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매장 리포트]PS NEO를 바라보는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시선

등록일 2016년06월13일 12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앤드류 하우스 대표가 마침내 고급형 플레이스테이션4 'PS Neo'를 개발중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앤드류 하우스 대표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드네임 Neo로 알려진 고급형 PS4는 고해상도의, 고성능의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을 원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기기다. 앞으로 기존의 PS4와 함께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PS Neo에 대한 정보는 공식 발표만 늦게 나왔을 뿐 게임업계 관계자라면 모두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SIE가 4월 이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을 내는 세계 모든 개발사, 퍼블리셔가 볼 수 있도록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지원 공식 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공개해 왔기 때문.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었지만 관계사들의 PS Neo에 대한 입장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SIE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SIE 내부에서도 아직 PS Neo를 어떻게 마케팅하고 다뤄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언차티드4로 PS4의 성능을 다 끌어낸만큼 빠르게 업그레이드 기기로 나아가야한다는 압력은 느꼈겠지만 그로 인해 PS4가 3년만에 사장되는 건 SIE로서도 수용할 수 없는 결과"라고 전했다.

이런 생각에서 나온 정책이 PS4와 PS Neo의 패키지가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퍼블리셔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 유력 퍼블리셔 관계자는 "일단 정책적으로 패키지 통일이 명시되어있지만 진짜 그대로 유지가 될지 걱정이 크다"며 "PS4용 패키지와 PS Neo용 패키지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면 비용, 마케팅 등 복합적으로 타격이 클 것이다. PS Neo 전용 게임도 정책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 정책이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퍼블리셔들은 하나의 패키지만 출시해 PS4와 PS Neo에서 모두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PS Neo는 PS4보다 그래픽 성능이 뛰어난 기기로, 같은 내용의 게임을 더 좋은 그래픽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새로운 기기를 구입하는 유저가 얼마나 될지 감을 못 잡고 있는 상황.

개발사의 경우는 어떨까? 일본, 미국, 유럽의 유력 개발사라면 대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소 게임사는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 플레이스테이션3, 4 및 PS Vita로 게임을 내고있는 한 개발사 관계자는 "우리는 PS4가 나오자마자 R&D를 진행하고 게임을 출시하며 최신 기기에 대응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개발사 중에는 PS4로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없는 회사가 많다"며 "이제 겨우 PS4로 첫 게임을 내려는 시기에 PS Neo가 나온다면 기술격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고 PS 생태계에는 결국 대형 게임사만 남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서 "PS Neo의 정보가 공개된 후 회사 차원에서 이번에도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준비는 하고 있다"며 "개발 코스트가 더 커질텐데 PS Neo가 우리 게임의 판매량 증대에 도움이 될지는 아직 회의적"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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