 매년 5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게임, 앱 광고 뿐 아니라 브랜드 광고도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편인데, 세계적으로 애드콜로니는 얼마나 유명한 기업이며 어떤 기업들과 협력 중인가
애드콜로니는 미국에서 시작해 유럽 지사까지 확장, 이제는 한국까지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COC의 슈퍼셀, 서브웨이 서퍼즈의 킬루 게임즈와 같은 유명 게임사 및 다양한 개발사와 오랫동안 단단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애드콜로니는 파트너들이 성과를 내는데 오랫동안 도움을 주는 데 힘쓰고 있다. 영상 광고가 게임을 해치지 않고 어떻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함께 협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상 광고에 대한 불편은 존재한다. 이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우리의 목표는 영상을 보는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것이다. 애드콜로니는 유저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기획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유저들이 광고를 시청하기를 '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오히려 광고를 삭제했을 때 불만을 가지도록 말이다.
 
애드콜로니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서 경쟁해나갈 예정인가
일단 기존 업체와 경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개발사들은 원하는 대로 자신의 앱에 다양한 광고 플랫폼을 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역량으로 파트너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한데 애드콜로니의 경력과 위상은 이미 증명되었으므로 점진적으로 퍼블리셔와 개발사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시장을 독점하지 않아도 좋다. 우리는 가장 잘하는 회사라면 된다. 돈을 벌고 IPO를 하기 보다 파트너들과 장기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 애드플러스가 한국에서 가장 메이저 경쟁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드콜로니는 어떻게 보는가
유니티나 페이스북 등 이미 기존에 다양한 경쟁사들이 존재했다. 큰 문제는 아니다. 아직 한국은 영상 광고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데 카카오톡이 그 문을 열어준다면 오히려 고마운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모바일 시장에도 동영상 광고에 긍정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인식이 생긴 것이 기쁘다. 이제 많은 이들 동영상 광고에 익숙해질 것으로 본다. 
 
애드콜로니가 바라보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어떠한가
한국 모바일 시장은 전세계 RPG 베이스의 게임 산업을 선두하고 있다. 모바일 쪽은 특히 빠르고 크게 성장해서 세계 어느 곳보다 빠르다. 한국의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무척 높고 또 현재는 거인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분명 바뀐다. 좀 더 신선하고 다양한 시도들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기저에서부터 일어날 것이며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 밑에서부터 이러한 시도가 이루어진다면 지금의 정형화된 시장이 아닌 새롭게 변화된 시장이 찾아올 것이다. 그런 시장이 찾아오기 위해 애드콜로니가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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