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될까? 2017년 국내 게임업계에 변화를 가져올 이슈 'BIG 4'

등록일 2017년01월11일 17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언제나 그랬지만 2017년은 한국 게임산업에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듯 하다. 법적 규제와 자율규제의 기로에 서있는 게임 관련 법률 문제와 국내 콘솔 시장의 흥망을 가늠할 신형 콘솔의 발매, AR과 VR을 포함해 그리고 뛰어난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유저들에게 한 차원 더 높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차세대 게임 기술 등이 올해 공개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게임포커스는 올해 게임업계에 큰 변화를 몰고올 주요 이슈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차세대엔진 본격화 원년 될까? 2017년 노리는 차세대 온라인/모바일게임들


올해는 지난해까지 프로토타입 버전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된 게임 기업들의 신작들이 저마다 차세대 기술을 메인으로 무장하고 출시 될 예정이다.

온라인/모바일/VR 등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플랫폼에서 에픽게임즈의 최신 그래픽 엔진인 언리얼엔진4와 유니티의 최신 그래픽엔진인 유니티 5의 정면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보편적인 사용률에서 유니티 엔진보다는 뒤떨어지지만 퀄리티에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온 언리얼 엔진은 편의성과 더욱 향상된 그래픽 품질, 최적화 기능을 무기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유니티엔진은 그간 평가절하 되었던 그래픽 품질을 향상 시키고 기존의 장점이었던 뛰어난 확장성과 편의성을 더욱 높여 가장 대중적인 엔진으로 자리 잡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특히 모바일게임에 있어서는 다수의 모바일게임들이 불칸(Vulkan) API를 지원해 하드웨어적인 큰 세대교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제한된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만 지원되지만 안드로이드OS 7.0 누가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보유량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사용량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개발자들 역시 배터리 절약, 저 발열 상태에서 개발이 가능한 만큼 더욱 좋은 그래픽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올해는 불칸을 지원하는 다수의 모바일 게임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시각적인 정보 전달에 중심이 됐던 VR 역시 다양한 체감 장치, 기술이 맞물려 좀 더 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VR 체험을 위한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콘솔을 중심으로 한 기기 보급의 확대, 가장 큰 진입장벽이었던 하드웨어 구매 가격에 대한 리스크가 단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 하반기에는 기존까지 체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VR 타이틀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형 콘솔 '닌텐도 스위치' 검증된 차세대 게이밍의 미래일까? 발전하는 하드웨어의 과도기적 제품될까?


모바일게임 진출을 선언한 닌텐도가 올해 상반기에는 Wii U의 정식 후속 제품인 '닌텐도 스위치'를 3월 중 출시한다.

닌텐도 스위치는 기본적으로는 거치형 콘솔과 같이 TV옆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지만 이동을 필요로 하는 경우 요즘 기본이 되어가고 있는 태블릿+노트북 일체형과 마찬가지로 컨트롤러에 연결된 조이스틱(조이콘)을 별도로 분리, 디스플레이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콘솔의 메인 디바이스에 별도로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이동을 하지 않을 때는 디스플레이 뒤편에 있는 지지대를 이용해 기기를 세우고 조이스틱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타이틀은 기존 3DS와 같은 전용 규격으로 제작된 게임카드를 사용한다.

시기로만 생각해본다면 출시까지의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닌텐도는 주요 게임 라인업 이외에는 기능적인 특징만을 부각할 뿐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외신 및 커뮤니티를 통해서 제기되는 다양한 루머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적극적인 대응도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유저들은 콘솔과 휴대용게임기가 분리되어 출시되었던 기존의 흐름에서 벗어나 모두의 장점을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콘솔로 자리잡아주길 바라고 있지만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충족하기 위한 하드웨어적 스펙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사실상 현재까지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은 출시 후 진위여부가 판가름 될 것이며,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에 따라 과도기적 제품이라고 평가되거나 아니면 차세대 게임콘솔에 대한 업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으로 평가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 vs 자율규제, 게임 관련 정책 분수령이 될 2017년


올해는 게임계의 굵직한 정책 현안들에 대한 결과가 공개되는 해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정치적 규제와도 맞물려 있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에 대한 강화책이 올해 초에 공개가 되며 지난해 논의 끝에 해결되지 못했던 모바일게임 결제 한도 폐지를 위한 단계적 완화에 대한 개선 방안도 발표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발표되는 주요 현안으로는 정치권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의 강화책이다. 관련한 정책협의체에는 법률-경제-교육-게임개발 등 각계 전문가 그룹을 비롯, 이용자 및 소비자단체 대표, 청소년 전문가,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개선방안 도출, 자율규제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강화 방안 마련, 자율규제 준수여부에 따른 인센티브와 페널티 부여 방안 등 자율규제 관련 현안들에 대한 종합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계약이 만료된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의 개최도시 심사도 게임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가 지난 8년간 계속해서 개최도시로 선정됐지만 올해는 대구, 성남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유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간 개최만으로도 경제효과가 1,000억 원이 넘는 대형 전시회로 성장한 만큼 게임사들이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심사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끝으로 게임사들의 목소리를 알릴 신입 협회장 역시 올해 새롭게 선출된다.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강신철 협회장의 뒤를 이어 업계 내 내부인사로 신입협회장이 선출될지, 아니면 남경필 전 협회장과 같은 게임 외부 인사 영입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바일게임-PC 플랫폼 간 장벽 허물어지나... '보안' 문제 부각되는 한 해 될 것


플랫폼의 장벽을 허무는 IT업계들의 노력은 올 한해에도 새로운 결과물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의 수준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빠르게 사물인터넷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의 경험을 특정 플랫폼에 국한시키지 않으려는 게임사들의 노력의 결과물이 올해 일정부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경우 스마트폰을 바꿔야 한다는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기술의 발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의 보급이 늦어지는 현상이 생기고 있는데 이러한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앱플레이어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카카오는 녹스플레이어를 공식 앱플레이어로 지정하고 관련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시중에서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다양한 앱플레이어들을 이용한 광고/운영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미 일부 PC방 프랜차이즈 기업에서도 특정 앱플레이어들을 공식 앱플레이어로 지정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PC방을 이용하는 유저들의 앱플레이어 사용비율이 높아지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장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앱플레이어를 악용한 해킹 문제와 오토플레이를 이용한 부정경쟁은 또 하나의 논란이 되고 있다. 게임사들 역시 코어유저들의 앱플레이어 사용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차단을 해야 되지만 관용적으로 차단을 하고 있지 않지만 중대한 보안이슈가 발생하게 되면 앱플레이어를 둘러싼 업계 간의 마찰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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