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워치 메달워즈'로 17년만에 TGS로 귀환, 넷마블몬스터 김건 대표를 만나다

등록일 2018년09월27일 14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23일 끝난 도쿄게임쇼 2018에는 예년에 비해 한국 게임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직접 부스를 낸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부터 PS VR, 플레이스테이션4로 나올 예정인 국산 게임들과 모바일게임까지 다양한 한국 게임이 도쿄게임쇼에서 게이머들과 만났다.

 

그 중에는 넷마블몬스터가 준비중인 '요괴워치 메달워즈'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 막바지 단계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인 '요괴워치 메달워즈'는 일본의 국민 IP '요괴워치'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 신작. 요괴워치 시리즈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넷마블몬스터 김건 대표가 지난 2016년 E3에서 요괴워치 IP를 보유한 레벨5 히노 대표와 만나 열렬히 구애한 끝에 IP를 확보해 개발을 진행해 온 타이틀이다.

 



 

게임 출품에 맞춰 도쿄게임쇼 2018(TGS18) 현장을 찾은 김건 대표를 만나 요괴워치 메달워즈와 TGS18 참가 소감 등을 들어봤다. 김 대표에게 이번 요괴워치 메달워즈 출품은 17년 만의 TGS 게임 출품이다. 17년 전 김건 대표는 '토막'을 한국공동관에 전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감회가 새롭고 많은 분들이 기대작으로 꼽아 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사실 17년 전 토막으로 TGS를 찾았을 때에는 앞으로 매년 게임을 출품하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다음 게임 출품이 17년이나 걸릴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운을 뗐다.

 

김건 대표의 말대로 요괴워치 메달워즈는 일본 미디어나 관람객들에게 TGS18에 출품된 게임들 중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 원작 캐릭터를 가져와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하며 색다른 게임성을 갖춘 이 게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에서는 사전예약을 진행한 후 빠르면 연내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는데... 김 대표는 요괴워치 메달워즈의 완성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굉장히 자신있습니다. 게임성 면에서 좀 다른 내용을 담았습니다. 게임플레이 방법 면에서 참신하다고 생각하고, 기존 게임들을 벤치마크 하기보다는 '이런 게임은 처음 해 본다'는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물론 요괴워치 IP로 요괴워치 게임을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게 첫째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어 볼 수 없을까, 이런 게임은 처음 해 본다는 느낌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는 것에 집중해서 프로트타입 완성에도 긴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와는 기대치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요괴워치 게임인데 재미있다'도 좋지만 '넷마블이 이런 게임도 만드네, 참신하다'는 평을 들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요괴워치 메달워즈는 시리즈 팬은 김건 대표가 2016년 E3에서 히노 대표와 약속을 잡고 그 자리에서 모바일게임 개발 허락을 받아내어 개발을 진행한 타이틀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대표는 "요괴워치 팬이자 개발사 레벨파이브의 팬으로 동경하고 있다가 2016년 E3에서 히노 대표와 약속을 잡았다"며 "미리 준비한 러프한 프로트타입 게임을 가져가 보여줘며 요괴워치 게임을 만들고 싶은데 같이 해보면 어떻냐고 하니 호쾌하게 받아줘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히노 사장은 김건 대표가 준비해 간 게임의 데모를 보며 굉장히 좋아했다는데... 완성된 현재 버전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기대가 크다는 후문.

 



 

김건 대표가 요괴워치 모바일게임을 제안하던 2016년에는 아직 스마트폰으로 요괴워치 게임이 나오지 않은 시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회사들이 준비한 요괴워치 모바일게임들도 속속 나올 예정으로 같은 IP로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김건 대표는 이런 부분에 대해 "요괴워치 메달워즈는 원작을 따라가지 않고 플레이어 본인의 분신이 요괴워치를 발견해서 요괴들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는다"며 "요괴들만 내보내는 게 아니라 나도 요괴들과 같이 나가 지휘하고 운용해서 전투를 펼쳐나가는 구성으로, 기존 요괴워치 게임들에 없던 느낌이라 생각하고 IP의 성격을 잘 살린 방식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왕 스마트폰 게임을 만드는 것이니 게임기로는 못하는 모바일이라 가능한 게임성을 구현하자는 생각에 모든 플레이를 터치로만 진행하도록 구성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기자가 일본에서 만난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요괴워치의 IP 파워가 조금 약해진 상황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다음으로는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솔직히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애니메이션 전작의 흥행이 기대만큼 안되어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레벨5에서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새로 나올 애니메이션은 잘 될거라고 생각해요.

 

요괴워치는 일희일비할 IP가 아니라 굉장히 롱런할 IP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부침을 겪을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신작 게임이 나오고 하니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가 요괴워치 IP에도 중요한 시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IP의 힘을 빌어 게임 유저가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우리 게임이 잘 되어서 요괴워치를 즐기지 않던 이들도 요괴워치라는 IP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괴워치 메달워즈는 개발이 상당히 진척된 상태로 어떤 콘텐츠를 론칭 때 넣을지를 고민중인 단계라고.

 

김 대표는 "사실 당장이라도 출시하고 싶을 정도로 개발은 많이 진척이 되었다. 예전 기준으로는 100% 출시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해도 되겠지만 갈수록 시장이 어려워지고 완성도의 기준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좀 더 채우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아직 론칭 스펙을 결정하지 못했는데 패키지게임이라면 돈을 주고 사는 것이니 많을수록 좋겠지만 모바일게임은 플레이하며 유저와 게임이 함께 나아가는 거라 어느 정도를 처음에 넣을지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요괴워치 메달워즈는 넷마블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핵심 타이틀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게임이다. 김건 대표는 게임성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자신감을 피력했는데. 신작 애니메이션이 나올 시기에 맞춰 나오는 만큼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겠다.

 

"머리 속이 오직 요괴워치 생각 뿐입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고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는 게임이 되면 좋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고 그런 기대에 걸맞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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