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TPS와 RPG의 결합 '뉴본', 솔트랩 새로운 모바일 슈팅게임을 만들다

등록일 2018년06월29일 17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게임 개발사 솔트랩의 신작 '뉴본'이 오는 7월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뉴본'은 SKC, 위자드 소프트를 거쳐 레드덕 부사장을 역임했던 김세웅 현 솔트랩 대표와 레드덕에서 '아바'의 PD를 맡았던 정연택 현 솔트랩 부사장을 주축으로 레드덕에서 '아바', '메트로컨플릭트' 등 굵직한 슈팅 게임 핵심 개발 인력들이 뭉쳐 2년 반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만든 모바일 슈팅 게임.

 

특히 '뉴본'은 모바일 게임에서는 주로 다뤄지지 않았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잘 짜여진 매력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시나리오 모드, 다른 유저들과의 실시간, 비동기 PvP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모바일 게임에서 슈팅 게임의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높은 퀄리티의 총기로 호평을 받았던 '아바'의 개발 인력이 모인 만큼, 정교하게 디자인된 총기를 통해 총을 사용하는 게임 만의 타격감과 액션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포커스가 솔트랩의 김세웅 대표와 정연택 부사장과 만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좌)정연택 부사장 / (우)김세웅 대표
 

'뉴본'은 어떤 게임인가
'뉴본'은 슈팅 게임의 요소에 RPG적인 요소를 더한 게임으로, 여기에 생존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뉴본'만의 독특한 게임성을 구현했다. 전투 자체는 슈팅 게임처럼 진행되지만, 게임을 통해 획득한 자원이나 보상을 통해 반복적으로 성장하는 RPG적인 요소를 더해 유저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게임은 멸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류는 멸망을 피하기 위해 몇몇 사람들을 냉동캡슐 속에 넣어 보존했고 50년이 지난 뒤 냉동캡슐 속의 생존자들이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게임의 세계관이 상당히 어두운 편인 것 같다

'아바'에서도 어두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했었다. 개발 초기에는 냉동캡슐에 보관된 생존자를 식량으로 사용한다는 등 지금보다 더 어둡고 하드코어한 세계관을 구성했었다.

 

게임 내 각 시스템에서도 게임 내 이야기와의 개연성을 중요시 했다. 처음에는 간이 조리대에서 단순한 요리를 만드는 것에서 조리대를 업그레이드하고 더 발전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등의 시설물은 물론, 멸망 이전의 세계에서 만들었던 총기를 복원해 나가는 총기 강화 시스템 등 게임의 다양한 콘텐츠가 전체적인 세계관과 잘 맞아떨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에 집중했다.

 



 

모바일 디바이스와 슈팅 장르가 어울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보니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다른 장르의 게임에 도전하는 것도 생각해보았지만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슈팅 게임에 집중하기로 했다. 모바일에서 슈팅 게임의 재미를 구현하기 위해 조작 방식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반복적인 플레이가 주로 이루어지는 시나리오 PvE에서는 좌, 우 두 방향으로만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들이 조준과 발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아이템을 얻기 위해 지역을 탐색해야 하는 '아웃사이트'에서는 4방향 이동을 구현했다. '아웃사이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TPS 게임의 형태로 진행되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조준, 이동, 사격 세 가지를 전부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을 조준할 경우 자동으로 사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물론 정밀한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를 위해 수동 사격을 지원하며 수동으로 사격할 경우 추가 데미지를 주도록 했다.

 

'스캐빈징' 콘텐츠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뉴본'에서는 자원을 수집하기 위해 지역을 탐사할 수 있다. 자원 수집을 위해서는 반복적인 플레이가 필수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수집을 통해 획득한 자원은 총기를 강화하거나 주둔지 내부의 조리대 등의 생존 물품들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설정 상 바깥 세상은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시체나 상자를 만질 때마다 면역력이 약해진다. 면역력이 떨어진 캐릭터는 회복을 시켜야 자원 탐사에 보낼 수 있으며 탐험 도중 배고픔 상태 이상에 걸릴 경우 이동속도가 느려지는 등 행동이 느려지는 패널티가 존재한다. 이를 통해 자원을 수집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의 상태를 관리하는 생존 요소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PvP 콘텐츠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뉴본'의 PvP는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먼저 '레드존' 콘텐츠에서는 한정된 공간 내에서 일반 필드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레드존'은 다른 유저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무법지대이며 사망 시에는 자신이 획득했던 아이템을 드랍하기 때문에 최대한 다른 사람들과의 교전을 피하며 자원을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레벨 유저가 저 레벨 유저를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레드존'에서는 플레이어의 레벨에 따라 매칭을 진행한다. 상위 레벨의 레드존으로 갈 수록 높은 등급의 부품을 얻을 수 있는 창고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보스 좀비가 등장한다. 창고가 열리면 지역 내의 모든 유저들에게 해당 소식이 공유되기 때문에 들키지 않고 최대한 많은 자원을 모으거나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다른 유저의 수집품을 빼앗는 재미가 있다.

 



 

'레드존' 모드에서는 싱글 플레이 모드에서의 능력치가 그대로 반영되는 반면, '에어드랍' 모드에서는 총기의 성능을 제외한 나머지 능력치가 조정된 상태에서 PvP를 진행하게 된다. '에어드랍'은 보다 넓은 크기의 맵에 총 8명의 유저가 플레이어가 입장하여 무작위 지역에 떨어지는 '에어드랍' 박스를 차지 하기 위해 싸운다. 1등을 차지한 유저가 에어드랍 박스 속의 부품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다양한 동료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 동료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게임 설정 상 냉동캡슐에 들어간 생존자들을 '뉴본'이라고 부른다. 시나리오를 진행함에 따라 냉동캡슐에서 깨어난 사람들이 하나씩 합류하게 되고 이 생존자들이 모여 하나의 캠프를 구성하게 된다. 게임 내에서는 자원 수집을 하기 위해 동료를 파견할 수 있다. 캐릭터마다 특화된 총기가 존재하며 가방의 크기가 다른 등 능력치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캐릭터가 많을수록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수집할 수 있지만 그만큼 캠프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생필품도 늘어나게 된다.

 

다른 게임에 비해 여성 캐릭터의 복장이 현실적(?)인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게임에서 게임의 세계관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인간 문명이 파괴된 세상에서 헐벗은 여성 캐릭터가 등장해야 하는 이유가 오히려 궁금하다. 아이를 가진 어머니 캐릭터나 러시아 출신의 저격수 캐릭터도 충분히 특색있고 세계관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여름을 맞아 수영복 등의 스킨을 출시하는 등의 이벤트도 계획에는 없다. 유저들의 요구에 따라 게임이 변화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게임의 정체성을 확립할 때까지는 고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바'에서처럼 높은 총기의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인가
총기에는 많은 신경을 썼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통 총기에 반동을 넣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 보니 총을 사용한다는 느낌이 크게 살지 않았다. 그래서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모든 총기마다 반동과 조준점, 발사 속도를 다르게 설정했다. 다양한 총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유저들이 자신에게 맞는 총기를 찾아 사용하고 튜닝을 통해 좋은 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도 타격감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고품질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최적화는 어느 정도인가
갤럭시 S7이 권장사양이다. 최저 사양으로는 갤럭시 S5와 S6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CBT 결과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나
전반적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상태를 관리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았다. 개발 초기에는 약 등의 생필품을 일일히 장착을 해줘야 했는데 CBT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스테이지에 입장하기 전에 자동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 밖에도 유저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뉴본'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는가
오는 7월 초, 자체서비스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서비스로 게임을 준비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을 것도 같다
자체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퍼블리셔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유저들도 변했기 때문에 좋은 게임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승부를 겨룰 수 있다. 게임에 대해서는 유저들이 냉정하게 평가해 줄 것이다. 우리의 게임을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하는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게임의 오픈 스펙은 어떻게 되는가
출시 시점에서는 5개의 액트(Act), 캠페인 15개 분량의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으며 총기는 약 40여 종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출시 이후에 업데이트할 콘텐츠에 대해서는 사전에 준비를 거의 다 해둔 상황이다. 길드 등의 유저들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콘텐츠는 아직 계획 중이며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추가 캐릭터 1명과 PvP와 관련된 방향으로 콘텐츠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서비스 운영 계획도 가지고 있나

글로벌 출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국내 서비스 결과에 따라 해외로의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약 2년 반 정도의 개발 기간에 걸쳐 총 1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만든 게임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기에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게임을 찾아주는 유저들에 대한 고마움을 바탕으로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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