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신화 구타라기 겐, 일본 떠나 한국 선택한 이유는?

등록일 2011년07월11일 16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PlayStation 신화를 만들며 IT산업에서 경영의 대가로 손꼽히는 구타라기 겐(久多良木健. 61) 소니 게임산업부분 전 명예회장이 일본을 떠나 한국에서 한국의 IT산업 발전을 위해 일을 하게 됐다.

금일(11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소니 게임사업 부분 명예회장에서 퇴임한 구타라기 前회장은 미국 및 동남아 지역의 투자자가 모여 조성한 8000억원 규모의 한국 기업 투자(M&A 및 경영 자문)펀드 '한앤컴퍼니 펀드'의 최고 경영자문위원을 맡게됐다.
 
윤여율 전 소니코리아 대표와 한상원 전 모간스탠리 아시아사모펀드 최고 투자 책임자등 국내 펀트 운영진이 투자를 집행하고, 그가 투자 대상 선정과 투자 기업 개선을 위한 경영자문을 맡는 구조다.

그는 "IT산업의 격변으로 더 이상 한국, 그 전에는 일본이 자랑하던 '대량투자, 대량생산을 통한 시장 장악' 시대가 저물고 있다"며 "경쟁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에 비해 '헝그리 정신'이 살아 있는역동성 있는 한국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니 시절, 한국 기업의 훌륭한 인재와 저력을 알게 됐다.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소니 출신인 내가 돕는다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본 내 대표적인 친한파(親韓派) 기업인으로 꼽히는 구타라기 겐은 1991년 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천하의 소니가 아이들 장난감을 만든단 말인가?"라는 중역들의 온갖 비난 속에도 오가 노리오 사장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 1994년 12월 3일 '플레이스테이션' 첫 발표후 지금까지 매출 11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나가며 대표적인 사내의 '이단아'에서 '혁명가'로 자리잡은 손꼽히는 경영의 대가다.

구타라기 겐의 한국행으로 소니는 물론 한국 기업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S신화를 이룩하며 일본 내 게임 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그가 침체된 한국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한국판 PS'로 불리는 또 하나의 신화를 이룩해낼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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