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박웅석 디렉터 "'바람의나라', 평생 유저들과 함께하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다"

등록일 2016년07월10일 20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오늘날의 넥슨을 있게 한 첫 개발작 ‘바람의나라’가 서비스 20주년을 맞았다.

20년 전인 1996년 당시 그래픽으로 구성된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오늘날의 온라인 게임 시장을 개척한 바람의나라는 넥슨이라는 기업 본연의 성장은 물론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

1999년 미국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 서비스 되었으며 서비스 9년째인 2005년에는 무료화 선언이후 동시 접속자수 13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2011년에는 국내 온라인 게임 최초로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으며 2014년에는 1996년 당시 선보였던 바람의나라의 오리지널 버전 복원에 성공하기도 했다.

게임포커스는 2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넥슨 바람의나라 개발팀 안재인 PM, 박웅석 디렉터, 이준영 파트장과 만나 이야길 나눴다.


20주년을 맞은 바람의나라의 현황이 궁금하다
지난 20년 동안 누적 가입자가 2,300만 명에 달았고 서비스 9년차인 2011년에는 동시접속자 15만 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업데이트된 마도사 업데이트에서는 3만여 개가 넘는 계정이 새롭게 생성됐다. 몇 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문파가 현재 1만 7천개가 운영 중이다.

20대가 이용자가 70%인데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20대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공격적인 시도, 변화가 주요했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항상 성공했던 것은 아니며 실패의 경험도 많았다. 하지만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지속적인 변화 속에서 10대에서 20대가 된 유저들, 20대에서 30대, 40대가 된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전국 투어를 통해 유저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50대 유저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넥슨의 주요 캐릭터 및 원작자와 함께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스페셜 영상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영상을 보고 서비스 종료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20주년을 맞아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고민했다. 아직도 개발방향과 직접적인 방향이 있느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30년 40년 이후에 어떤 모습일지 우리도 궁금하지만 지금과 똑같은 모습이라기보다는 발전된 모습이기를 바란다.

플랫폼 다양화도 고민중이라는 의미인가
당연히 검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내실을 다지고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에 대한 부분은 차후에 정해지면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클래식 서버는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
현재는 시도하는 단계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예전 그래픽을 탑재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전 콘텐츠를 가져오는 만큼 콘텐츠 자체가 풍부한 것은 아니다. 다만 클래식 서버 런칭 이후 유저들의 반응에 따라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20주년을 기념한 게임 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가
현재 준비하고 있는 내용은 없지만 넥슨 컴퓨터박물관에서 바람의나라 부스가 운영이 되고 있고 굿즈나 판매 상품 판매보다는 바람의나라의 역사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바람의나라를 좀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상품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연] 서버에서 유저들 일부가 게임 내 시스템을 이용해 도박을 즐기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동향 파악을 하고 있다. 예전에 가위바위보나 이런 것들이 의도치 않게 유저들이 이용해 삭제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내부적으로는 유저들이 쾌적하고 건전하게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고 도박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다.

오래된 게임이다. 파워인플레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람의나라가 오래된 게임인만큼 파워인플레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유저들의 플레이 데이터 분석 및 모니터링을 통해 유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바람의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주년동안 쌓아온 누적된 콘텐츠가 새롭게 생긴 콘텐츠와 충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개발팀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서비스를 오래 하다 보니 만들어진지 5년 이상, 10년 이상 된 콘텐츠가 굉장히 많은데 보상의 가치나 콘텐츠의 질이 최근 콘텐츠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과거의 콘텐츠를 상향시키는 것은 그것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다. 현재 개발팀에서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콘텐츠는 아니지만 조금씩 리뉴얼을 하며 다듬어나가고 있다.

20주년을 기념행사에 참가한 유저들에게 지급되는 용무기가 매우 파격적이다.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었나
사전 회의를 통해 20명을 추첨해 드릴려고 했다.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20주년 클래스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왔고 행사 몇 시간 전에 확정돼 진행된 부분이다. 나름 즉흥적으로 결정된 부분인데 솔직히 지금 심적으로 부담도 된다(웃음).

앞으로 생각하는 바람의나라는 어떤 게임이 됐으면 생각하는가
20년 동안 서비스 되어왔으니 30년, 40년 넘도록 서비스가 됐으면 좋겠다. 오늘 행사를 통해 알겠지만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유저들이 즐기는 게임이다. 앞으로 바람의나라가 세계 어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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